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일월이 우다다를 하다가 혼자 철제 선반 모서리에 머리를 쾅 했다.
밤에 일어난 일인데 머리를 쾅 할때 워낙 소리가 크서 나가보니 혼자 열심히 뛰다가 하필이면 쇠로된 모서리 부분에 머리를 쾅 한것이다. 사실 머리를 쾅 했을때 별일 아니라 생각했는데 이마에 피가 나고 있었다.
놀래서 닦아주고 알콜로 살짝 소독해주고 그냥 잤는데 머리의 상처를 자꾸 발로 긁어서 그 자리에 염증이 났다.
머리를 쾅하고 박은 부분이 털이 빠지고 상처가 났다. 아마 상당히 아팠을거라 생각한다.
사람의 아이 같으면 울고불고 난리 났을텐데 고양이는 씩씩하니까 아파도 잘 참는다. 야밤에 너무 가열차게 달리기 하다 쾅하고 박은건데 사실 이런일은 처음이다.
고양이가 습관적으로 그루밍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상처 부위가 빨리 낫지않고 자꾸 덧난다고 할까? 어쨌든 상처 부위에 털도 빠지고 오래가서 결국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왔다.
고양이가 말을 못해서 정말 많이 아팠을거 같은데 일월은 씩씩한 고양이니까 울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서 생각할 때 마다 좀 웃긴다.
상처가 빨리 나을거라 생각했는데 고양이가 자꾸 긁어서 그런지 빨리 낫지를 않는다.
집사들이 '우다다'라 부르는 이 행동은 고양이의 본능중 하나로 볼일을 보거나 혹은 관심을 끌기 위해 하는 행동중 하나로 단시간안에 미친듯이 뛰어다닌다고 할까? 특히 밤에 주로 보이는데 집이 무너져라 열심히 뛰어다니기도 한다.
고양이를 처음 키워보는 사람은 고양이의 우다다에 가끔 놀라기도 한다.
특히 우다다란 행동은 밤에 주로 뛰어다녀서 가끔 사람을 곤란하게도 한다.
고양이 본능에서 나오는 행동이라 사실 크게 야단치거나 그렇게 하지 않고 있는데 우다다를 하면서 이번처럼 다치기도 처음이다.
고양이의 몸에 상처가 나면 그루밍 때문에 제대로 아물지 않고 붓거나 염증이 나는 경우가 있으니 반려인은 이런 외상이 있을때 상태를 보고 자극적이지 않게 소독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상처가 가끔 좀 심하게 덧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며칠만에 머리의 상처는 더이상 덧나지 않고 제대로 아물었다. 아래 영상은 고양이 머리에 약 발라주는 모습이다.
그리고 요즘 일월은 내 발밑에서 자는데 자꾸 발가락을 그루밍해주고 있다.
전생에 어쩌면 닥터피쉬 였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를 구독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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