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의 오바마초는 전형적인 일본의 작은 어촌 마을이다.
오사카나 도쿄처럼 큰 뭔가 볼거리가 있는 마을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좀 한적한 어촌 중에 하나로 미국 대통령 오바마와 이름이 같아서 좀 우습긴 하지만 마을입구에 오바마 흉상도 있다.
오바마가 여기 온적은 없지만 오바마 얼굴이 그려진 수건까지 팔고 있는데 어촌이지만 바다 지하에 온천수가 올라와 해변가를 따라 일본에서 가장 긴 족욕탕 홋토홋토 105가 있다. 족욕장의 길이가 100m로 강아지 목욕탕도 있는 곳이다.
바다에서 온천수가 올라와 이곳은 해변을 따라 작은 료칸과 호텔들이 줄지어 있는데 야마다야 료칸도 그중에 하나다.
대부분 소도시의 료칸이 그렇듯 전통적인 일본 건축 양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대부분 료칸이 그렇듯 온천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곳도 내부에 온천이 있다.
외부에서 보면 건물의 높이가 4층 정도로 객실이 많지않은 규모가 작은 료칸이며 주차장이 따로 있다.
내부 인테리어 자체도 정말 꽤 오래된 느낌이 드는데 오바마가 원래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기 때문에 현대식 보다 이런 오래된 소규모 료칸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 오래된 료칸에서 가장 자랑거리는 바로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뷰로 바닷속으로 해가 떨어지는 일몰 풍경과 해변이다.
주인장도 자기 료칸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이 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의 풍경인지 입구의 액자에 일몰 풍경을 찍은 사진을 걸어두고 있다.
객실은 모두 다다미방으로 에어컨, 미니 냉장고, 옷장에 작은 탁자가 전부이며 저녁에 다다미 위에 이불을 깔아준다.
료칸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족욕장이 있는 해변으로 갈 수 있으며 주변에 편의점과 작은 카페와 식당이 있는 게 전부이며 마을 자체가 워낙 조용한 곳이라 료칸도 심심할 정도로 조용하다.
밤 이면 파도치는 소리만 들릴 정도로 조용한 곳이다.
투숙객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해야하나 안마의자가 있는 휴게실이 있다.
책 몇권이 있는데 꽤 오래된 잡지와 일본 소설이 있는데 책은 일본어를 모르면 읽을 수 없는 책이다.
료칸에서 식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전통 가이세키 요리나 이곳에서 식사를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다.
야마다야 료칸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바다가 보이는 옥상 노천탕과 온천수탕이다.
이곳에 로비 입구에 걸려있는 일몰 풍경은 모두 이 옥상 노천탕에서 찍은 사진으로 해질녁에 올라오면 일몰 풍경이 아주 멋진 곳인데 날씨가 맑은 날에 올라와야 한다.
해수 온천탕이라고 하는데 물은 그렇게 소금내가 느껴지는 짠 바닷물의 느낌은 아니었다.
야마다야 료칸에서 도보로 5분 이면 오바마의 해변 공원으로 나올 수 있으며 이곳에 일본에서 가장 긴 족욕장이 있다.
족욕장이라 발을 담그고 휴식할 수 있는 공원으로 해변을 따라 105m 길이로 족욕장이 있으며 수건은 공원에서 대여해 주는 곳이 있다.
료칸에서 나와 해변 공원으로 오면 온천수가 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끝 지점이 있는데 이곳은 사람이 발을 씻는 족욕장이 아니다.
바로 공원으로 산책 나온 강아지들을 위한 온천으로 강아지도 쌀쌀한 바다 바람에 산책하다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니 좋아 보이는데 온천의 나라답게 강아지들을 위한 노천탕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라서 숙박업소의 규모가 작지만 한적하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큐슈 지역의 다른 유명한 온천이 있는 유후인이나 벳부와 비교하면 조용하고 너무 한적해 쓸쓸함이 느껴지지만 이런 것을 즐긴다면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주소 : 905-7 Obamacho Kitahonmachi, Unzen, Nagasaki 854-0514 일본
체크인 : 15 : 00, 체크아웃 : 10 :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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