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쯔야마에서 출발해 미야기현 북부에 있는 나루코 협곡은 단풍의 명소로 나루코 온천 마을 가는 길에 있는 깊이 100m, 길이 2.5km에 이르는 꽤 큰 계곡이다. 미야기현에서 마쯔야마의 엔쯔인 단풍처럼 이곳도 가을 단풍이 유명한데 엔쓰인이 사람이 만든 인공 정원이라면 이곳은 사람이 손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정원이다.
내가 방문 했을때가 단풍이 절정은 아니였지만 산위부터 계곡 아래까지 단풍이 빨갛게 불타고 있었다. 특히 나루코 계곡은 중간에 걸쳐 있는 다리와 함께 휘감은 단풍의 붉은 물결이 유명한 곳이다.
나루코 계곡 아래로 트레킹을 할수도 있으며 계곡 아래로 내려갈수록 색이 조금씩 바뀐다. 단풍 명소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사진찍는 사람들이 특히 많았다. 휴게소도 있어 나루코 온천 마을로 가며 다들 이곳에서 잠깐씩 쉬어 가는듯 하다.
그리고 이곳 가을 단풍이 절정일때 단풍명소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그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잠깐동안 삼림욕을 하며 트레킹을 하고 단풍을 즐기며 휴게소에서 간단히 군것질을 하며 지나갈 수 있는 나루코 계곡이다. 나루코 계곡에서 가을 향기를 안고 그대로 나루코 온천 마을로 달렸다.
코케시의 슬픈 전설을 알려준 나루코 온천 마을.
목각인형 코케시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자주 보는 아주 귀여운 인형인데 사실 이 인형은 일본을 여행 하면서 자주 봤지만 이 인형에 얽힌 슬픈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고케시 인형은 팔과 다리가 없이 얼굴과 몸통만 있는 여자 아이 인형으로 일본 북부 토호쿠 지방에서 유래한 인형이지만 지금은 일본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인형이기도 하다. 사실 이 인형은 무척 슬픈 인형이다. 일본 여행을 하며 이 인형을 볼때 참 귀엽다고 생각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이런 슬픈 사연이 있는 인형일줄은 몰랐다.
고케시 인형은 에도 시대(1600~1868) 중반부터 만들어져 왔던 것을 도호쿠 지역 온천을 찾던 사람들에게 기념품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예쁜 여자 아이 모양의 고케시 인형은 건강한 아이를 기원하는 의미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인형이 만들어진 이유는 에도 시대 기근이 들어 식량이 모자라면 집안의 아이들중 여자 아이들이 제물이 되거나 혹은 유기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희생된 아이들의 혼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이 고케시 인형이라고 한다.
고케시 인형은 도호쿠 지역의 온천에서 기념품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하며 유명해져 나루코 온천 마을 역시 곳곳에서 이 고케시 인형을 볼 수 있다.
나루코 온천 마을은 곳곳에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며 마을 전체가 료칸과 대중탕과 같은 이름 그대로의 온천 마을이다.
온천 보다는 난 오늘 이곳을 좀 돌아 보기로 했다. 온천 마을이라 그런지 온천 특유의 유황 냄새가 마을 전체에서 조금씩 난다.
도호쿠 지역의 온천마을에서 유래된 고케시 인형이라 그런지 나루코 온천 마을 곳곳에서 이 고케시 인형과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전설을 알기전에 볼때는 마냥 귀여운 여자아이로 느꼈는데 알고보니 웃고 있는 저 얼굴이 슬퍼 보였다. 참고로 고케시 인형의 전설 때문인지 도호쿠 지역의 온천마을에서 저 고케시 인형과 닮은 여자 아이 유령이 가끔 보이는데 그 유령을 보면 대박이 난다고 한다. 물론 난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했다.
온천 마을 한글 안내 가이드가 있어 여행하기 좀 편하다. 그리고 이 마을에서 유명한게 하나 있는데 나루코 온천 마을 테마 열차다.
일본은 기차 여행이 발달한 나라라 그런지 이런 테마 열차가 꽤 있는데 이곳은 어떤 열차일까 하는 궁금증에 역에서 기다려 봤다.
마을 전체가 호텔과 온천인데 특히 이곳 온천물이 여자들에게 좋다고 한다. 그러니 여성분은 이 마을에 간다면 온천을 한번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족욕장이 많으니 수건을 가져가면 족욕도 즐기며 가을을 느낄수 있다.
마을을 돌다 기차역으로 들어가니 갑자기 고케시 인형이 달려 나온다. 오 나를 환영하러 나온 것인가 하고 생각 했더니 테마 열차를 타고 이 마을로 들어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러 나오는 것이다.
열차가 들어오고 사람들이 내린다. 잠깐 열차가 정차해 있는 동안 안을 구경해 봤다. 일본 테마 열차는 꽤 재미있는 열차가 많은데 내부가 그 지역의 특징을 나타내며 재미있게 꾸며진 열차가 많다.
내가 역에 들어올때 달려 나오던 고케시 인형은 테마 열차를 타고 온 손님들을 맞으며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곳에 기차를 타고 도착해 이곳에서 온천을 즐기거나 혹은 버스를 타고 인근의 다른 온천 마을로 가는 사람도 많다. 나루코지라고 부르는 이 지역은 가이드북을 보니 인근에 꽤 많은 온천마을이 있었다. 나루코 온천지라 불리며 인근의 유명한 온천 마을은 히가시 나루코 온천, 오니코베 온천등 1000년 역사를 가진 마을과 온천들이 꽤 유명한 곳이 많아 다음에 오면 다른 곳도 한번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천탕도 많은데 노천에서 발을 담그고 산을 보며 유유자적 복잡한 것은 잊고 시간을 즐기며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나루코 온천지와 미야기현 여행에 대해 궁금하며 아래 링크를 참고 하세요.
J-ROUTE 홈페이지 : http://www.welcometojapan.or.kr/jroute
J-ROUTE 페이스북 : www.facebook.com/joinjroute
동북관광추진기구 홈페이지 : http://kr.tohokukank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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