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며칠씩 비우는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오면 야웅군은 현관까지 달려 나온다. 아마 내가 무척이나 반가운 모양이다. 고양이만큼은 아닌듯 하나 나도 반갑기는 마찬가지지만 ~
보통 여행이 끝나고 문을 여는 그 순간 야웅군은 맨발로(?) 달려나와 현관에서 부터 몸을 비틀고 드러눕기 시작한다.
흔히 나처럼 고양이를 모시고 사는 집사들이 이야기하는 발라당이다.
발라당은 고양이가 사람이나 혹은 같은 고양이를 만나면 반가울 때 하는 행동중 하나로 깊은 관심과 애저의 표현이다. 사람이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포옹을 하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고 할까?
오늘은 현관에서 부터 따라오며 침대 위까지 따라와 계속 몸을 뒤집어 비틀고 있다.
그때그때 이 반응이 좀 다른데 어떤 경우는 잠깐 저러다 관두고 어떤 경우는 아주 길게 사람이 가방을 풀고 짐 정리를 할때까지 옆에서 몸을 비틀고 누워서 사람에게 관심을 표현한다.
격렬하게 몸을 비틀고 있는 것을 볼때면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과 미안함 그리고 때로는 사람보다 더 반갑게 나를 맞아주는 모습에 귀여움과 함께 고마움도 느낀다. 여행중에 잊고 있었는데 고양이는 하루종일 날 기다리고 있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얼마전 홈 CCTV 로봇을 설치해 사실 해외에 있어도 이제 고양이의 모습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예전보다 난 예전만큼 걱정이 안되는데 고양이는 여전히 내가 안보이니 불안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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