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여행중에 비를 참 많이 만난다. 머피의 법칙도 아니고 떠나는 날만 날씨가 맑고 여행하는 내내 비를 맞고 다닌 기억만 있다.
유후인도 예외가 아니다. 도착하자마자 빗 방울이 조금씩 떨어진다. 그렇다고 비가 온다고 여행은 멈출수는 없고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운치가 있는 곳도 있다.
유후인은 온천도 유명하지만 볼거리도 먹거리도 많은 곳이다.
유후인역에서 도보로 15~20분 정도면 도착하는 기린코 호수 유후인에서 아주 유명한 호수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시간은 새벽에 물안개가 피어 오를때 모습이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그리고 이 호수에서 유명한 두마리의 오리는 이 호수의 주인이라고 일컫어지는 오리들로 유후인 기린코 호수 사진에 참 자주 등장하는 오리다.
여행중에 비를 자주 만나지만 그래도 즐겁다. 동남아를 우기에 가면 하루에 몇 번씩 비를 만나기도 하니까 이정도쯤이야 하는 생각이다.
비가 와도 여행이고 비가 오지 않아도 여행은 여행일뿐 비가 올때는 비가 오는대로 운치있는 풍경이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오늘은 그런날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과 함께라 그런지 더 즐겁다.
아마 혼자 였다면 카페에 들어가 커피나 마시며 조용히 비가 좀 그치길 기다렸을거 같은데 우리는 배가 고팠다.
사진 찍기는 좀 불편하지만 비를 발로 차며 유후인 거리의 먹거리 탐방 시작 ~
쿠마모토에서 유명한 캐릭터 상품인 쿠마몬과 관련된 캐릭터 상품을 파는 가게
비가 오면 벚꽃이 핀다는 유후인에서 유명한 벚꽃 우산.
어차피 계속 먹을 거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초밥을 꼭 먹고 싶다는 친구가 있어 유후인역 앞에서 바로 초밥집으로 직행했다. 이번에 알게 된 동생네 부부가 그렇게 먹고 싶어하던 생선초밥 먼저 ~
그리고 날것을 먹으면 안된다는 임산부가 있어 고기덮밥 ~
그리고 불에 살짝 구워서 나오는 와규초밥 레몬즙을 살짝 뿌려서 먹으면 향도 좋고 덜 구워진 고기인데도 전혀 질기지 않고 살살 입에서 녹았다. 맥주를 곁들여 먹어도 꽤 괜찮은 요리 였다.
배를 채우고 다시 나선 유후인 산책 배가 부르니 다시 여유가 생긴다고 할까? 비는 오지만 마음은 그냥 즐겁다.
일본 제일이라 부르는 유후인 금상 고로케는 한국의 미디어에서도 소개 되었을 정도로 인기있는 고로케로 고베 고로케와 쌍벽을 이루는 고로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각자 종류별로 하나씩 사서 한입씩 나눠먹기 ~ 금상 고로케의 특징은 겉은 정말 바싹바싹해 과자가 부서지는 느낌인데 속은 굉장히 부드러운 고로케로 속에는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특히 치즈고로케와 칠리새우 고로케가 유명하다.
종류별로 다 먹어 봤는데 치즈가 가장 입에 맞긴 했지만 다 맛있었다라고 밖에 할말이 없다.
스누피 아이스크림 가게.
스누피 아이스크림과 인절미가 유명한데 녹차맛이다. 단맛 보다는 녹차맛이 좀 강한편이라 내 입에는 살짝 안 맞았다.
유후인에서 가장 유명한 치즈케이크가 있는 카제쿠첸 ~
내가 먹어본 치즈 케이크 중에 세손가락안에 드는 치즈케이크와 디저트가 있는 집 특히 푸딩은 입에서 그냥 녹아내린다고 해야 할까?
카제쿠첸의 치즈 푸딩이 특히 유명한데 입에 넣는 순간 달달한 치즈맛이 그냥 입에서 녹아 내린다.
부드러운 우유가 듬뿍 들어간거 같은데 많이 달지도 않은데 아주 부드럽게 혀끝에서 녹는 맛이 일품이다.
이건 녹차와 치즈가 우유가 들어간 푸딩 첫맛은 달달하지만 끝맛은 씁쓸한 녹차의 향이 느껴지는 푸딩으로 이것도 입에서 사르르 녹는 푸딩이다.
유후인에 가면 여기 푸딩과 치즈케이크는 꼭 하나 이상은 먹게 되는데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히 추천한다.
비가 와서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지만 유후인에 가서 꼭 먹어야 할 군것질거리들은 그래도 먹고 왔다. 비가 안왓으면 아마 구석구석 여기저거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보고 쇼핑도 했을거 같은데 군것질만 실컷 하고 돌아온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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