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수다쟁이로 만든 식욕촉진제
2013.04.15그러니까 이 약은 작년에 야웅군이 두번째 수술후 식욕이 너무 없고 식사량이 너무 줄고 자꾸 살이 빠져서 식욕을 돋우기 위해 먹인 약이다. 작년에 야웅군은 두번째 수술후 몸무게가 2.9kg까지 떨어져서 어떻게든 멀 먹여야 했는데 스스로 먹으려 들지않아 처방을 받았다. 식욕촉진제로 부작용은 고양이가 좀 시끄러워 진다고 했다. 고양이용 식욕촉진제가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머 부작용이 가장 적은 약이라 병원에서 일단 일주일 정도 먹여 보라고 해서 먹였다.약을 먹여서 식욕이 살아나면 약을 끊기로 하고 일단 일주일정도 먹였다. 부작용으로 고양이가 좀 시끄러워 진다고 했는데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다. 시끄럽다는게 그냥 머 잠깐 우는 정도로 생각을 했었다. 실제로 저 약은 효과가 있었다. 약을 먹고 ..
육포 하나 때문에 삐져버린 야웅군
2013.04.09애들 앞에서 함부로 물도 못 마신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 고양이가 멀뚱멀뚱 날 쳐다보는 이유는 내가 맥주와 함께 육포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늘 내가 멀 먹고 있으면 쫓아와서 쳐다본다. 남 먹는거 보는거 처럼 불쌍한거 없는데 저 놈은 그런거 모른다. 일단 내가 멀 먹고 있다는게 중요한거다. 그것도 자기한테는 주지않고 혼자 먹고 있다는게 지금 제일 중요한 문제다. 결국 저 망할 호기심과 함께 똘똘 뭉쳐진 식욕은 자신도 한 입 먹어 보겠다는 의지로 기어 올라와 앵앵 거린다. 양념이 안된 육포 같으면 조금 잘라서 줬겠지만 양념이 된 육로라 계속 혼자 먹었는데 뚫어져라 육포 봉지를 쳐다보고 있다.지금 육포에 덤비면 혼날거라는건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나마 강한 욕구를 누르고 있는건 나의 딱밤 한방에 저 자리에 서..
뽀송뽀송 고양이발
2013.04.01뽀송뽀송 고양이발... 보고 있으면 언제나 만져주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흐물흐물 녹게 만드는 야웅군의 멜팅포인터..
고양이와 의자 그리고 나
2013.03.25고양이란 동물은 의자를 참 좋아한다. 의자는 야웅군과 내가 9년째 공유하는 공간으로 쿠션이 있는 의자는 야웅군이 발톱으로 다 뜯어 버려서 3년마다 한번씩 의자를 버리고 마지막으로 메쉬형 의자는 고양이의 발톱에 뜯기지 않아 현재 4년째 사용중 이다. 보통 내가 의자에 앉아 있으면 야웅군은 바닥에 누워 있고 내가 바닥에 누워 있으면 저러고 의자에 앉아 자신의 영역임을 내게 확인시켜 주며 졸고 있는데 보통 밤이면 내가 의자에서 비켜나니 아침까지 의자에서 잔다. 내가 바닥에서 일어나 의자에서 비켜나라는 눈치를 주면 야웅군은 시무룩해 진다. 처음에는 못 본척 눈을 감고 자고 있다가 바로 앞에 서면 그나마 어릴때는 내가 의자에 다가오거나 '웅아'라고 부르면 재빨리 내려와 자리를 양보해 줬는데 점점 고양이도 나이가 ..
말썽쟁이 야웅군
2013.03.06잠시 방심한사이 기어코 올라가지 말라고 한 프린터 위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고 있다. 프린터 위에 보자기를 덮어둔 것도 야웅군이 프린터 위에 앉아서 노는동안 털이 안으로 들어가 예전에 사용하던 프린터가 고장이 나서 재활용으로 폐기처분을 했던지라 프린터 위는 야웅군에게 접근금지 구역이다. 프린터 위에 올려둔 물건들도 모두 발로 차서 떨어뜨려 놓고 멀뚱멀뚱 구경중이다. 왜 떨어 졌는지 이유를 모르는 듯 보이지만 올라가면서 발로 차고 작은 클립들은 꼬리를 흔들어서 모두 날려 버렸다. 본인이 먼가 실수 했다는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야단 맞고 있다는 것도 그러나 10분 뒤면 다 잊어버리는거 같다. 요즘 좀 기운은 차리고 있는데 혈액 검사 결과는 아직 정상이 아니더군요. 움직임은 좀 활발해 졌고 요즘 장난도 자주..
