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쉬 폴드는 3~4세까지 자란다고 하는데 일월의 경우 1년이 지났으니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이제 성인에 가깝다.
중성화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발정이 오고 교배를 거쳐 후손을 봤겠지만 중성화를 했기 때문에 그런 시기는 그냥 지나버렸다고 볼 수 있다.
고양이 나이로 보면 사람처럼 청소년기를 지나 성묘가 되어가는 중인데 요즘 들어 고집도 쎄지고 사람을 조금씩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늘 그렇듯 고양이란 동물은 사람에게 복종하는 동물이 아니다. 고양이는 개와 다르게 주종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사람을 친구처럼 생각하는데 개와는 다른 고양이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요즘 자꾸 내 물건을 망가뜨랴서 자주 혼나는데 이게 자꾸 반복하니까 은근 이제 반항심을 보인다.
야단 맞은뒤 사람 노려보는 일월
조금전에 탁자 위에 올라왔다가 야단을 맞고 쫓겨났는데 다시 올라와 멀뚱멀뚱 사람을 쳐다본다.
야단 맞은뒤 사람 노려보는 일월
예전에는 한번만 야단쳐도 올라오지 않고 눈치를 보는데 요즘은 눈치따위 보는거 없다. 야단 맞으면 왜 그러냐는듯 멀뚱멀뚱 사람을 쳐다본다.
표정에서 마음이 다 보인다고 할까? 너 나한테 도대체 왜 이러냐 이런식이다.
심통스럽게 변한 고양이
얼굴에 불만이 지금 잔뜩 보인다고 할까? 사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일월이 스케치북을 깔고 앉아있다. 그것도 연필로 잔뜩 색을 칠한 스케치북에 앉아서 뒷발이랑 엉덩이에 연필가루가 시커멓게 묻어버렸다.
하품하는 일월
당황해서 쳐다보는 내 기분과 상관없이 스케치북을 깔고 앉은채 지루하다는듯 하품까지 하고 있다. 아마 조금전 혼났다는 사실은 벌써 잊어버린듯 하다.
아니면 조금전 나한테 혼난게 아니라 그냥 장난치는걸로 생각했거나 야웅군은 예전에 덩치가 있어서 가끔 엉덩이도 때리고 코끝에 딱밤도 날리고 했지만 일월은 덩치가 야웅군 반밖에 안되는지라 거의 체벌을 안하고 목소리만 높이거나 바닥을 치면서 야단을 치는데 이젠 큰 효과가 없는듯 하다.
억지로 안아서 바닥에 내리면 사람이 잠깐 한눈 판 사이에 다시 올라온다.
꿋꿋히 버티고 있는 일월
뭐 사진이나 찍어달라 이건가 ??? 자의적으로 내려올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이는 고양이다.
장난감으로 고양이 유혹하기
결국 장난감 흔들어서 고양이를 유혹한다. 어떻게보면 참 쉬운 동물이다. 장난감을 흔들거나 혹은 간식을 꺼내거나 둘중에 하나면 쉽게 또 움직이지만 그냥 내려오는 경우는 없다.
간식을 주면 자꾸 사료보다 간식만 먹으려고 하는 경향을 보여서 사실 간식은 아주 가끔씩 준다.
의자를 차지한 일월
장난감을 흔들어서 책상 위에서 내려오게 만들었지만 이번에 의자에 드러누워 버렸다.
다시 또 드러누워버린 일월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건 뭐 한번 쫓아 냈더니 조금전 보다 더 극성이라고 할까? 고개도 빳빳이 들고 사람을 쳐다본다.
마치 사춘기가 지나면서 질풍노도의 시기가 온 청소년 마냥 요즘 야단을 맞아도 은근 상당히 반항심을 보인다. 그나저나 엉덩이로 연필가루를 다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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