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요즘 해질녁만 되면 베란다에 나가서 밖을 지켜보는게 소일거리다.
날씨가 이제 덥지도 않은데 왜 저렇게 베란다에 나갈까 생각했는데 그 의문은 곧 풀렸다.
휴일에 집에 앉아서 가만히 관찰 해보니 베란다 밖에서 새소리만 들리면 벌떡 일어나서 달려 나간다. 마치 새소리가 고양이를 부르는 느낌인데 저녁에만 나가는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아파트 화단의 큰 나무에 새둥지가 있는데 그 새들이 날아오면서 울기 시작하면 일월도 뛰어나간다.
창 밖을 바라보는 고양이
창 밖을 바라보는 고양이
일월은 조용히 창가에 다가가 창문 너머로 세상을 바라본다. 사실 정확히는 세상을 바라본다기 보다는 나무에 있는 새들을 바라보고 있다고 해야겠다.
조용히 날아다니는 새들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창가에 고양이가 나타나면 새들이 더 시끄러워 진다. 아무래도 아파트 화단의 나무에 둥지를 만든 새들에게 고양이는 위협인 모양이다.
채터링하는 고양이
일월이 새들을 노려보며 채터링을 하기 시작한다. 채터링은 고양이가 사냥을 하기전 낮은 울림으로 상대방을 위협하며 우는 소리로 공격 시작하기 전에 하는 행동중 하나다.
채터링하는 일월 고양이 못생겼다.
이빨을 드러내며 상대방을 위협하는 고양이 일월은 아주 본능적이다. 날아다니는 새들을 잡고 싶은데 창문에 막혀있고 새들이 좀 다가오면 좋을텐데 새들은 절대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다. 오히려 창가에 고양이가 조용히 나타나서 지켜보는 것을 알면 더 시끄럽게 울어댄다.
화단 나무에 둥지를 만든 새가 고양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것 같아서 내가 데리고 들어오는데 어느새 고양이는 또 창가에 나가서 새들을 관찰한다.
새들을 관찰하는 고양이
고양이가 나타나면 새들은 시끄럽게 울어대니 이번에는 아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고양이는 새와 대화하고 싶은 눈치인데 창 밖의 새들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는듯 하다.
창가에 고양이가 나타나면 마치 다른 새들에게 경고하듯이 아주 시끄럽게 울어댄다.
아래 영상은 베란다에서 새들을 관찰하는 일월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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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일월 고양이
한바탕 시끄러운 시간이 끝나고 새들은 또 먹이를 사냥하러 사자지니 심심한지 바닥에 드러누워 있는 일월 고양이.
새가 다시 날아오기를 기다리는 고양이
베란다에 앉아서 다시 또 새가 날아오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일월이다. 요즘 일월은 아파트 화단에 새만 날아오면 어떻게든 새들과 대화하고 싶어한다.
물론 새들은 고양이와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것 같지만... 겨울이 오면 아마 새들이 다른곳으로 날아갈때까지 고양이는 베란다에서 새들을 기다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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