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목욕 그리고 거짓말.
2011.03.10천성적으로 고양이는 물을 싫어하고 두려워 한다. 그래서 목욕을 시키기 위해 고양이에게 간식을 흔들며 거짓말을 한다. 먹고 싶으면 나를 따라와라 그러면 아무 생각없이 목욕탕까지 쫓아온다. 문을 닫는다. 그리고 야웅군을 물에 살짝 담그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울기 시작한다. 고양이의 기원은 지리적으로 보면 2000년전 북부아프리카 그리고 이집트에 있는 사막에서 생활했기에 긴 세월동안 연결된 유전학적인 DNA가 지금도 연결되어 대부분의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고 겁내는건 바로 물에 익숙하지 않은 조상의 DNA유전자가 아직 고양이의 몸에 있기 때문이라 한다. 물에 익숙하지 않은 사막에서 지낸 조상대대로의 유전자로 인해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고 겁내는건 당연하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다. 사막을 한번도 본적이 없..
고양이 가슴에 하트가 깨졌다.
2011.03.07애기때부터 앞다리를 모우고 서면 가슴에 스팟으로 하트가 만들어진 야웅군. 고양이에게 하나의 마크 였는데.... 덩치가 커져도 여전히 가슴앞에 만들어지는 하트 문양. 어찌보면 야웅군이 가진 큰 매력 포인터중에 하나. 그러나 세월이 흘러 지금은..... 1년전 까지만 해도 가슴에 하트가 뚜렸했는데... 살이쪄서 그런지 이제는 다리모우기도 안되고 가슴에 상징처럼 보이던 하트가 깨져 버렸다. 나에 대한 애정이 식은거야 ??? 이제 다리모우기도 안되는거 같구 날씨가 좀 풀리면 운동을 하든지 산책을 좀 시키든지 해서 살을 좀 빼야 할거 같군요.날씨가 더워지면 자연적으로 살이 빠지긴 했는데 작년부터 그런 기미가 없어지더니 며칠전 가만히 보니 야웅군이 이제 뚱뚱하다는 느낌을 많이 주네요. 비만은 고양이에게도 좋지 않으..
전기장판 온도로 보는 고양이의 취침자세.
2011.02.25전기장판 온도 5-6 사이 입맛도 다시며 쩝쩝 거리고 코도 골며 잔다. 부르면 눈도 슬며시 뜨고 보지만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찜질방에 온 기분을 낸다. 전기장판 온도 3-4 사이 다리도 슬쩍 펴고 시간이 좀 지나면 5-6 사이 자세와 비슷해 진다. 시간이 좀 지나면 코도 골고 쩝쩝 거리며 사람이 부르면 슬쩍 쳐다본다. 대략 전기장판 2-3사이로 몸을 좀 말고 있으며 시간이 좀 지나면 코를 곤다. 전기장판 온도 1-2사이로 사람이 부르면 슬쩍 일어나서 본다. 전기히터가 켜져 있으면 히터 앞쪽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기장판 전원 off 상태 몸을 최대한 말아서 세상 다 꼴보기 싫다는 자세로 잔다. 불러도 보지는 않으나 가끔씩 전기히터를 키면 자동으로 일어나서 달려와 무릎에 올라온다. 꽃샘 추위가 지나고 날씨..
땅콩 하나로 고양이를 속이기
2011.02.21땅콩을 흔드니 살짝 소리가 들리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다. 땅콩에 흥미를 느끼는 고양이 잠깐 보여준뒤 머리위에 숨겼다. 중요한건 털사이에 잘 안착시켜서 땅콩이 한번에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일단 손안에 땅콩이 없음을 보여주니 두리번 거리기 시작한다. 두리번 거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땅콩이 가벼워서 떨어지지도 않고 머리에서 그냥 구르는데 모르고 있다. 조금씩 구르던 땅콩이 머리에서 떨어진후에도 여전히 두리번 거리며 땅콩을 찾고 있다. 손으로 바닥을 가르키니 그제야 땅콩을 찾았다. 재미가 느껴져 몇 번 반복하기 여전히 고양이는 땅콩을 못 찾는다. 이 놀이의 중요한 점은 고양이가 계속 손을 집중해 움직이지 않게하고 재빠르게 털사이에 땅콩을 박아야 한다. 땅콩 하나로 고양이를 속이기.
