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폭우를 피해 피난온 시골 고양이들
2020.08.25이번 장마는 참 길고 비도 정말 많이 내렸는데 내가 있는 곳은 지금 특별 재난 지역이 되어 버렸다. 다행히 우리 동네는 큰 피해는 없었지만 옆동네는 침수되고 농작물이 큰 피해를 봤는데 이번 장마는 사람도 힘들었지만 길을 떠도는 고양이에게도 큰 피해를 남겼다. 동네에 있던 고양이 급식소가 떠내려 가고 옆 동네는 논밭을 돌아다니던 고양이들이 비를 피해 민가로 들어와 버렸다. 처음에는 2마리가 왔었는데 점점 식구가 불어나서 애기 4마리를 데리고 성묘가 두 마리 더 들어왔다. 가끔씩 오는 동네라 사람을 경계해서 늘 창문 너머로 지켜봤는데 이번 비는 동물들도 꽤 힘들었던 것 같다. 비를 피해 온 시골 고양이들이 뒷마당을 차지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아기 고양이와 어미는 숨어 버리기 때문에 늘 멀리서 관찰한다. ..
아는 사람 보면 달려와 아는척 하는 길고양이 살찐이
2020.08.12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보면 피하기 바쁜데 사람 손에 밥을 얻어먹고 사는 길고양이들 중에는 아는 사람을 보면 달려와 아는 척을 하는 고양이도 있다. 어떻게 사람을 잘 구분하는지 자기 밥 주는 사람은 잘 알아보는 길고양이들이 간혹 있는데 살찐이도 그런 고양이중 하나다. 자주 보는 친구는 아닌데 가끔 보지만 급식소에 밥을 두고 가다 마주치면 사람을 알아보고 달려온다. 달려와서 아는척을 하면 반갑기도 하고 일단 눈인사를 해준다. 길고양이 답지않게 살이 통통하게 잘 쪄서 털도 윤기가 흐르고 상당히 건강해 보이는데 사람들한테 잘 얻어먹고 살고 있는 듯하다.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는지 자기 밥 준 사람은 꽤 잘 기억한다. 코 바로 밑에 노란 점이 매력 포인트로 다른 고양이와 섞여 있어도 저 점 때문에 꽤 쉽게 ..
17년 집사의 고양이빗 사용기 고양이 털 관리팁
2020.07.23고양이와 동거하다 보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중에 하나가 고양이털 입니다. 17년을 벌써 2마리 이상의 고양이와 같이 살았어도 고양이털은 여전히 적응이 안되는데 그나마 털 알레르기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할까요?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정말 고양이와 함께 살기 힘들 정도로 고양이는 털이 많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17년 동안 고양이 털을 제거하는 도구를 많이 사용해 봤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본은 빗이기도 합니다. 고양이 빗은 집사가 고양이와 동거하며 꼭 하나씩은 구매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지난 17년간 꽤 여러가지 빗을 구매하고 버리고 했는데 오늘은 지난 세월간 사용한 고양이 빗을 한번 모아 봤습니다. 버린것도 있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고양이빗 입니다. 17년간 여러가지 형태의 빗을 샀는데 ..
목에 방울을 달고 있는 길고양이
2020.07.08고양이 목에 방울이 달려 있으면 보통 집고양이거나 혹은 가출한 고양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방울이는 시장 주점이 모여 있는 골목길에 살고 있는 길고양이다. 자주 볼 수 있는 길고양이는 아니고 낮에는 보기 힘들고 보통 저녁에 오면 가끔 만날 수 있는 길고양이다. 근처로 지나가게 되면 한번씩 잘 지내나 보고 가는데 오늘은 우연히 낮에 만났다. 그러고보니 꽤 오랜만에 본다. 예전에 자기 밥 주고 간식주던 사람은 기억하는지 달려와서 아는척한다. 뭔가 기대를 한거 같은데 오늘은 내주머니도 비었다. 골목 호프집에서 밥을 얻어먹고 살아서 그런지 원래부터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았던 고양이다. 목에 방울이 달려 있어서 집고양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길고양이다. 방울이 달려 있는 이유는 방울이가 다니는 이곳 골목이 주점..
