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처럼 사용하는 뒷 베란다 고양이 화장실도 그쪽에 있지만 앵글로 선반을 짜서 놔뒀는데 2단 더 올렸더니 언제부터인가 그곳이 고양이의 휴식처가 되었다.
캣타워 보다 더 좋아한다고 할까? 높이도 더 높아서 그런지 일월 고양이가 자주 그곳에 올라가 쉬고 있다.
고양이란 동물이 늘 그렇듯 한번 마음에 드는 자리를 발견하면 그곳에 계속 머무르는 습성이 있는데 오븐위가 첫번째고 선반은 해질녁이나 아침 일찍 올라가 자리를 잡고 작은 세상을 내려다 본다. 그리고 가끔 창 밖으로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고 인사(?) 한다.
새들은 그다지 반가워 하는 느낌이 아닌데 일월은 혼자 새들을 보며 반가워 한다.
선반위의 고양이
선반 위의 고양이
내가 볼때는 불편해 보이는데 고양이는 저 자리가 꽤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청소기를 돌려도 저 위에 올라가서 청소가 끝날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사실 청소기를 무서워해서 그런것이긴 하지만 청소기를 피할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하품하는 고양이
하품하는 고양이
몇 시간이고 저 위에서 보낼때가 있는데 늘어지게 하품도 한다. 저러다 배가 고프면 내려와서 밥을 먹고 또 올라간다.
발톱 갈이하는 고양이
공구통에서 발톱도 갈고 있다. 스크래쳐가 있지만 자신의 영역임을 분명히 표시하고 있다.
새를 관찰하는 고양이
새를 관찰하는 고양이
선반 위에서 고양이가 주로하는 일은 바깥에 날라다니는 새들 관찰하기 새 소리만 들리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밖을 관찰한다. 보통 아침과 저녁에 새들이 날라와 베란다 창틀에 쉬고 있는데 일월은 그 새들과 늘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
물론 새들은 고양이와 대화를 하고 싶어하지는 않는데 고양이가 울기 시작하면 꽤 시끄럽게 창가를 날아다닌다.
새를 관찰하는 일월 고양이
새들이 다른쪽으로 날아가니 쫓아와서 쳐다보는 일월, 일월은 새를 관찰하고 나는 일월을 관찰한다.
새들이 다 날아가버리니 아쉬운 일월
고양이가 창가에서 시끄럽게 떠드니 결국 새들이 베란다 창틀에서 모두 사라졌다. 새들이 사라지니 바닥에 배깔고 앉아서 쉬고있는 일월 혹시 새들이 다시 오지않을까 기다리고 있는중이다. 새들이 다시 올일은 없을것 같지만 신기하게 새들은 다음날이면 아침 저녁으로 베란다 앞에서 날고 있다.
새들이 날아오면 일월은 또 달려가서 새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 자다가도 새소리만 들리면 베란다로 나가서 새들과 대화를 시도해본다.
물론 새들은 고양이와 대화할 생각은 전혀 없어보이는데 한번씩 보면 새들이 고양이를 약올리는 느낌도 든다. 창문에 막혀서 고양이가 어떤 행동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새들이 무척 잘알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고양이와 새들은 늘 시끄럽게 떠든다.
캣타워에서 쉬는 일월
베란다에서 한참 배회하던 일월은 밤이 되면 캣타워로 들어가 쉬고 있다.
고양이의 하루란게 늘 반복되는 일과지만 요즘 가장 즐기는 일과중 하나가 밖에서 날아다니는 새들과 대화하는 일이다. 채터링이라고 하는데 사냥을 하기전 보이는 행동중 하나인데 새들도 그런 고양이의 행동을 아는것 같지만 창으로 막혀 있어서 고양이도 새도 서로 노려보다 떠드는 일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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