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일은 즐거운 추억이된다. 가끔 음식으로 기억하는 곳도 있으니까.
이번에 블라디보스톡을 여행하며 현지에 거주하는 러시아 친구 율리아가 데려간 곳인데 현지인들의 맛집이라고 할까?
아직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 그런지 나 같은 여행자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레스토랑이기도 하다.
밀리온카 레스토랑은 해양공원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테마가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라고 할까? 원래 밀리온카란 지역이 중국인 거주구가 있어서 그 의미를 살려 레스토랑의 내부를 꾸미고 음식에도 그런 의미가 담겨있다.
구글지도에서 블라디보스토크 밀리온카를 검색해보면 호텔도 나오고 다른 레스토랑 그리고 거리도 나온다. 참고로 이 레스토랑은 희안하게 내가 여행할 당시 구글 지도에서 나오지 않았다. 같은 이름의 다른 호텔이나 거리 레스토랑은 나오던데 여긴 위치가 안나온다.
주차장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입구가 보이는데 입구부터 서양식이 아닌 동양의 느낌을 준다. 입구 양쪽에 해태와 닮은 조형물이 놓여져 있다.
입구가 조금 독특한데 동양적인 분위기를 풍기는데 내부도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데 원래 이곳에 있던 중국고택을 철거하며 그것들을 활용해 문짝이나 창문을 보면 서양이 아닌 동양식 창호가 생각나는 그런 분위기다. 화교들이 살았던 곳이라 그런지 그 느낌을 그대로 살려 내부도 완성한 느낌이다.
두꺼운 방석을 벽으로 쌓고 좌석을 만들 자리에 앉았는데 등짝도 푹신하고 엉덩이도 푹신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방석을 보면 알겠지만 동양적인 문화를 볼 수 있는데 중국풍이다.
자수로 용이 수놓아져 있으며 이곳에 스텝들도 복장이 러시아식이라기 보다 동양식과 러시아가 섞인 느낌을 준다. 스님들이 입는 승려복과 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메뉴판을 보면 한국어 표기가 되어있어 음식을 주문하는데 어렵지 않지만 이곳에서 한국어를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영어 혹은 러시아어로 이야기 해야 한다. 참고로 서빙 하시는 분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척 친절하다. 아마 간혹 나 같은 한국인이 오는것 같다.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다면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이곳에는 물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블라디보스톡에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미인들이 많다. 잠깐 사진 한컷을 부탁했더니 기꺼이 응하시던 스텝분들 전통 러시아 옷에 동양식이 가미된 느낌인데 예전에 중국 화교들이 살았던 밀리온카란 지역의 특성을 살린듯 하다.
송아지혀라고 해서 놀랬는데 러시아 전통음식중 하나다. 키릴문자 표기는 내가 읽을수 없지만 다행히 메뉴판에 한글이 표기되어 있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는데 뜻밖에 맛이라고 할까? 러시아 전통음식이 먹고 싶다고 하니 율리아가 주문한 전채 요리로 나온것인데 의외로 담백하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식감도 괜찮았고 위에 소스와 함께 버터를 발라 먹었는데 와인에 결들여도 좋은 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와인 한잔하며 먹기에 꽤 좋은 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러시아 음식중 펠메니는 우리식 만두와 비슷한데 펠메니를 요리하는 방법도 다양하고 속에 고기나 야채 해산물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밀리온카 레스토랑의 이 펠메니는 우리식으로 비교하면 튀김만두와 아주 비슷한 펠메니로 달달한 소스나 핫 소스에 찍어 먹는데 이것도 꽤 맛있었다.
보르쉬는 러시아식 수프로 안에 야채와 함께 소고기가 들어있는데 레스토랑 마다 그 맛이 좀 다른데 이곳은 살짝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빵과 함께 먹으면 더 좋을것 같은 맛이다. 러시아식 김치찌개라고 이야기들 하는데 맛은 다르다. 치즈와 함께 고기가 들어있으며 토마토 소스를 베이스로 한것 같은데 보르쉬는 따뜻하게 먹기도 하고 차갑게 해서 먹기도 한다.
식사시간이 지나서 방문을 해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았는데 물컵이 비면 계속 다가와서 물을 채워준다. 이곳 서비스가 처음에도 이야기 했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로 좋다.
블라디보스톡에 오면 많이들 먹는것이 해산물인데 해산물 파스타는 역시 훌륭한 맛이다. 재료가 싱싱해서 그런지 관자, 새우등이 들어가며 치즈를 살짝 뿌렸으며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한 파스타는 여성분들이 꽤 좋아할만한 메뉴다.
