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문이 열리길 기다리는 길고양이
2015.04.28휴일에 가끔 밥 먹으러 가는 식당 언제부터인지 길고양이 한 마리가 식당 문 열 때쯤이면 와서 기다리고 있다.식당 주인아저씨가 음식찌꺼기를 주니 그걸 받아 먹으러 오기 시작한 거 같은데 늘 저녁 시간이 가까이 오면 저 고양이 식당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나도 밥을 먹으러 왔고 어쨌든 길고양이도 밥 먹으러 오고 서로 몇 번 마주쳤는데 식당 주인 외에는 늘 경계하는 편이라 내가 가까이 가면 휙 하고 사라졌다가 다시 오곤 했다. 그런데 오늘은 식당이 휴일이다. 나야 뭐 다른 집으로 가면 되지만 저놈은 굶게 됐는데 식당이 휴일임을 알려주고 싶으나 가까이 가면 사라지고 이미 문 열릴 시간은 지났는데 다시 와서 근심 어린 표정으로 가게가 오픈하길 기다리고 있다.식당주인을 걱정하는 걸까 ??? 자신의 저녁을 걱정하는..
으라차차 길고양이 ~
2015.04.17시큰둥하게 골목길 차 옆에 앉아서 햇빛을 쬐고 있더니 밥차가 오니 기지개를 쭉 펴면서 밥 먹을 준비를 한다.으라차차 ~ 기지개를 쭉 펴고 밥을 놓고 가길 기다리고 있다.이젠 내가 좀 익숙한지 일어서서 멀리서 지켜보는 길고양이 ~
길고양이 친구들
2015.04.13빌라에서 그냥 밥 얻어먹고 살다가 그냥 동네 고양이 처럼 돼버린 친구들이다.원래 4마리와 어미 그리고 아빠가 다른 고양이 이복형제까지 모두 6마리가 이 빌라에 얹혀 살았는데 지금은 둘만 남았다.봄이 오니 다들 떠나버린 모양이다. 사람 손에 밥을 얻어먹고 산 고양이들이라 그런지 사람을 별로 겁내지 않는다. 서로 그루밍 해주는게 좋은 모양이다. 처음 네마리중 둘만 남아서 이곳에서 여전히 살고 있는데 예전에 주먹만할때 부터 본 길고양이들이 그런지 난 반가운데 이들에게 그저 휴식을 방해하는 불청객 같은 모양이다.사람을 봐도 그냥 시큰둥 다음에는 간식거리라도 챙겨줘야겠다.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 동네 고양이가 돼버린 길고양이 가족들 이야기 두번째[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 동네고양이 소식 빌라..
야단 맞을때 보이는 야웅군의 행동패턴
2015.04.08매번 혼나지만 늘 잊어버리는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휴대폰 충전기 케이블을 물고 놀다 뺏기면 처음은 사람을 보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보이며 째려본다. (충전 케이블중 젤 비싼 아이패드용 케이블도 물어 뜯어 새로 구매를 했기에 케이블을 가지고 놀면 매번 혼낸다.) 케이블을 뺏기고 내 언성이 높아지고 잔소리가 길어지면 아래와 같이 표정이 변한다. 얼굴이 시무룩 해지기 시작한다. 사람과 시선을 피하고 바닥을 본다. 웅무룩이 시작된다. 내 목소리 톤이 올라갈수록 발도 가지런히 모우고 고개를 떨구고 두번째 사진의 얼굴로 아래를 쳐다본다. 그리고 내 목소리가 낮아지고 잔소리가 끝날쯤 슬그머니 주저 앉아 사람을 쳐다본다. 한쪽발은 앞으로 살짝 내밀고 ~ 늘 마지막은 똑같지만 모든 상황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머리를 내밀고 ..
야웅군은 집 정리하는게 불만
2015.04.01고양이가 이 집에서 훨씬 더 오랜 시간을 지내다 보니 늘 집 자체를 자신의 영역이라 생각하고 사는듯 하다.그래서인지 야웅군은 내가 집안에 물건을 여기저기 옮기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어쨌거나 요즘 날씨도 좀 풀리고 대청소겸 선반부터 미니 캐비닛까지 위치를 바꿨는데 계속 사람을 지켜본다. 물건을 어디로 옮기는지 두리번 거리며 지켜보고 있는 야웅군. 내가 이것저것 옮기고 던지고 정리하는게 참 못마땅한 모양이다. 두리번 거리다 결국 다 포기한 모양새다. 침대위로 꺼집어낸 물건들에 대한 불만과 내 마음대로 바꿔 놓는게 불만인거 같다. 고양이란 동물은 영역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그게 집에서 살던지 길에서 살던지 그러다보니 나 보다 더 오래 집에서 시간을 보낸 야웅군의 경우 집에 있는 물건 자체를 다 자기꺼라 생각..