재래시장의 애교쟁이 길고양이들
2020.05.09언제부터 여기 시장에 살았는지 모르지만 시장 맞은편 동네가 재개발 되면서 사람들이 떠나고 고양이만 남았다. 3이서 늘 붙어 다녀서 같은 집에서 자랐거나 아니면 형제자매가 아닐까 싶은데 다행히 좋은 사람을 만나서 시장을 누비며 다니는 길고양이들이다. 시장 식당에 아주머니가 늘 밥을 잘 챙겨줘서 그런지 꽤 씩씩하게 잘 돌아다닌다. 사람한테 밥을 얻어먹고 자라서 그런지 애교도 많은 고양이들이기도 하다. 가끔 이곳으로 지나가는 일이 있으면 이렇게 만나게 된다. 오늘은 고양이 간식을 못 챙겨왔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운 눈치다. 아니면 나 혼자 반가운건지도... 밥이 나오길 대기하고 있는 길고양이들 이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돌봐주고 있네요. 밥이 나오자마자 달라붙어서 열심히 먹습니다. 아마 배가 꽤 고팠나..
카페에서 알바하는 귀여운 길고양이
2020.04.28가끔 근처로 지나게 되면 안부가 궁금해 들여다보는 고양이다. 길고양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잘 입양되어 미술관에 있는 카페에서 얹혀 살고 있는 고양이라 지금은 길고양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산책을 좋아해서 산책하는 냥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미술관을 떠돌다 이곳 사람들이 입양해 평온한 삶을 살고 있는 고양이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도 없고 카페 뒤가 산이라 원래 동네 근처를 배회하며 다니던 고양이 였다. 사람도 좋아하고 사회성도 좋은 고양이라 밖으로 돌아다니며 산책도 하고 이곳이 좀 외진 곳이라 다니는 사람도 없어서 고양이가 날씨가 따뜻한 날이면 카페의 테라스 부터 뒤산까지 돌아다닌다. 목끈을 차고 다니는데 목끈에는 보호자의 연락처가 있다. 예전보다 살이 꽤 많이 쪄서 지금은 그냥 뚱뚱이로 부른다. 오늘은 카..
짠하게 느껴진 어미 길고양이의 모성애
2020.04.04가끔 지나가다 고양이 밥을 주는 곳이 있는데 처음보는 고양이가 나타났다. 고양이 모녀로 느껴지는데 원래 내가 밥을 주던 곳은 아닌데 밥 그릇이 비어 있어서 사료를 놔줬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이곳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밥 그릇들이 비어 있어서 사료를 주고 두 고양이를 관찰한다. 삼색이와 흔히 보는 치즈냥이다. 삼색이는 한 5~6개월 정도 되지 않았을까 추정되는데 대부분의 삼색 고양이는 암컷이라 모녀로 생각한다. 보통 고양이는 새끼를 2-6마리 까지 낳기 때문에 둘이 다니는 경우가 드문데 나머지 새끼들은 잃어버렸거나 아니면 독립을 했을것 같다. 삼색 고양이도 독립할 시기에 있는것 같은데 어쨌든 아직은 어미를 따라 다니는 느낌이다. 내가 사료통에 밥을 채우는걸 차 밑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냄새가 나니까..
귀여운 시골 고양이들의 여유있는 삶
2020.03.10처음에는 길고양이 였다가 시골의 농가에서 마당냥이라 부르는 고양이들이다. 예전 고양이 보호소에 있다가 이쪽으로 왔는데 도시의 길고양이들 보다 훨씬 여유롭고 농가에서 방생해서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길고양이 같지만 사실 지금은 농가에 얹혀 살고 있으니 집고양이나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집안에서 동거하지 않고 마당에 풀어놓고 키워서 겨울에는 농가의 창고에 들어가 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할아버지를 따라 논과 밭을 돌아다니며 살고 있다. 이 동네의 여왕이라고 할까? TNR을 했는데 그전까지 꽤 새끼를 많이 낳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낯선 외지인이지만 사실 꽤 오래전에 여기 사는 고양이들과는 인연이 있어서 그런지 이 친구들은 날 별로 경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반가운지 달려나와 인사를 한다. 예전에도 몇 번..
고양이를 가장 쉽게 체포하는 법
2020.02.11고양이란 동물은 행동이 정말 빠르다. 사람이 손으로 잡기 힘든 동물이기도 하지만 이름을 부르면 알아듣긴 하지만 불러도 오지않는 동물이기도 하다. 개하고는 참 많이 다르다고 할까? 애타게 불러도 오지않고 하루종일 쫓아 다녀도 정말 잡기 힘들만큼 그 움직임이 빨라서 난감한 동물이기도 하다. 그럴땐 장난감을 흔들어 보지만 장난감에도 반응이 없을때가 있다. '나 잡아봐라' 하고 도망다니기 시작하면 하루종일 쫓아다니기도 힘들고 고양이는 특히 좁은 틈이 있으면 그안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행동이 빠른 이 고양이를 아주 간단하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간식도 장난감도 필요없다. 간단하게 고양이가 들어갈 수 있는 택배 박스만 있으면 된다. 박스만 놔두면 고양이는 쫓아다니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