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좀 특이한 습성중 하나가 머리가 안보이면 자기가 안보인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틈새만 보이면 머리를 밀어넣는 습성도 있는데 가끔 이런 모습이 사람을 웃게도 만든다.
어쨌든 고양이는 머리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면 거의 어디나 통과 하는데 어떤 공간이 있으면 가장 먼저 머리부터 불쑤 넣어보고 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게 된다.
그리고 고양이는 머리를 만져주면 무척 좋아하기도 한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다리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머리를 부딪히는데 이건을 번팅이라고 한다.
참고로 고양이가 사람 다리사이를 왔다갔다하며 머리를 부딪히는 번팅은 친근감의 표현과 함께 존경의 의미도 담고 있다.
요즘 기온이 낮아지면서 고양이가 계속 침대에 올라와서 딩굴어서 침대에 놓을 숨숨집을 하나 구매했는데 숨숨집이 아직 낯설어서 고양이가 안들어가더니 오늘은 머리를 디밀고 구경을 하고 있다.
가끔 고양이를 야단치거나 숨을때 저렇게 머리만 안보이게 하고 있을때가 있다.
비닐이나 쇼핑백, 종이봉투에도 이런 습관을 볼 수 있는데 일단 먼저 머리부터 넣어보는데 고양이는 비어있는 공간을 보면 머리를 넣어본다.
머리가 들어가면 일단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어떤 틈이든 고양이는 머리가 들어가면 빠져나갈수 있다. 고양이 신체중 가장 유연하지 못하고 부피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부분이 머리라서 그런듯 하다.
어쨌거나 숨숨집은 월동준비를 위해 구매한 물건인데 고양이가 매일 머리만 집어넣고 숨어있다.
안에 들어가서 쉬라고 구매한 물건인데 고양이가 머리만 집어넣고 사용하지 않는다.
방석 같이도 사용할 수 있고 털도 복실하게 부드럽고 좋은데 매일 머리만 집어넣고 딩굴다 만족하고 정작 잠은 다시 이불 위에서 딩굴며 잔다. 머리가 들어가니까 안으로 들어가서 쉬고 몸을 말아서 쉴 수 있을것 같았는데 매일 머리만 저렇게 집어넣고 있다.
아무래도 고양이 취향에는 머리만 밀어넣고 쉬기에 좋은 물건이라 생각하는듯 하다.
머리만 밀어넣고 있는걸 뒤에서 당기면 머리를 빼내고 사람을 뽀로통하게 본다. 아마 숨어있는걸 어떻게 찾았냐하는 눈빛인데 몸통을 말아서 들어가길 기대 했는데 매일 머리만 집어넣고 숨은척하고 있다.
아래 영상은 머리만 넣고 딩굴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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