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반려동물의 화장실을 설치한 집에서 많이들 설치하는 이름하여 견문 ~
개문이란 뜻인데 크기가 소형견이 들락날락 하기 딱 맞은 크기로 고양이도 사용할 수 있다. 보통 겨울에 찬바람을 막기위해 많이 설치하는데 베란다에서 날려 들어오는 고양이털과 화장실 모래를 막기 위해 설치했다.
구조는 참 간단한데 아이디어가 괜찮다. PVC를 찍찍이로 붙이는거라 일단 설치와 철거도 쉽다. 문제는 이 문에 고양이를 적응시키는게 제일 큰 숙제다.
늘 열려있던 문인데 닫혀 있으니 고양이는 어쩔줄 모르고 계속 울어댄다. 문입구를 살짝 쳐서 이쪽으로 들어오라고 신호를 보냈으나 무반응 뭐하나 싶어서 문을 열어보니 아래처럼 저러고 그냥 앉아 있다.
좀 당황 스러웠나 ??? 쫓아낸거 아닌데 슬픈눈을 하고 앉아 있다. 아 혹시 이 문의 이름이 견문(犬門) 즉 개문이라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야웅군 그냥 베란다에 앉아서 문으로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이 낯선 장치에 대한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고양이는 호기심도 많지만 경계심도 꽤 많은 동물이라 그런지 몰라도 처음에는 밖에서 문을 열어줄때까지 기다렸다.
야웅군이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유도 들어오게 만든후 다시 문으로 내보내고 문 앞에서 장난감을 흔들어 들어오게 하고 꽤 반복적으로 하고 나니 이 장치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느낀거 같다.
고양이의 본능인지 모르겠지만 견문 출입시 항상 자세를 최대한 낮춰 밑에 조그만 틈으로 얼굴을 넣고 밀면서 들어온다.
자세를 낮추지 않아도 들락날락 하기에 불편한 구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항상 자세를 낮추고 머리로 밀거나 발로쳐서 문을 밀면서 들어오는데 가끔 보면 저러다 문틈에 끼였다가 빠져나오는 경우도 있다.
보통 저 문을 설치하는 이유가 베란다에 반려동물의 화장실이 있는 경우 문을 계속 열어두면 추우니까 겨울에 많이 설치하는데 여름에 거실에서 에어컨을 돌리거나 할때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단 고양이가 저 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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