나무 막대기 하나면 신이나는 고양이
2013.02.22캣닢과 마찬가지로 고양이가 좋아하는 나무중 하나 마따따비라 부르는 나무 개다래 나무라고 하는데 이 나무에서 나는 냄새는 고양이 기분을 업 해주는 효과가 있다. 냄새가 다 사라지기전 보통 한 2개월 정도는 효과가 있다. 특히나 개다래나무 열매는 더 자극적이라 침까지 질질 흘리는 경우도 있다.고양이가 우울증에 빠져 있거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사용하는 이 나무는 누워 자다가도 꺼내들면 벌떡 일어나 달려온다. 사람에게는 아무런 효과도 없는데 고양이에게는 효과만점 먹어도 해롭지 않는데 나무가지를 막 씹다가 입 천정을 찔리거나 해서 다치는 경우가 가끔 있다.참고로 물을 잘 안먹는 고양이에게 개다래 나무 열매를 우려서 차를 만들어 주면 잘 먹는 경우가 있다. 가끔 사람도 이렇게 모든걸 잊어버리고 기분을 한번에 ..
고양이도 사람처럼 만사가 귀찮아지는 날이 있다
2013.02.18하루종일 침울해 있길래 오랜만에 꺼내준 캣닢 주머니... 캣닢주머니를 노려 보기만 노려보더니 그다지 큰 관심을 안 보인다. 캣닢주머니는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인데 계속 무관심 모드 결국 잠깐 캣닢주머니에 반응을 보여주는 야웅군.몸이 아프고 나서 너무 웅크리고 있고 활동성이 떨어져서 운동겸해서 캣닢주머니를 내밀었는데 시큰둥 캣닢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달려오곤 했는데 이제는 코 앞에 밀어줘도 반응이 없다. 결국 나중에 잠깐 가지고 놀긴 했지만 몸이 안좋으니 동물도 사람처럼 모든게 귀찮기만 한 모양이다. 사람도 가끔 이유없이 만사가 귀찮아지는 것처럼 고양이도 그런날이 있는 모양이다.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캣닢만 보면 환장하는 고양이.[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캣닢 주머니 덥썩 붙잡고 매달린 고양이..
고양이가 당신에게 종종 벌레나 쥐를 상납하는 이유
2013.02.15여름이면 가끔 보게 되는 고양이의 벌레잡이 베란다 창으로 날아 들어오는 벌레들을 고양이가 잡아 온다. 본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가끔 이런 모습을 보면 놀랍다. 태어나서 한번도 쥐를 잡아본 적도 없고 아마 살아있는 쥐도 본적이 없는 고양이가 놀랍게도 벌레나 베란다에 들어온 새를 보고 사냥을 한다. 그리고 이렇게 사냥감을 잡아서 가지고 논다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것 처럼 수천년 동안 몸속에 있는 이 생존에 대한 DNA에서 나오는 본능은 나를 감탄하게 만들고 놀랍게 한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아주 사소한 행동 일수도 있지만 어떻게 저렇게 정확하게 사냥을 하는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이 본능에 따라 나오는 행동은 지켜보는 내 입에서 늘 감탄사가 나오게 만든다. 야웅군도 종종 나에게 벌레, 쥐, 새처럼 ..
간식 때문에 불만인 야웅군
2013.02.11당뇨랑 신부전증 때문에 요즘 사료외에는 거의 먹이지 않고 있으니 불만이 터져 나오는 듯 하다. 사람과 동물 함께 오래 살다보면 통한다고 해야하나 밥 그릇 앞에 앉아서 사람을 멀뚱멀뚱 쳐다 본다. 혈액 검사전 까지는 일단 계속 처방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간식은 줄 수 없다. 냉장고 안에 간식이 있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있는 야웅군 냉장고 문 여는 소리가 들릴때마다 요즘 귀를 쫑긋쫑긋 세우고 있다.처방식 사료는 맛이 없고 수술후에 먹은 간식 맛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듯 하다. 사람손에 무언가 들려 있기만 하면 고개를 들고 멀뚱멀뚱 쳐다 본다. 당뇨와 신부전증 때문에 먹는 사료는 맛이 없어서 기호성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명절 끝나고 혈액검사 결과를 본 후에 간식은 조금씩 줄 예정이다. 일주일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