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 다운타운 힐튼호텔 사거리의 대형 주차장에는 주말마다 우리나라의 장터처럼 장이 선다. 앵커리지의 주민들이 나와 핸드메이드 제품이나 여러가지를 팔고 있는데 농산물의 경우 알래스카는 여름 한철 팔머 한 지역만 생산되기에 대부분 본토에서 항공 수송이라 먹거리 보다는 핸드메이드 제품 즉 수공예품이 좀 많이 보인다.
죽 늘어선 천막들에 가게가 바로 들어서고 아침부터 장사가 시작 된다.
표시목에는 알래스카 각 지역의 지명과 함께 방향 표시가 되어 있다.
집에 걸어두는 목각 같은 것인데 바로 그 자리에서 가공도 해준다.
가격이 붙어 있긴 하나 한국의 시장처럼 이 곳도 흥정이 가능하다.
연어를 다듬는 독특한 칼 ulu(우루)라고 부르는데 이 지역의 칼로 앵커리지 기차역 뒤에 우루 팩토리라는 칼 공장도 관광 코스중의 하나로 되어 있을만큼 이 칼은 오랜세월 알래스카 인디오들이 사용해온 칼이다.
연어를 잡아오면 어탁을 만들어주는 집 같았는데 티셔츠에 프린터도 해주고 엽서도 만들어 준다.
알래스카도 여름 한철은 농사를 지을수 있는 지역이 딱 1곳 있는데 발머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팔고 있다. 참고로 알래스카에 과일은 블루베리 한 종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캐나다나 미국 본토에서 수송해 오는 것이라 과일이 꽤 비싸다.
많지는 않지만 한국 교민이 조금 있는데 뜻밖에 한국인 가게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장이 서면 우리 시골장에서 보는 국밥집 처럼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드는 가게들이 들어서는데 처음으로 한국 음식점을 만났다. 주로 파는건 치킨과 불고기 그리고 김치 쌀밥을 팔고 있다.
알래스카 연어를 넣어 만든 샐러드와 피자빵.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나 공간도 꽤 마련되어 있어 부모가 장을 보는 동안 애들끼리 놀이터에서 낙서를 하거나 놀고 있는데 보호자 한명은 꼭 붙어 있는듯 하다.
장터에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는건 강아지들 겨울에는 개썰매가 한때 이 곳의 주요 교통수단중 하나여서 개를 많이들 키우는거 같은데 덩치 큰 개부터 작은 강아지까지 많이 볼 수 있다. 호텔 로비도 들락날락 하고 엘리베이터 까지 개가 같이 탄 적이 있는데 개에 대해서 큰 제재는 없는 듯 해보였다. 그리고 여기 개들 상당히 똑똑하다는 느낌도 사람보다 신호등 신호를 더 잘 지키며 다니고 있다. 사람은 무단 횡단 강아지는 꼭 신호를 지키고 걷는 모습을 앵커리지 시내에서 몇 번 본적이 있다.
우리 장터에서 거래 대상으로 주로 먹거리가 많다면 이 곳은 먹거리 보다 생활용품이 많다. 손으로 만든 목각이나 인형, 옷 같은 공산품류 많으며 흥정도 가능하다. 알래스카는 물가가 좀 비싼편이라 기념품 가게 보다 어쩌면 이곳에서 좀 더 저렴하고 괜찮은 물건을 발견 할수도 있으며 노점의 음식도 괜찮고 싼편이다.
음식을 파는 노점상을 보면 각국의 참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는데 미국이 역시 이민족으로 이루어진 다인종 국가임을 느끼게 해준다. 한국 음식점도 여기서 처음 만났고 멕시코 태국 중국식까지 다양한 노점상이 있다.
노점상이 있는 곳에는 모두 탁자가 있어 식사를 해결하기도 괜찮은 편이다. 우리의 시골장터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지만 머랄까 분위기는 마치 한국의 시골장터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할까 주말에 앵커리지에 머무른다면 잠깐 산책삼아 가서 군것질도 하고 구경도 하고 잠깐 이나마 이 곳의 사람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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