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하면 온천 관광이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며 일본 전국 각지에 역사가 오래된 온천이 많다. 특히 지옥온천이라 불리는 장소도 많은데 규슈에서 가장 유명한 지옥 온천이 벳부에 있다.
흔히 지옥온천 순례라고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가마도 지옥을 찾았다.
▲ 가마도지옥의 입구
멀리서 보면 온천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가 산을 휘감으며 한치앞도 안보일거 같은 느낌을 준다. 흔히 지옥 온천 순례라고 불리는데 여러 지옥중 가장 볼거리가 많다는 곳이 이 가마솥 지옥 혹은 가마도(토)지옥이라 불린다.
비가 참 하염없이 내리는중에 방문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유황 냄새가 살짝 코를 찌른다.
수온에 따라 온천의 색이 다른데 온도가 낮은 곳은 옥색 온도가 높아질수록 주황색으로 점점 붉은색으로 바뀐다고 한다. 80~110도까지 온도가 표기되어 있으며 마실 수 있는 온천도 있다.
처음 입구의 온천은 황토색에 가까웠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온도가 좀 더 뜨거운 이 곳은 물이 옥빛을 띄고 있다.
온천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산을 감싸고 있어 마치 불교에 나오는 불지옥의 모습을 연상케 하기도 하는데 실제 멀리서 보면 산에 불이난 듯 하지만 비가 쏟아지는 중에 산을 감싸는 수증기의 모습이 꽤 장관이다.
온도에 따라 온천의 색은 다르지만 뜨거운 증기와 함께 느껴지는 열기는 이 물은 꽤 뜨거운 물임을 느낄수 있다. 마치 바닥에 불이 놓여져 있어 가스렌지에 올려놓은 냄비에 물이 뽀글뽀글 끓어 오르는 느낌이다.
마시면 10년은 젊어 진다는 온천수 망설일것 없이 바로 마셨는데 80도로 살짝 뜨거운 커피와 비슷하니 주의하자. 맛은 살짝 짜다는 느낌인데 물에서 유황 냄새가 조금 난다.
아마 이곳에 오면 한번 이상은 다들 마셔 보는거 같았다. 사람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랄까 젊음에 대한 희망과 불로장생은 남녀노소 모두 똑같다고 할까?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한번씩은 다 마셔보는거 같았다.
유년기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연거푸 두잔을 마셨다.
그리고 이 지옥가마토에서 볼거리중 하나로 이곳 스태프가 사람들이 오면 담배연기를 불어넣으면 연기의 입자가 온천 증기를 빨아 들이면서 증기의 양이 순간적으로 몇배나 불어나게 되는 진풍경을 보여준다.
각 구역의 온천마다 저렇게 귀여운 도깨비 온도계가 온천수의 온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옥 가마도의 즐길거리중 또 다른 하나는 이 족욕장이다. 마침 비가 많이 왔던지라 따뜻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니 따뜻한 기운이 올라와 몸의 피곤함이 그래도 조금 풀리는 느낌이다.
비를 맞으며 걸어 조금 피곤했던 몸이 노곤노곤하게 풀리는 느낌이랄까 ~
일본에 온천 관광을 가면 한번씩은 먹어보게 되는 삶은 계란과 라무네 ~
모래속에 발을 넣고 꼼지락꼼지락 하며 피로도 풀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며 이곳에 파는 온천수에 삶은 계란과 함께 라무네를 마시는 것도 이 가마토 온천을 즐기는 좋은 방법중 하나다. 흔히 우리가 찜질방에서 먹는 맥반석 계란과 비슷한데 이곳 온천수에 삶아서 만든 이 계란은 흰자는 소금을 살짝 뿌리고 노란자는 간장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라무네와 함께 계란은 이곳에서 즐기는 간식거리중 별미다.
가마도 지옥의 유래로 저 도깨비 상 아래 돌 사이로 나오는 증기로 커다란 가마솥 밥을 지어 신전에 공양을 했다고 한다. 좀 더 자세한 유래는 아래 인용구를 참고하자.
가마도지옥이란
가마도지옥은 벳부지옥순례(別府地獄めぐり)의 하나. 가마도지옥이라는 이름은 예부터 카마도하치맘궁(竈門八幡宮)의 대제 때 약 90도 온천분기증기에 제물 밥을 진 것부터 유래되었다.
지옥순례 중의 다른 지옥과 달리 부뚜막지옥에는 1쵸메부터 ~6쵸메가까지의 지옥의 한군데서 지옥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쵸메에는 점토가 녹아 짙은 다갈색의 열니지옥(熱泥地獄)이 있고, 2쵸메엔 가마도지옥의 상징인 귀신이 있으며, 그 아래 바위 사이에서 100도의 증기가 분출하고 있다. 3쵸메에는 비결정성의 실리카가 녹아 내린 코발트블루 색이 된 지옥이 있다. 1~3초메에는 지옥의 곁에 실제로 마실 수 있는 온천과 손발을 내뿜는 증기로 따뜻하게 하는 열탕, 증기를 들이마시거나 피부에 대면 보습효과가 있는 수증기 열탕이 있다.
비가 와서 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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