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동안 고양이가 뭐하나 지켜보기를 했다.
이번 명절은 아무데도 가지 않았기 때문에 고양이와 하루종일 보냈는데 사실 집고양이는 하루종일 집에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이벤트가 없는한 뭔가 다른 할일은 없다. 사람이야 컴퓨터로 웹서핑을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도 보지만 고양이는 그런것 자체에 관심이 없다.
그러니 당연히 사람이 하루종일 집에 있어도 큰 변화는 없다.
스코티쉬폴드 일월 고양이
꼬리를 흔드는 고양이
지난번 태풍이 지나갈때도 무사했던 아파트 화단 나무의 새둥지 구경하기는 고양이의 하루 일과중 꽤 큰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이다. 고양이가 저렇게 일어서서 꼬리를 흔들며 새들을 반기지만 사실 새들은 고양이가 창가에 나타나면 아주 경계한다.
저건 정말 고양이 혼자만의 짝사랑이다. 새들은 고양이를 반기지 않는데 새들이 날아다니고 있으면 혼자 정말 좋아한다.
하염없이 창 밖을 바라보는 고양이
고양이에게 새들을 바라보는게 오후 일과의 대부분이다. 해가지고 어두워지면 방이나 거실로 들어온다.
베란다에서 쉬고있는 일월 고양이
새들이 가고 나면 저렇게 철퍼덕 앉아서 멍하니 있는다. 다시 새들이 와야 움직이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자세이기도 하다.
선반위의 일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곳에 올라가서 사람을 내려다 본다. 뭐랄까 사람을 내려다보는 일에서 고양이는 자기가 인간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생각하는듯 하다.
그래도 눈치는 있어서 내가 뭐라고 하면 내려온다.
벽에 기대서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
눈치는 백단이라서 내려와서 슬슬 애교를 부린다. 내가 아닌 벽에 부비부비를 하며 애교를 한다. 야단 맞을 일을 고양이는 미리 알고 있다.
아래 영상은 지난 명절동안 일월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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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하는지 지켜보는 일월
날이 어두워지고 방에 들어온 일월 내가 뭘하는지 감시하기 시작한다. 소리만 나면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게 하루일과중 하나다.
사실 요즘 늘어난 일중에 하나가 서랍장에 발을 뻗어서 물건을 떨어뜨리는 일도 일월에게 큰 일거리중 하나다. 매번 혼나지만 서랍 위에 올려둔 물건을 열심히 점프해서 떨어뜨린다.
이제 슬슬 잠이들 시간
고양이의 하루란게 매일 어떤 일이 벌어지는것은 아니다. 사람이 있든없든 같은 일을 거의 반복하는데 아파트 화단 나무에 새들이 날아오면 조금 바빠지다가 내가 일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구경을 한다. 그러다 밥을 먹고 물을 먹고 자는게 대부분인데 보통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잔다.
잠을 잘자는것도 고양이한테 무척 중요한 하루일과중 하나인데 하루에 반을 자거나 졸고 있거나 그리고 그루밍을 하며 몸을 다듬는다.
뭔가 집안에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좀 바뀔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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