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센 고양이 야웅군.
2009.03.08"나랑 한번 놀아주지 않을텐가?" 등뒤에서 사람을 계속 째려보며 울고있다. 늘 일주일내내 야웅군과 내가 함께 있는건 아닌지라 내가 없으면 어머니가 웅이군을 데리고 놀아주긴 하지만 밥과 물만주고 가끔 무릎위에서 잠만 재울뿐 장난감을 던져주거나 하진 않는다. 그래도 그정도 무릎위까지 올려 주는것도 어머니랑 많이 친해진거다. 지금 이틀만에 보니 반가움도 있지만 놀아달라고 뒤에서 보채는중 계속 울고 있다. 할일이 좀 많은데 오늘따라 좀 심하게 보챈다. 책상에 올라와서 발로 내손을 치거나 부비부비하면서 보챈다. 스윽 한번 더 경고성으로 밀어줬다. "나는 지금 할일이 많구나. 니 간식, 사료, 모래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니 지금은 방해마라." 영악한놈 같이 오래 살다보니 눈치는 빠르다 내가 밀어 냈다는건 이젠..
도장을 가져간 고양이 그 머리속이 궁금해.
2009.02.27오늘은 야웅군의 간식타임.. 간식을 들고 오는데 쿠션에서 일어난 야웅군의 발밑에 먼가가 보인다. 저건 분명히 몇일전 내가 사용하구 책상에 놔둔거 같은데 그러고 보니 그 후 안보였든거 같은 도장이. 어라 니가 가져간게냐 ?________? 이걸 왜 ???? 도장이고 머고 간식에 관심이 큰 야웅군... 이미 내가 주머니에 넣어버렸기에.... 도장을 뺏기고 먼가 불만에 휩싸인 야웅군. 가끔 고양이는 엉뚱한 물건에 호기심이 발동해 물건을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 아래는 다시 한번 보는 야웅군의 뇌구조에서 이런경우는 왕성한 호기심과 4차원 정신세계가 융합하면 일어난다. ~. 몇일전 사용하구 놔둔 도장을 책상에 그대로 뒀더니 내가 없을때 가지고 가서 굴리며 혼자 놀았나보다.
야웅군에게 온 엽서.
2009.02.23몇일전 우편함에 들어있든 블로그 이웃이자 샴비라는 귀여운 샴 고양이를 키우는 성유진작가의 연하장겸 야웅군과 내게 띄운 엽서... 편지봉투 뜯는 소리에 일어나와서 옆에와서 구경중 그래서 엽서를 보여줌. 엽서를 한참 들여다보는 야웅군.... 아래는 감동받은 야웅군이 아니고 사실 자다가 편지봉투 뜯는 소리에 일어나 와서 엽서를 구경하는 야웅군. 아래의 사진을 보면 성유진작가가 눈꼽 좀 떼주라고 한소리 할거 같은데...어쨌든 막자구 일어난 상태라... 눈을 닦아주기전 상태라... 감동받았는지 눈물도 흐르고 있다고 우겨봄. 엽서의 내용은 대충 저러했음. 눈꼽좀 떼고 다니구 뚱뚱해진거 같으니 운동 좀 시켜주라는 내게 전하는 메세지..;;;; 엽서를 낭독한걸 경청후 혼자 생각에 잠긴 야웅군... 야웅군은 사람한테는 ..
'길고양이 살리기 사진전' 참여.
2009.02.22'길고양이 통신' 고경원c가 진행하고 거문도 길고양이 사진전에 참여를 위해 야웅군 사진을 좀 자르고 해서 만들어봤습니다. '거문도 길고양이 사진전'의 내용이 궁금하신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거문도 길고양이 사진전 - http://catstory.kr/997 작은 사진들을 모아 모자이크 형식으로 해서 하나의 형체를 만드는거라 얼굴부부만 모두 크롭. 사실 고양이 사진이 상당히 많긴한데 대충 추려서 섞고 해서 이렇게 만들어서 보니 야웅군도 꽤 다양한 표정이.... 얼굴 사진을 잘라서 모자이크로 만들다보니 처음 애기때 봤든 천진난만했든 눈망울은 어디로 사라진거냐...;;;; 요건 예전에 andrea mosaic이란 프로그램으로 만든 사진입니다. 700컷정도 되는 야웅군 사진을 모아 야웅군의 애기때 모습을..
꼬마 야웅군과 외출.
