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으로 이전한 디뮤지엄에서 K-콘텐츠를 대표하는 순정 만화 거장 7인의 스토리를 모티브로 사랑이라는 주제를 재미있는 기획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숲 디뮤지엄은 이번에 처음 방문했는데 이번 기획전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대한민국 만화 거장부터 영 아티스트까지 모두 23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기획 전시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사랑 : Romantic Days'는 서울숲 디뮤지엄의 첫 전시회로 사랑하는 순간의 다채로운 감정을 사진과 영상, 일러스트레이션,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을 보면 느낌이 오겠지만 사랑을 주제로 로맨틱한 그 순간을 사진과 순정만화의 일러스트 그리고 공간을 활용한 영상 등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쨌든, 사랑 : Romantic Days'
첫 번째 섹션은 네이버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유명한 천계영씨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 웹툰 이전에 다양한 만화를 그려오시고 3D 프로그램으로 만화를 그려오신 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미 마블과 폴란드 사진가 루카스 와이어보스키의 작품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는데 독특한 패턴과 색감 기이하고 낯선 모델들의 포즈로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해 작품에 담아내는 작가들입니다.
사랑인지도 모르고 서툴었던 그 때 처럼 유년기 사춘기 시절의 아이들의 풋풋한 모습을 만화로 그려내고 사진으로 연출한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각 섹션마다 사랑과 관련된 의미가 있는 문장들을 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각 섹션마다 다른 주제가 있고 모두 7개의 전시관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각 섹션마다 이번 전시의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일러스트와 함께 작가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으며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닌 사진과 영상 애니메이션이 움직이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언제가 바라봐 주기를 간절히 바라거나 미칠 것 같이 뜨겁게 사랑을 나누던 그때를 떠올리거나 애타게 다시 만난 그날을 그리거나 꿈결 같은 시간이나 소중한 추억으로 반짝반짝 빛나던 그 시절을 회상하는 느낌으로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뜻한 순정 만화 같은 느낌도 있지만 사이버펑크 같은 느낌이랄까?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단조롭지 않고 작가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독특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공간을 활용한 설치 미술도 있으며 국내 작가의 일러스트 외에도 해외 작가들의 일러스트까지 그림체는 다르지만 같은 주제로 이렇게 다르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한국 작가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이 함께 팀을 이루어 전시된 작품의 수도 많기 때문에 천천히 돌아보면 의외로 꽤 시간이 소요되는 전시회이기도 합니다.
각 섹션마다 독특한 작품들을 만날수 있는데 주제에 따라 구성이 다르고 변화가 심해 각 섹션마다 다른 전시를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단조롭지 않아서 하나하나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들도 많습니다.
마지막 전시관을 지나 나오면 엘리베이트를 타고 내려가거나 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계단으로 내려가면 아래 사진처럼 계단의 벽면과 바닥에 이번 전시의 주제인 사랑과 관련된 문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단마다 다른 문장이 있으니 마지막 전시관을 보고 나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내려가지 마시고 잠깐 운동삼아 계단으로 내려가 봐도 좋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그 대상도 다양하지만 사랑이란 주제에 대해 서투른 모습부터 열정적인 모습까지 다양한 방법과 모습으로 표현해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전시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볼거리가 꽤 많았던 전시회로 연인 혹은 아이들과 함께 가봐도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 같습니다.
서울숲 디뮤지엄은 새로 오픈한 미술관이라 그런지 기프트샵도 규모도 큰 편이고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더군요. 안쪽에 이번 전시회 '어짼든, 사랑'의 굿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뭐랄까 색이 참 오묘하면서 느낌이 독특해 위 사진이 있는 판넬 굿즈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작품이 워낙 많아서 천천히 돌아보면서 작품의 설명까지 다 읽어보고 나오게 되면 2시간 정도 소요될 거라 생각합니다.
전시 기간 : 2022년 3월 16일 ~ 10월 30일
장소 :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83-21, 디뮤지엄
운영 시간 : 운영시간화,수,목,금,일요일 11:00 am - 8:00 pm, 토요일 11:00am - 9:00 pm (월요일 휴관)
이용요금 : 성인 18,000원, 청소년 9,000원. 유아 및 어린이 6,000원
(참고로 디뮤지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결제하면 정가의 30% 할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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