러시아를 방문하면 한번씩 꼭 먹는 음식중 하나가 이 샤슬릭인데 주로 양고기 샤슬릭을 많이 먹어봐서 이곳에 마침 돼지고기 샤슬릭이 있어서 주문했다. 고기를 잘라서 라부쉬란 빵과 함께 양파를 얹고 소스를 얹어서 먹는다. 돼지고기가 조금 질기긴 했지만 고기 잡내도 없고 이곳은 모두 그릴에 구워 나와서 불향도 느껴지고 얇은 라부쉬를 째서 고기를 싸서 소스를 얹고 쌈사먹듯이 먹는데 꽤 맛있다. 양고기도 상당히 맛있을것 같은 느낌이다.
이 펠메니는 조금 독특했는데 오징어먹물로 만든 것이라 까만색이다. 속에는 새우살과 조개가 들어 있는데 크림소스와 함께 먹으면 좋은 그런 음식이다.
성게알을 그냥은 먹어봤는데 이렇게 먹어보긴 또 처음인데 싱싱한 성게알에 계란 노란자 그리고 야채를 섞어서 한입에 먹는다. 성게알은 예전에 일본에 가면 자주 먹었지만 러시아에서 이런식으로 로 먹어보긴 처음인데 이것 역시 꽤 좋았다.
식사가 끝나고 디저트를 주문 했는데 메뉴판을 보니 뜻밖에 메인 요리 보다 더 비싼 디저트가 보였다. 처음보는 케이크라 주문을 했는데
처음보는 디저트류라 러시아 친구 율리아에게 물어보니 러시아 전통 디저트 스메따닉이라고 했다. 러시아 전통 케이크인데 이거 굉장히 맛있었다.
빵이나 케이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부드럽고 달달하면서 딸기향이 살짝 나는데 위에 놓여있는 꽃은 장식용이며 견과류가 뿌져져 있다. 가격은 450루블인데 참고로 보르쉬나 펠메니 같은 식사류가 200~250 루블 이었는데 디저트가 450루블이나 하다니 하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식사후 디저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먹어보라 권해보고 싶은 케이크다. 많이 달지도 않고 향도 좋은 케이크 였는데 식감도 아주 부드럽고 좋았는데 본인처럼 빵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양이 적은게 살짝 아쉬웠다.
러시아 전통 케이크로 어머니의 케이크라 부른다. 밀리온카 레스토랑은 디저트도 상당히 맛있는데 어머니의 케이크는 늘 어머니의 생일같은 좋은날만 있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생일이란 의미 때문에 케이크에 저렇게 초를 하나 끼워서 나온다.
디저트류의 종류가 꽤 많았는데 식사가 아니라도 밀리온카 레스토랑은 디저트와 함께 차 한잔 하기도 좋은곳이다.
망고란 과일을 좋아하는 내가 주문한 망고셔벗 식사후 달달하고 차갑게 입에서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은 역시 진리다.
여행을 하면 구글 지도에 늘 기록을 남기는데 이곳은 구글지도에도 표시가 안나온다. 바로 옆 가게는 나오는데 밀리온카로 검색하면 엉뚱한 호텔과 다른 식당이 나온다. 구글 지도에서 이곳을 검색한다면 CHINOARU 바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밀리온카는 블라디보스톡 여행하며 처음 온곳인데 식사도 꽤 맛있었고 디저트류도 아주 맛있었다. 여러명이 온다면 이것저것 주문해서 다양하게 맛보길 권하고 싶다. 메뉴의 가격대도 다양하고 종류도 많은데 샤슬릭은 모두 그릴구이라 맛이 꽤 좋았고 해산물이 들어간 메뉴는 다 괜찮았던것 같다.
메뉴들의 가격은 인근의 다른 레스토랑 비교해 비슷한편으로 동양과 서양이 만난 독특한 분위기와 조금 색다른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영업시간이 꽤 긴데 밀리온카 레스토랑에는 다양한 종류의 러시아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와인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러시아 와인을 한잔 마셔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
메뉴판은 한글 표기가 되어 있어서 주문하는데 어렵지 않다.
참고로 저녁 식사시간대는 상당히 복잡한 편이니 식사시간을 살짝 피해서 가면 혼잡함이 덜할 것이다. (저녁시간대 갔다가 자리가 없었다.)
주소 : Semenovskaya, 1d, Vladivostok 690091, Russia
영업시간 : 목 - 금 오전 11:00 - 오전 2:00 토 - 수 오전 11:00 - 오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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