2009.02.16처음에 야웅군과 외출을 한건 내 아버지수술후에 몸이 불편해 집에만 계시다보니 멀리는 못가시고 집앞 공원에 나가 바람쐬는게 전부였든지라 어느날 현관을 나서길래 꼬마 야웅군이 따라와 그냥 무작정 안고 공원으로 데려가셨다고 한다. 아버지가 공원에나가 하는일이라곤 벤치에 앉아 그냥 사람구경하고 햇빛이나 쬐고 바람쐬는게 전부지만 야웅군을 데리고가 벤치에 앉혀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그냥 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재입원하고 몇개월뒤 어느날 집에 있다가 현관까지 나를 따라나선 야웅군을 데리고 아버지가 늘 가든 공원으로 갔다. 10분만 걸어가면 되는데 야웅군을 데리고 가면 2-3배의 시간이 걸린다. 고양이는 습성상 걷다가 멈추어서 경계심을 가지다 그러기에 그럴땐 안아서 걸어가는게 편하다. 꼬마 야웅군과 산책 보통의 동네 ..
책갈피로 야웅군과 놀아주기.
2009.02.12고양이들은 끈을 좋아한다. 우리집 고양이 야웅군도 예외는 아니다. 책을 보고 있으니 심심한지 옆에와서 계속 귀찮게한다. 2일만에 야웅군과 만났는데 아마 자신과 놀아주지도 않고 책만 보고 있는 내가 좀 답답해보였나 보다. 끈을 자꾸 잡아당기며 떼쓰길래 오랜만에 책갈피를 흔들어주면 같이 놀아주기. 사실 야웅군덕에 우리집에 책갈피가 있는 책중 책갈피끈이 성한 책은 하나도 없다. 모두 야웅군이 잡아끌고 뜯어서 다 너덜너덜하다....
꼬마 야웅군과 아버지.
2009.02.11꼬마 야웅군과 아버지.... 처음 야웅군이 집에 왔을때 아버지는 그렇게 달가워 하지 않았다. 또한 내가 동물을 데려온것에 꽤 당황스러워 하셨다. 야웅군은 천성적으로 사람을 좀 좋아했다. 집에오자마자 성큼 성큼 걸어가 아버지에게 부비부비 신공을 펼쳤으나 아버지는 발로 꼬마 야웅군을 밀어버렸다. 수술후 계속 집에만 계셨고 거동이 불편해 내가 일 때문에 집을 비우면 아버지와 꼬마야웅군만 집에 있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어느날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야웅군을 아주 귀여워하게 되버렸다. 야웅군을 처음 밖으로 데려나가 산책한건 아버지다. 항암치료를 받고 계셨던지라 가끔 집앞 공원에서 햇빛을 쬐고 병원에 가는 일이 전부였든지라 언제부터인가 야웅군은 아버지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아버지에게 안겨 공원에 나가게 되..
고양이도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캣닢.
2009.02.05catnip 혹은 우리말로는 개박하로도 불리는 허브류의 풀이다. 흔히 고양이 환각제로 알려져 있는 이 허브는 고양이에 따라 반응은 틀리지만 우리집 야웅군은 이 허브를 아주 좋아하는 쪽에 속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분중엔 이 캣닢을 우유곽에 재배하는 분들도 있지만 머 재배할 능력은 안되구 가끔 이렇게 사와서 고양이의 기분을 풀어준다. 야웅군의 경우는 캣닢에 좀 열광하는(?)편에 속한다. 이름의 유래는 고양이가 물어뜯는다고 해서 캣닢이라고도 하면 해외에선 고양이가 좋아한다고 캣민트라고도 부르는 박하류의 허브인데 길고양이가 풀밭에서 혼자 미친듯이 딩굴고 있다면 거기엔 이 캣닢이 있다고 보면 된다. 흔히 캣닢은 스트레스를 받은 고양이에게도 사용하지만 사료가 바뀐뒤 잘 안먹을때 사료에 조금 뿌려줘도 괜찮고 목욕할때..
눈을 피하고 있는 길냥이.
2009.01.27명절 휴일 첫날 저녁부터 눈이 펑펑 내리더니 다음날 아침까지 눈이 볼일이 있어 나섰다가 재활용센터 앞에서 만난 길냥이 날씨도 춥고 눈때문에 스티로폼 박스안에 혼자 앉아서 추위를 피하는듯 하다... 지금 길냥이는 추운날씨에 하늘이 좀 원망스러울지도... 박스안쪽이 스티로폼이라 어째 길냥이가 추위를 피하기엔 좀 안성맞춤인 공간인지도 모르겠다. "춥고 배고프고 괴롭...나에게 이런 시련을 하늘도 무심하시지." 겨울엔 길냥이들 잘 모여있는데 어째 혼자 있는게 아직어린 길냥이 같아 보인다. 망원으로 당겨서 보니 아직은 어린 길냥이다. 보통 고양이는 3개월이 지나면 어미에게서 독립할수 있는데 형제가 없었나 아니면 어쩌다 보니 혼자가 된거같다. 3개월은 지났을거 같긴한데 아직은 많이 어려 보인다. "어이 거기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