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일은 많은데 고양이가 옆에서 자꾸 놀아달라고 보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일은 애기를 옆에 두고 사는것과 사실 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묘라고 상관없는데 외동이다 보니 혼자 있으면 늘 심심한 모양이다.
어쨌거나 할일이 밀려 있어서 보통때처럼 놀아주지 못하고 오늘은 그냥 장난감을 던져줬다.
사람 손으로 흔들어줘야 하는데 흔들어주기는 힘들고 그냥 원래 좋아하던 장난감을 넌지시 던져준다.
오뎅꼬지 깔고 앉은 일월
오뎅꼬지 깔고 앉은 일월
어쨌거나 장난감을 던져주니 혼자 발로 차며 놀고 있다. 그것도 잠깐이다. 아무래도 애기때와 다르게 이제 이 장난감은 내가 흔들어주지 않으면 재미가 없는듯 하다.
애기때는 이 장난감을 입에 물고 혼자 이리저리 돌아다녔는데 덩치가 커지니 이제 흥미가 없어진듯 하다.
흔들어줘야 잘 노는데 이제 그냥 던져주면 잠깐 발로 차다가 다시 나한테 더 관심을 보인다. 사실 오늘은 나한테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데 여전히 작업하고 있는 나한테 흥미를 느끼는듯 하다. 선뜻 책상에 올려주면 또 놀아줘야 되기 때문에 시간을 뺏기는 관계로 일부러 모른척 하고 있다가 슬쩍 돌아보니 손으로 장난감을 깔작깔작 쳐보고 있다.
오뎅꼬지 깔고 앉은 일월
오뎅꼬지 깔고 앉은 일월
이미 장난감에는 흥미가 없다. 나한테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잠깐 놀아줄까 하다가 한번 놀아주면 시간을 뺏기는 관계로 등을 돌리고 못 본척하고 일을 한다.
일월은 요즘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내가 놀아주는걸로 생각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등을 돌리고 있으니 이제 뒤에서 울어대기 시작한다. 울기 시작하는 이유는 애기들이 엄마에게 보채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할까? 자신에게 좀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시끄럽게 울어대서 책상 위로 올려줬다. 얌전히 있지 않으면 쫓아 내겠다고 엄포를 했는데 알아듣지는 못한것 같다.
책상 위로 올라온 일월 고양이
얌전히 있었다면 아마 무릎 위에 앉혀 놨을텐데 옆에서 발로 장난치다가 결국 다시 쫓겨 내려갔다. 아마 고양이는 내가 번쩍 들어서 책상 위에 올렸을때 자신과 놀아줄거라 기대했던것 같다.
스코티시폴드 오드아이 일월
결국 책상 위에서 밀려나 원래 위치로 돌아간 고양이 아까 던져준 장난감을 가지고 발로 톡톡치며 혼자 놀고 있다.
아무래도 이제 또 일월 고양이를 위한 새장난감을 한번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든다. 이제 집에 있는 대부분의 장난감에 흥미를 잃어버려서 좀 곤란하지만 열심히 또 검색으로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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