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지난주 불의의 사고로 발가락 2개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정확히 언제 부러진거지는 미스테리한 사건이지만 어쨌든 자고 일어나서 보니 발가락 두개가 너무 이상하게 보이고 부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엄지발가락과 바로 옆 발가락이 부러졌으니 기브스를 해야 한다고 했다.
병원에 갈때만 해도 내발로 운전하고 걸어서 갔기에 뼈가 부러졌다는건 상상도 못했는데 부러졌다니 살면서 기브스도 처음이고 뼈가 부러진것도 이번이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요즘 날씨도 더워지고 있는데 생활이 정말 꽤 힘들다.
그리고 병원을 다녀온 그날부터 내 기브스 한 발만 보면 고양이가 좋아한다.
기브스 앞에서 딩굴고 냄새도 맡고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브스 앞에서 발라당까지 거기다 자꾸 긁기 시작하고 부비부비에 발톱으로 붙잡고 기브스에 매달린다.
처음보는 것에 대한 호기심이라 생각했는데 쪼르르 달려와 기브스에 애교를 부리고 있다.
고양이는 왜 기브스를 좋아할까 ??? 내가 발에 스크래쳐라도 달고 왔다고 생각하는 걸까 ???
어쨌든 평소와 아주 다르게 발만 보면 와서 부비부비에 발라당까지 거기다 요즘 발톱으로 기브스를 긁고 발톱을 갈기 시작한다.
왜 기브스 따위에 이렇게 애정표현을 하는지 기브스에 애교를 부리는 행동은 이해가 안된다.
제일 힘든일은 새벽에 자고 있으면 발톱을 기브스에 갈기 시작하는데 이게 점점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고 할까 ??? 원래 고양이가 기브스를 이렇게 좋아하는 동물 이었나 뭐랄까 가끔씩 느끼는 거지만 고양이는 정말 이상한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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