고양이가 귀찮게 할때는 마따따비나무를
2015.03.19작업할때 고양이가 귀찮게 하면 떼버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 ~ 봄이 되니 웅크려졌던 몸이 새싹나듯이 고양이도 기지개를 편다.그러니까 집을 자주 비워서 그런지 사람만 보면 한번씩 장난을 걸어오는데 이게 꼭 일할때만 좋다고 덤벼든다. 내가 지루해서 좀 놀아지고 싶을땐 잠만 자는거 같더니...야웅군이 귀찮게 할때 주로 던져주는 장난감이 캣닢주머니 아니면 마따따비나무 야웅군은 이 두가지만 보면 정신을 못차린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마따따비 나무만 보면 1초에 머리를 한 600번은 흔드는거 같다. 카메라가 쫓아가기 힘들 정도로 머리를 흔든다. 그래서 작업할때 고양이가 사람을 귀찮게 하면 이 마따따비 나무 하나면 해결이 된다. 뭘 하려 했는지 잊어버리고 이 나무에만 집중한다. 이거 하나면 정신줄을 놔버리고 사람에게 ..
고양이의 편안한 잠
2015.03.02불면증이 좀 있는 나와는 다르게 야웅군은 정말 잠을 잘 잔다.그러니까 잠깐 앉아 있는거 같더니 금새 코까지 골며 잠들어 버린다.잠을 잘자는 고양이가 건강하다고 하던데 사람도 잠을 잘 자야 하는데 늘 저 모습을 보면 부럽다.잠이 안올때 가끔 고양이 옆에 누워 보는데 잠이 오지는 않는다. 가끔 순식간에 잠들어버리는 고양이가 부러워지는 시간 ~ 지난주 토요일부터 해외에 있는데 지금도 혼자 잘 자고 있을거 같네요.
명절은 야웅군도 힘들어
2015.02.20명절은 야웅군도 힘들어. 명절은 집안에 며느리 특히 맏며느리가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집은 사실 고양이가 힘들다.늘 명절이면 동생네 식구가 오는데 고양이를 보러 조카둘이 늘 명절때면 방문을 한다. 고양이를 보러 온다기 보다는 애들은 늘 그렇듯 동물을 만지고 같이 놀고 싶어 하지만 야웅군의 마음은 조카들의 생각과 다르다.그나마 이제 좀 나아진게 있다면 큰 조카는 학교를 다니고 작은 조카는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어느정도 고양이란 동물을 이해하고 있다는거다. 둘다 꼬꼬마때는 고양이를 쫓아다니고 야웅군은 도망 다니고 꼬리가 잡혀서 끌려 갈때도 있고 꽤 피곤한 생활을 했었는데 그나마 지금은 좀 나아졌다. 어쨌거나 내가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외삼촌은 아닌지라 조카들과 놀아주는 일은 야웅군 일이다. 지금은 그래도 꼬리를 ..
두발로 일어서서 매달린 야웅군 표정이 진지해
2015.02.03야웅군이 병원 생활을 끝내고 나왔을때 우울증이 있어 이 장난감을 자주 사용했다. 캣닢이라 불리는 고양이를 기분좋게 만드는 장난감중 하나인데 운동을 시키기도 좋고 기분을 풀어 줄때도 딱 좋은 장난감이다.주머니 안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캣닢이 가득차 있다. ▲ 어떻게든 뺏아가고 싶은 야웅군. 그냥 던져주면 혼자 캣닢주머니를 안고 딩굴지만 손으로 잡고 이렇게 놀아주면 꽤 오랜 시간 운동을 시킬수도 있다.그리고 나름 진지하게 어떻게든 내 손에 잡힌 주머니를 뺏어서 가지고 싶어한다. ▲ 캣닢주머니를 잡고 대롱대롱 매달린 야웅군 ▲ 내 손에서 어떻게든 뺏고 싶어 매달려서 노력하는중. 오늘따라 내 손에 있는 주머니를 뺏고 싶어서 어린애처럼 떼를 쓰고 있다. 마치 애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에 매달려 뺏기기 싫어서 떼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