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렙스키 등대는 블라디보스톡의 관광 명소중 하나로 블라디보스톡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 2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이번 여행은 러시아 친구들과 함께 다녔는데 특이하게 이 등대는 한국 사람들에게 3개의 이름으로 불린다. 1876년에 세워진 등대로 탐험가 구스타프 에게르셀드(Gustav Egersheld)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명칭인 에게르셀드 등대, 토카레브스키(Токаревский)만에 위치해 있어 토카렙스키 등대로 불리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은 마야크, 마약 등대(маяк = 러시아어로 "등대") 라 부르는데 러시아 등대 명칭인 마야크를 그대로 마약 등대라 하기도 한다.
러시아 친구들은 토카렙스키 등대로 부르니 토카렙스키 등대가 정식 명칭인듯 하다. 지도에도 표기가 Tokarevskaya cat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등대는 물때를 잘 맞춰가면 육지에서 등대로 가는 길이 열려서 걸어서 건너갈 수 있다.
마치 한국의 제부도에 들어갈 때 썰물때 양쪽으로 갈라져 물길이 열리는것과 비슷하다.
블라디보스톡 토카렙스키 등대 가는 길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등대쪽으로 걸어가는데 꽤 많은 사람이 보인다. 이곳은 썰물때 바다가 갈라져 육지에서 떨어져 있는 등대까지 도보로 갈 수 있다. 단 밀물때는 물이 차올라 등대로 가는 길이 물에 잠기게 된다.
블라디보스톡 토카렙스키 등대 가는 길
블라디보스톡 토카렙스키 등대 가는 길
러시아 친구를 따라 썰물에 맞춰 왔는데 이미 물이 들어오고 있었다. 밀물이 되면 등대로 가는 길이 완전히 잠겨서 건너가기 힘들게 되는데 실제 등대로 가는 길의 수심은 깊지 않다.
참고로 겨울이면 이곳이 꽝꽝 어는데 아주 춥고 등대 외에는 볼거리가 없다.
블라디보스톡 토카렙스키 등대 가는 길
블라디보스톡 토카렙스키 등대 가는 길
등대 가는길을 보면 아직 수심이 깊지 않아서 건너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블라디보스톡 토카렙스키 등대
밀물때 물이 차올라도 수심이 많이 깊지 않은지 바다를 건너서 등대로 가는 사람들이 많다. 나중에 다시 올때 어떻게하나 걱정이 되는데 이곳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는듯 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건너가기에 무리가 있어 보여서 주의하는 편이 좋다. 등대 주변에서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현지인들은 이곳에 나들이를 꽤 많이 오는듯 했다. 시간을 맞춰서 온다고 했는데 러시아 친구들도 시간을 착각했는지 우리는 건너가지 않고 등대만 건너편에서 등대만 구경했다.
썰물에는 등대로 가는 길이 양쪽으로 갈라져 물속에 박혀있는 말뚝들이 올라온다.
블라디보스톡 토카렙스키 등대위에서 쉬는 사람들
밀물에는 등대가 섬처럼 고립되게 된다. 밀물에도 등대쪽으로 건너가는 사람들이 그래도 꽤 있다.
블라디보스톡 토카렙스키 등대의 해변
블라디보스톡 토카렙스키 등대의 해변
등대주변의 자갈 해변에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자리를 깔고 앉아서 휴식을 하고 있다. 소풍을 오듯이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많은데 날씨가 맑으면 사람들로 더 북적거린다고 하는데 겨울에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블라디보스톡 토카렙스키 등대의 해변
밀물이라 바다물이 점점 차오르고 등대로 가는 길이 사라져 간다. 토카렙스키 등대는 완전히 하나의 섬이 된다.
블라디보스톡 토카렙스키 등대
수심이 깊지 않다고 하지만 섬에 고립된 사람들은 어쩌나 생각 했는데 이곳 사람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느낌이다. 러시아 친구에게 물어보니 썰물때까지 기다리거나 아니면 수영을 해서 건너오거나 실제 수심이 깊어 보이진 않았다. 토카렙스키 등대 오는 쪽에 요트 선착장이 있는데 그곳을 지나다니는 배에 돈을 내면 태워준다고 한다.
겨울에 이곳에 오면 등대 가는 길이 꽝꽝 얼어붙어서 얼음 위로 건너갈 수 있다.
블라디보스톡 시내에서 이곳까지 택시는 200~300루블 정도 요금이 나온다.
사실 등대를 제외하면 볼것이 없는데 자리 하나 들고 먹을것 챙겨서 날씨 좋은 날에 소풍삼아 나오고 싶은 곳이다.
[사진으로 말걸기/Photo Essay] - 겨울에 보기 힘들었던 블라디보스톡의 여름 풍경
[사진으로 말걸기/Photo Essay] - 블라디보스토크 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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