고양이에게 책 읽어주기 - 36.5 + 39
2011.02.10책을 읽고 있는데 냉큼 올라오더니 그 사이로 기어코 파고들어 무릎을 차지하고 앉았다. 책갈피 끈도 없는데 발로 책을 툭툭 친다. 보여줘도 못 읽겠지만 어쨌든 책을 휘리릭 털어서 책갈피 끈이 없음을 확인 시켜줬다. 내게 할말이 있는지 책장을 뒤적이며 계속 골골거리며 운다. 겨울은 무릎위에 올라와 앉아 있으면 살아있는 담요다. 따뜻한 온기가 다리를 감싸고 내려온다. 고양이 몸위에 책을 놓고 본다. 책을 조금씩 소리내어 읽어주니 마치 내용을 아는듯 끄덕거리며 야웅 거린다.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니 발을 들어 책장을 밀어준다. 아무래도 오늘 꽤 심심했나 보다. 시간이 좀 지나니 그것도 재미없는지 아니면 책 내용이 지루한지 그냥 골골송을 부르며 잠이 들어버린다. 고양이는 사람보다 체온이 높아 겨울에 저렇게 올라와..
명절은 야웅군에게 수난시대.
2011.02.07오랜만에 명절에 조카가 고양이를 보겠다고 놀러왔다. 이제 막 돌지나신 둘째 조카님... 명절 마지막 미션 큰 조카는 이제 초등학교 입학하니 식구들과 쇼핑을 가고 2번째 조카님은 잠시 내가 맡아주기. 지 언니보다 더 극성 스럽다. 비닐봉지 하나들고 고양이를 쫓아 다니기 시작한다. 이제 겨우 걸음마 시작했는데 넘어질까봐 일단 노심초사하며 지켜 봤는데 잘 걷지만 고양이를 잡을수 있을거 같지 않다. 야웅군은 내가 없을때 이미 조카한데 몇 번 당했는지 일단 도망다니기 바쁘다. 비닐봉지를 들고 고양이를 열심히 쫓아오나 걸음마 뗀지도 얼마 안됐는데 재빠른 고양이를 잡을수는 없다. 한참 쫓겨다니다 갑자기 여유로워진 야웅군. 그 이유는..... 야웅군을 쫓아다니는 조카가 함정에 빠졌다. 조카님께서 야웅군을 쫓아 고양이 ..
명절 잔소리가 듣기 싫은건 고양이도 마찬가지.
2011.02.02연휴 첫 날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서 대청소 사실 타의에 의해 일찍 일어나서 청소하게 됐지만.... 아침부터 좀 부산 떨고 있는데 꿈쩍도 않는 고양이... 명절과는 아무 상관없긴 하다만... 갑자기 괘씸해 보여 계속 웅아 ~ 웅아~ 하고 불러서 누워있는 고양이에게 본의 아니게 잔소리를 그러나 요지부동 야웅군 ~ 계속되는 부름에 슬쩍 일어나서 눈치 보더니 다시 반대로 드러누워서 아예 눈가리고 자기. 명절 잔소리는 고양이도 듣기 싫은 모양이네요. 일어 나는가 싶더니 완전히 자세를 바꿔 저러고 자네요. 일명 암모나이트 아니면 골뱅이라 부르는 저 자세 평상시에도 보지만 오늘따라 왜 이렇게 얄미워 보일까요. 이번에 누가 잔소리를 하면 저도 저렇게 그 앞에서 몸을 돌돌말고 한번 드러누워 볼까요 ? 항상 휴일 아침에는..
독서하는 고양이 - instagram.
2011.01.30요즘 아이폰,아이팟터치에 있는 sns사진 어플이죠. instagram에 재미가 붙어서 가끔씩 사진을 올리고 있네요. 책을 읽는데 자꾸 책갈피 끈을 당겨서 살짝 보여줬더니.. 책을 읽을줄 아는건지 아니면 그냥 보는건지 어쨌든 독서하는 고양이. 마치 사람이 책을 읽는듯 좌우로 보며 무슨 생각으로 보고 있는 걸까하는 생각도... 자다 일어나서 두리번 거리기. 사진에 재미있는 효과를 줄수 있고 sns랑 연동이 되어서 점점 자주 이용 하네요. 조금 심심한 휴일 이군요.
궁금한게 참 많은 고양이 헌데 니가 더 수상해.
2011.01.25아주 가끔 집안에서 물건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 살다보면 누구나 그렇지 않나. 혹자는 노인성 치매라고들 하는데 집에 놓아둔 물건이 없어서 온 집안을 한번 뒤집어 엎을때가 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해야하나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서랍안에 있는 물건들을 모조리 꺼집어서 뒤집어 놓으니 자다가 뛰어와서 나보다 더 열심히 검사를 한다. 범인은 항상 현장에 나타난다는데 혹시 니가 ????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 물건들을 하나하나 냄새를 맡아서 확인 한다. 사실 먹을수 있는지 없는지를 구분하고 있다. 결국 찾고자 하는 물건은 찾지 못했다. 이러다 어느날 엉뚱한 곳에서 툭하고 튀어나오길 기대하며 정리. 내 눈길을 피하며 허공을 보는 저 눈 왠지 먼가를 알고 있는거 같은데 수상하다. 가끔 꿈을 꾸면 고양이가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