베란다에 설치해 보는 고양이 문 일명 견문 설치
2015.06.09베란다에 반려동물의 화장실을 설치한 집에서 많이들 설치하는 이름하여 견문 ~개문이란 뜻인데 크기가 소형견이 들락날락 하기 딱 맞은 크기로 고양이도 사용할 수 있다. 보통 겨울에 찬바람을 막기위해 많이 설치하는데 베란다에서 날려 들어오는 고양이털과 화장실 모래를 막기 위해 설치했다. 구조는 참 간단한데 아이디어가 괜찮다. PVC를 찍찍이로 붙이는거라 일단 설치와 철거도 쉽다. 문제는 이 문에 고양이를 적응시키는게 제일 큰 숙제다. 늘 열려있던 문인데 닫혀 있으니 고양이는 어쩔줄 모르고 계속 울어댄다. 문입구를 살짝 쳐서 이쪽으로 들어오라고 신호를 보냈으나 무반응 뭐하나 싶어서 문을 열어보니 아래처럼 저러고 그냥 앉아 있다. 좀 당황 스러웠나 ??? 쫓아낸거 아닌데 슬픈눈을 하고 앉아 있다. 아 혹시 이 문..
야웅군과 택배박스
2015.05.18내가 택배를 기다리는 이유는 박스속 물건 때문인데 야웅군은 박스속 물건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박스만 좋아한다.항상 택배가 오면 두발을 가지런히 모우고 박스속 물건이 빠져 나가길 옆에서 기다린다. 그러면 이제 빈박스는 야웅군의 차지다.다행히도 야웅군이 박스속 물건에 관심이 없다는건 좋은일이다. 아마 고양이가 박스속 물건까지 흥미를 가지면 꽤 귀찮아 졌을텐데 유일하게 자신의 간식캔이 들어있는 박스만 기억하고 있는듯 하다. 경건한 자세로 두발을 모우고 박스가 비워지길 기다리는 야웅군. 박스에서 꺼낸 물건을 넌지시 쳐다보는 야웅군 아무관계도 없지만 일단 눈길만 한번 보내보고 ~ 물건이 다 빠져나가자 "이제 이 박스는 내가 가져도 되나?" 눈빛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야웅군 ~ 일단 빈박스를 던져주면 박스에 얼굴을..
집안에서 야웅군이 좋아하는 장소들
2015.05.04침대위 계절에 상관없이 아마 나보다 더 오랜시간을 침대 위에서 생활 했을거 같다. 잠을 자기 위해 쫓아내면 버티다 내려가는데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 특히 겨울이면 더 심한데 전기장판 때문에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침대 위에서 생활하는듯 하다.여름이면 그래도 침대 보다 시원한 바닥을 찾아서 내려간다. 고양이가 침대 위에서 생활을 자주하면 침구류 세탁을 자주하게 되므로 게으른 사람은 부지런해 질수도 있다. 골판지로 만들어진 야웅군의 집 - 주로 내가 청소를 하거나 침대에서 쫓겨나면 저기 들어가 머리만 내밀고 나를 살펴본다.집이라고 만들어줬는데 야웅군에게는 피난처나 다름없다. 집안에 좋아하는 담요와 방석까지 깔아서 놔줬지만 그다지 시끄러울 때나 나한테 혼나면 들어가 있는 피난처로 활용될 뿐 집이라 생..
식당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길고양이
2015.04.28휴일에 가끔 밥 먹으러 가는 식당 언제부터인지 길고양이 한 마리가 식당 문 열 때쯤이면 와서 기다리고 있다.식당 주인아저씨가 음식찌꺼기를 주니 그걸 받아 먹으러 오기 시작한 거 같은데 늘 저녁 시간이 가까이 오면 저 고양이 식당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나도 밥을 먹으러 왔고 어쨌든 길고양이도 밥 먹으러 오고 서로 몇 번 마주쳤는데 식당 주인 외에는 늘 경계하는 편이라 내가 가까이 가면 휙 하고 사라졌다가 다시 오곤 했다. 그런데 오늘은 식당이 휴일이다. 나야 뭐 다른 집으로 가면 되지만 저놈은 굶게 됐는데 식당이 휴일임을 알려주고 싶으나 가까이 가면 사라지고 이미 문 열릴 시간은 지났는데 다시 와서 근심 어린 표정으로 가게가 오픈하길 기다리고 있다.식당주인을 걱정하는 걸까 ??? 자신의 저녁을 걱정하는..
