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의 특산물중 하나가 알류산 열도에서 잡히는 킹크랩 그리고 연어다. 5월 부터 시작해 9월까지 바다에서 5종류의 연어가 올라 오는데 에스키모나 알래스카의 곰들에게 연어는 아주 중요한 식량 이었다. 알래스카 여행을 하다보면 강가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수 있는데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연어를 잡거나 아니면 강에서 낚시를 한다. 참고로 알래스카 호텔의 TV에서 여행정보 뉴스를 보면 연어가 올라오는 지역의 뉴스가 종종 나오는데 뉴스를 보고 캠핑카를 타고 찾아가 그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본토에서 온 여행객들이 상당히 많은거 같았다.
바다에서 즐기는 연어낚시는 배를 빌리고 그리고 낚시도구 등등 렌탈할게 많아서인지 비용이 비싸지만 앵커리지 강에서 좀 더 저렴하게 즐길수 있는 방법도 있다.
앵커리지 기차역 뒤쪽에 있는 이 강은 앵커리지 다운타운에서 택시로 오면 10분 정도 소요 된다. 힐튼 호텔에서 걸어서 오니 한 20~30분 정도 소요된거 같다. 낚시를 하기 위해 온건 아니지만 사실 낚시를 해본적이 없다. 단지 연어 낚시 하는걸 구경하기 위해 왔는데 '흐르는 강물처럼'의 영화 포스터 처럼 그런 장면이 나올까해서 그리고 연어 낚시에 궁금증 때문에 사진을 찍기 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낚시에 대해 문외한인 내 상상속의 낚시터 풍경은 아니다. 사람이 저렇게 붙어서 낚시하는데 고기가 잡히나 하는 생각과 저 얕은 물에서 그 큰 연어가 다니나 하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낚시터로 내려가 보니 뜻밖에 물속에 연어가 보인다.
좀 더 가까이 가보고 싶어 낚시도구를 렌탈 해주는 샵으로 들어가 장화를 빌렷다. 인심좋은 아저씨 난 낚시는 안하고 사진만 찍을거라 장화만 필요 하다고 하니 장화만 빌려 주더군요. 참고로 낚시도구를 빌리면 어떤 미끼와 빌리는 도구에 따라 가격은 60-120달러 까지다.
렌탈숍 안의 풍경 낚시대와 허리까지 오는 장화와 그리고 그냥 허벅지까지 오는 장화가 있는데 렌탈 가격은 빌리는 장비와 시간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이 곳에서 낚시 라이센스를 발급해준다.
어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라이센스 없이 낚시를 하면 벌금이 나온다. 그리고 장비도 그물이나 작살 이런것은 사용을 못한다. 장비를 렌탈하기 위해서는 여권이 꼭 필요하다. 하루에 잡을수 있는 연어는 1명당 3마리로 제한 되어 있다. 실제 여기 낚시터에 경찰 순찰차가 돌아다니며 감시를 하는데 아마도 불법 어로 행위를 감시하기 위함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낚시 도구를 빌리면 낚시 할 장소를 가르쳐 준다.
낚시에 대해 문외한인 제가 아무리 봐도 얕은물에 사람들이 4-5M 정도 떨어져서 낚시하는데 연어가 잡힐까 생각했는데 장화를 신고 조금 떨어져서 구경 해보니 의외로 잘 잡히더군요. 물 속에 고기가 움직이는것도 보이고 생각보다 좀 재미있어 보이더군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포스터 같이 멋진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어쨌든 고기가 꽤 잡힙니다.
연어가 올라가는걸 구경하는 사람들 입니다.
이 분은 오늘 하루 잡을수 있는 3마리를 모두 잡았습니다.
아들에게 낚시를 가르치고 있는중 입니다. 허리에 몽둥이는 연어를 잡으면 기절시키기 위한 도구다.
낚시줄이 서로 엉켜서 푸는중 낚시터를 구경할때도 조심해야 한다. 뒤로 낚시대를 돌리다 보면 사람이 맞을수도 있다.
연어를 잡아오면 낚시 도구를 빌려준 렌탈샵에서 연어를 바로 손질해 준다. 냉동해서 한국에 가져 갈수도 있고 혹은 앵커리지 시내에 있는 UPS 특송에 보니 아이스박스에 연어를 넣어서 보낼수도 있다. 참고로 바다에서 민물로 올라오는 연어는 기생충이 붙기 때문에 3주정도 냉동해서 숙성시켜 먹는다고 한다. 알래스카를 여행중 식당에서 나오는 연어중 냉동은 민물에서 잡아서 숙성한 연어라 생각하면 된다.
알래스카에서 즐길수 있는 액티비티중 하나가 낚시인데 문외한이긴 하지만 의외로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 다음에 알래스카에 온다면 직접 한번 그 손맛이란걸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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