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에 자주 들르는 곳이 있다면 편의점 혹은 동네 마트다.
일본의 경우 편의점에서 물건 고르는 재미가 있지만 블라디보스톡은 그런 편의점은 보이지 않고 동네 슈퍼마켓이라고 해야할까? 그런곳만 있는데 블라디보스톡은 보통 저녁 10시까지 영업을 하고 그후는 대부분 술집이나 바를 제외하면 문을 닫는다.
여행을 하면 편의점 쇼핑을 하는 재미도 있어 여행지에서 꼭 편의점은 한번씩 가보게 된다. 낯선곳에서 어떤것을 파나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편의점에 파는 다양한 식품을 맛볼 수 있어 거리로 나섰다. 저녁 10시가 되기전인데 거리가 좀 썰렁한데 보통 8시가 넘어가면 술집이나 레스토랑 카페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게는 꽤 빨리 문을 닫는 편이다. 사실 블라디보스톡 시내는 야간에 돌아다니며 구경할 곳은 해양공원과 아르바트 거리의 바가 아니면 갈곳이 없다.
저녁에 먹을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아지무트 호텔에서 나와 해양공원쪽으로 걷다보면 마트가 하나 나온다. 낮에 이미 봐둔곳이라 저녁을 먹고 간식거리와 맥주를 사기위해 들렀다. 내가 머문 아지무트 호텔에서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으로 가면 중국마켓이 하나있고 해양공원쪽으로 나가면 극장을 지나 사거리에 러시아 편의점 같은 작은 마켓이 하나 있다. 블라디보스톡의 편의점에는 뭘 팔고 있을까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편의점에 구조는 한국과 비슷한데 작은 마트라고 할까? 꽤 종류는 다양하게 많은 편이다. 참고로 블라디보스톡은 레스토랑도 카드가 되는곳도 있고 아닌곳도 있다.
그리고 식품 코너에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키릴문자로 되어있어 사실 어떤 종류의 식품인지는 겉면에 그려진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확인해야 한다. 우유도 종류가 많고 유산균도 꽤 종류가 다양하게 많은데 호텔에서 마실 맥주와 안주 간식거리를 조금 사러 온지라 일단 뭐가 있는지 구경을 했다.
펠메니 러시아식 만두인데 우리의 만두와 똑같다. 속에 들어가는 재료도 같고 쪄서 먹기도 하고 구워 먹기도 하는데 러시아 레스토랑에 가면 다양하게 소스와 요리한 펠메니가 있다. 맛도 한국의 만두와 비슷하며 모양은 좀 다르지만 꽤 맛있다.
호텔에서 데워 먹을 수 없지만 러시아 레스토랑에서 펠메니를 먹었다.
저녁은 이미 먹었던지라 크게 땡기지 않는 빵인데 케이크는 굉장히 달달할것 같은 느낌이다. 아무래도 서양은 주식이 빵이다 보니 빵 종류도 다양하게 많은데 현지인들이 주로 많이 구매하는 것 같았다.
신선코너에 가면 도시락부터 다양한 샐러드부터 볶음밥 고기완자등 다양한 요리가 있는데 그램 단위로 팔고 있는데 이것 역시 현지인들이 많이 구매해 가던데 저녁에 구매해서 아침에 데워서 많이 먹는다고 한다. 우리는 호텔에서 조식이 나오니까 그냥 눈으로 먹었다.
다양한 햄종류 이건 한국과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뜻밖에 삼각김밥도 보인다. 키릴문자로 표기되어 있어 속 재료는 알수없지만 한국의 삼각김밥이 있었는데 의외로 이곳 마켓에서 한국 식품을 꽤 볼 수 있다.
과자코너는 한국과 비슷한데 주로 수입과자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한국의 마트에서 많이 보던 브랜드도 보인다. 표기가 러시아 문자인 키릴문자로 되어 있어 좀 낯설지만 포장이 비슷해 과자는 의외로 쉽게 알 수 있다.
잡화코너에도 한국제품이 좀 보였는데 이것 역시 한국의 마켓과 비슷한 구성이다.
잠깐 통조림 코너를 보다가 바로 주류코너로 들어갔다. 블라디보스톡의 모든 마트는 술을 파는 곳은 따로 나눠져 있다.
참고로 마켓에서 술을 살려면 저녁 10시전 구매해야 한다. 10시 이후에 마켓은 열려 있어도 술은 팔지 않으며 술을 파는 코너와 일반 식료품을 파는 코너가 계산대도 따로 나눠져 있다.
술은 정말 다양하게 많이 파는것 같은데 한국의 소주도 있으며 중국의 고량주도 있다.
맥주도 다양하게 종류가 많으며 한국 맥주인 하이트도 보인다. 맥주는 세계 맥주 코너를 보는것 같다고 할까? 맥주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Kozel 맥주를 구매했다. 맥주를 사기위해 왔기 때문에 주류코너에 꽤 오래 머물렀는데 한국의 세계맥주 코너와 비슷한 편이다.
그리고 위스키와 보드카를 팔고 있는데 블라디보스톡의 보드카가 정말 싸다. 주류 할인점에 가면 한국에서 30-40만원대 보드카가 10만원대 초반 정도에 판매하고 있어 선물용으로 좋다. 편의점에 파는 위스키나 보드카도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다.
저녁에는 그냥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곳도 눈으로 마셨다. 참고로 블라디보스톡은 10시 이후에 일반 가게에서 주류 판매는 법으로 금지라 술을 마시려면 바나 카페를 가야한다. 10시 이후는 주점외에는 거의 문을 닫는다.
혹시 선물용으로 보드카를 구매하고 싶다면 시내의 주류할인 마트로 가라 종류도 더 많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맥주를 담았으니 이제 안주거리를 고르기 위해 왔는데 말린 생선포가 굉장히 많았는데 비릴거 같아서 생선포는 포기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땅콩을 골랐다.
안주를 골라 나오는데 뜻밖에 컵라면 코너가 보인다. 한국에서 먹던 컵라면이 많이 보이는데 팔도 도시락이 러시아에서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 실제 광고도 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도시락은 한국에서 잘 안먹는 컵라면인데 맛이 어떨까 궁금함에 하나 샀다가 호텔에 물을 데울수 있는 커피포트가 없어서 결국 나중에 귀국할때 한국에 와서 먹었다. 참고로 내용물은 한국에서 먹던 컵라면과 차이는 없다.
편의점 물가는 러시아에서 만든것 보다 수입품이 많아서인지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맥주도 한국보다 저렴하지 않았다.
편의점에 팔고 있는 제품의 포장지에 영어로 표기된 제품도 조금 있었지만 대부분 키릴문자로 표기되어 있어 무엇이 들어있는지 포장을 잘봐야 한다.
식당에 밥값이나 교통비는 한국보다 저렴하게 느껴졌는데 마켓의 물가는 한국과 비슷한 느낌을 줬다.
참고로 이곳에 한국 즉석 식품이 꽤 인기가 있어 마켓에서 의외로 한국의 마트에서 보던 식품을 볼 수 있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러시아 사람들 입맛이 우리와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한국 즉석 식품이 꽤 팔린다고 하고 팔도 도시락은 거리에 대형 광고판에도 보여서 신기한 느낌을 줬다.
이것저것 몇 가지를 주워 담아서 나왔는데 블라디보스톡에는 카드가 되는 곳이 안되는 곳이 있으니 편의점이나 마켓 이용시 현금이 필요하다. 10시 이후에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기 때문에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그전에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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