야단 맞을때 보이는 야웅군의 행동패턴
2015.04.08매번 혼나지만 늘 잊어버리는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휴대폰 충전기 케이블을 물고 놀다 뺏기면 처음은 사람을 보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보이며 째려본다. (충전 케이블중 젤 비싼 아이패드용 케이블도 물어 뜯어 새로 구매를 했기에 케이블을 가지고 놀면 매번 혼낸다.) 케이블을 뺏기고 내 언성이 높아지고 잔소리가 길어지면 아래와 같이 표정이 변한다. 얼굴이 시무룩 해지기 시작한다. 사람과 시선을 피하고 바닥을 본다. 웅무룩이 시작된다. 내 목소리 톤이 올라갈수록 발도 가지런히 모우고 고개를 떨구고 두번째 사진의 얼굴로 아래를 쳐다본다. 그리고 내 목소리가 낮아지고 잔소리가 끝날쯤 슬그머니 주저 앉아 사람을 쳐다본다. 한쪽발은 앞으로 살짝 내밀고 ~ 늘 마지막은 똑같지만 모든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머리를 내밀고 ..
야웅군은 집 정리하는게 불만
2015.04.01고양이가 이 집에서 훨씬 더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니 늘 집 자체를 자신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사는듯 하다.그래서인지 야웅군은 내가 집안에 물건을 여기저기 옮기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어쨌거나 요즘 날씨도 좀 풀리고 대청소겸 선반부터 미니 캐비닛까지 위치를 바꿨는데 계속 사람을 지켜본다. 물건을 어디로 옮기는지 두리번 거리며 지켜보고 있는 야웅군. 내가 이것저것 옮기고 던지고 정리하는게 참 못마땅한 모양이다. 두리번 거리다 결국 다 포기한 모양새다. 침대위로 꺼집어낸 물건들에 대한 불만과 내 마음대로 바꿔 놓는게 불만인거 같다. 고양이란 동물은 영역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그게 집에서 살던지 길에서 살던지 그러다보니 나 보다 더 오래 집에서 시간을 보낸 야웅군의 경우 집에 있는 물건 자체를 다 자기꺼라 생각..
고양이가 귀찮게 할때는 마따따비나무를
2015.03.19작업할때 고양이가 귀찮게 하면 떼버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 ~ 봄이 되니 웅크려졌던 몸이 새싹나듯이 고양이도 기지개를 편다.그러니까 집을 자주 비워서 그런지 사람만 보면 한번씩 장난을 걸어오는데 이게 꼭 일할때만 좋다고 덤벼든다. 내가 지루해서 좀 놀아지고 싶을땐 잠만 자는거 같더니...야웅군이 귀찮게 할때 주로 던져주는 장난감이 캣닢주머니 아니면 마따따비나무 야웅군은 이 두가지만 보면 정신을 못차린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마따따비 나무만 보면 1초에 머리를 한 600번은 흔드는거 같다. 카메라가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머리를 흔든다. 그래서 작업할때 고양이가 사람을 귀찮게 하면 이 마따따비 나무 하나면 해결이 된다. 뭘 하려 했는지 잊어버리고 이 나무에만 집중한다. 이거 하나면 정신줄을 놔버리고 사람에게 ..
고양이의 편안한 잠
2015.03.02불면증이 좀 있는 나와는 다르게 야웅군은 정말 잠을 잘 잔다.그러니까 잠깐 앉아 있는거 같더니 금새 코까지 골며 잠들어 버린다.잠을 잘자는 고양이가 건강하다고 하던데 사람도 잠을 잘 자야 하는데 늘 저 모습을 보면 부럽다.잠이 안올때 가끔 고양이 옆에 누워 보는데 잠이 오지는 않는다. 가끔 순식간에 잠들어버리는 고양이가 부러워지는 시간 ~ 지난주 토요일부터 해외에 있는데 지금도 혼자 잘 자고 있을거 같네요.
명절은 야웅군도 힘들어
2015.02.20명절은 야웅군도 힘들어. 명절은 집안에 며느리 특히 맏며느리가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집은 사실 고양이가 힘들다.늘 명절이면 동생네 식구가 오는데 고양이를 보러 조카둘이 늘 명절때면 방문을 한다. 고양이를 보러 온다기 보다는 애들은 늘 그렇듯 동물을 만지고 같이 놀고 싶어 하지만 야웅군의 마음은 조카들의 생각과 다르다.그나마 이제 좀 나아진게 있다면 큰 조카는 학교를 다니고 작은 조카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어느정도 고양이란 동물을 이해하고 있다는거다. 둘다 꼬꼬마때는 고양이를 쫓아다니고 야웅군은 도망 다니고 꼬리가 잡혀서 끌려 갈때도 있고 꽤 피곤한 생활을 했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좀 나아졌다. 어쨌거나 내가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외삼촌은 아닌지라 조카들과 놀아주는 일은 야웅군 일이다. 지금은 그래도 꼬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