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덕분에 멀리 가지는 못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고양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계속 길어지고 있다.
나는 밖으로 다니고 싶지만 함께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보니 고양이는 오히려 신난 느낌이다.
아무래도 일월은 외동묘다 보니 늘 혼자서 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올해는 내가 집에서 작업하는 시간도 길고 특히 해외로 나가지 않으니 며칠씩 집을 비우는 일도 드물고 그러다 보니 2020년은 정말 일월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꽤 길어진 셈이다.
일을 하다가 발 아래에 뭔가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아래를 쳐다보면 일월이 어김없이 발 아래서 꼬리로 바닥을 탁탁치며 야웅 거리거나 뭘하나 지켜보며 자신과 놀아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일 하다가 잠깐 손가락을 내밀어 상대를 해준다. 손가락으로 자꾸 놀아주다 보니 가끔 고양이 발톱에 손에 상처가 자주나지만 손가락은 고양이에게 흥미로운 장난감이 된다.
집에 함께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어떤날은 유달리 칭얼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위 사진처럼 의자 밑에 저러고 계속 대기중인데 오늘은 거의 2시간째 발밑에서 왔다갔다 하며 놀아달라고 조르고 있다. 가끔 참 고양이도 고집이 참 쎄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럴때가 이런 경우가 그런 경우다.
의자 밑에 고양이가 있기 때문에 늘 좀 신경쓰며 움직이는데 가끔 발로 밟거나 의자에 고양이 꼬리가 치이는 경우가 있다.
의자 밑에서 혼자 놀고있는 모습을 보면 가끔 좀 안쓰러워 보일때도 있는데 일이 먼저라 일부러 모른척하고 작업을 한다.
밑에서 너무 칭얼대면 쫓아내거나 혹은 위 사진처럼 무릎 위로 올려주면 좀 얌전해 지기도 하는데 그것도 잠시다.
특히 무릎 위에 올라오면 발을 뻗어서 키보드를 두들기거나 마우스를 발로 차기도 해서 금새 또 쫓겨난다.
잠깐 장난감 던져주면 혼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원래 내가 손으로 잡고 흔들어줘야 하는 장난감인데 오늘은 급하니 그냥 장난감을 바닥에 놔두니 혼자 물어뜯고 있다.
오늘은 계속 일이 길어져서 고양이와 상대해주기 어려웠더니 한참 시간이 흐른후 보니 여전히 발밑에서 기다리고 있다.
자는줄 알았는데 무선모듈 장착한 카메라로 보니 자는게 아니라 상당히 심술난 얼굴로 저러고 있다. 아무리봐도 표정이 심상치 않은게 단단히 삐진듯하다.
아래 영상은 발 아래서 기다리던 일월의 모습을 20~40X로 돌리며 촬영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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