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친분이 있는 작가들 그러니까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작가들 중 고양이를 키우는 작가가 많다. 어쩌면 내가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 사람들과 더 친해지게 되었나 싶기도 하다.
성유진 작가의 찬비나 샴, 파란나비 공방의 팔순이 그리고 오늘은 송기연 작가 아니 스까라고들 부르는 사진작가의 작업실 고양이를 만났다. 문래동에 있는 갤러리겸 작업실이기도 하다.
마침 오늘 weigao라는 중국인 여성 저널리스트이자 사진가의 전시가 있었다.
weigao는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다큐멘터리 사진을 촬영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전시장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빼곰히 내다보는 흰냥이 ~
오늘은 사람이 많으니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작업실 안쪽에 들어와 바깥 눈치를 보고 있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높은 곳 박스 위에 올라가 혀를 낼름 내밀고 있는 흰냥 ~
전시장에서 밀려나서 오늘은 좀 불만이 많아 보인다. 거기에 전시를 보기 위해 손님들까지 몰려와 있으니 아마 더 그럴것이다.
사실 이곳에는 두 마리의 길고양이가 있다. 길고양이였었던 고양이가 2마리가 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가을 끝무렵 이 작업실에 들어와 살게 된 고양이들이다. 흰냥과 까만냥이라 부르는데 스까님이 냥줍을 했다고 하기도 뭐하고 어쨌든 둘이 언제부터 여기 들어와 살았는지 난 정확히 모르지만 둘다 길고양이 였는데 지금은 그냥 여기서 갤러리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갤러리에 고양이 텐트가 있는데 지금은 전시가 진행중이라 까만냥, 흰냥 둘다 작업실에 들어와 지내고 있다.
물끄러미 자신들의 공간을 보고있는 까만냥 전시가 끝날때까지 작업실에서 기거해야 하는데 꽤 불만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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