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에서 바다빙하를 만나기 위해 위디아로 가는길 대략 차로 3시간 정도 소요 되는데 중간에 포테이지 호수에서 호수 빙하를 볼 수 있다. 알래스카에 여행 온다면 주로 하는게 빙하관광으로 육지빙하, 산 빙하, 호수 빙하, 바다 빙하 이렇게 4종류의 빙하가 있는데 알래스카가 빙하의 땅이긴 하지만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이 많아 이 빙하들을 다 보려면 알래스카 남쪽지역을 동서남북 횡단하게 되는데 위디아는 알래스카 남쪽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위디아로 가는 길에 만난 포테이지 호수의 빙하 지구 온난화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녹아버려서 사실 기대하고 왔던거보다는 큰 실망만 하게 된다. 예전 사진을 보니 이 호수를 엄청난 빙하가 덮고 있었지만 지금은 조금 남아 있는 상태 저것도 어쩌면 세월이 좀 더 지나면 완전히 사라질 듯 하다.
포테이지 빙하를 지나 위디아로 가는길에 세계유일의 기차와 차가 함께 사용하는 터널을 만나게 된다. 시간대에 따라 한번은 기차가 터널을 통과하고 한번은 차가 통과하는 식이다. 포테이지 터널을 통과해 도착한 위디아는 인구 300명의 아주 작은 마을로 바다 빙하를 관람하기 위한 작은 항구만 있는 조금 쓸쓸한 느낌을 주는 항구로 관광객만 북적인다.
빙하관람을 위한 배를 타기 위한 티켓 식사가 포함된 티켓이라 잘 보관하고 있어야 배에서 밥을 먹을수 있다. 티켓에는 식사권과 함께 음료수 티켓이 같이 있기에 배에서 티켓을 제시하고 밥을 먹게 된다. 빙하관광을 위한 배는 위디아에서 출발해 왕복으로 2시간 정도 바다를 돌고 다시 항구로 돌아온다.
비가 좀 내리기도 했지만 이 곳은 좀 추운 편이라 처음으로 겨울 패딩을 준비해 왔는데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 상당히 추우니 혹시 이곳에 가게 되면 가벼운 패딩 하나는 준비하고 가는게 좋다.
위디아의 모습 산아래 보이는 건물에 이 항구의 인구가 모두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인구 300명의 소도시라 그게 가능한 모양이다. 산아래 아파트 한동처럼 보이는 저 주상 복합 건물에 위디아의 모든 인구가 살고 가게도 모두 저 건물에 모여 있다.
배가 출발하면 여행객들을 위해 쌍안경을 나눠주고 가이드가 앞으로 돌아 보게될 지역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처음 가는 곳은 연어가 올라오는 지점으로 알래스카의 특산물중 하나인 연어가 모이는 바다로 가는데 연어가 물위에서 뛰어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배 위로 올라가서 밖으로 나갈수도 있는데 배가 달리면 부는 바람이 상당히 차가워서 겨울 느낌이 물씬 난다.
배안에서 편안히 쌍안경을 들고 관람을 하던가 아니면 옷을 좀 두텁게 입고 배위로 나가 관람을 즐기면 된다.
배가 점점 바다로 나갔다가 연안으로 다시 돌아오는데 섬에 한가롭게 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 바다 사자들
배안에 있으니 왠 꼬마들이 돌아다니면서 알래스카에 있는 야생 바다 생물들에 대해 테이블에 앉아 있는 관광객들에게 돌아다니며 설명을 해주고 있다. 왜 꼬마가 저런일을 하는지 처음에 몰랐는데 일종에 이벤트로 나중에 배가 항구로 돌아올때쯤 알게 되었다.
배안에서 술과 간단한 음식도 팔고 있어 한가롭게 주변 풍경을 즐기며 술을 한잔 하는 것도 괜찮은데 이곳에서도 술을 사려면 여권이 꼭 필요하다.
점점 바다로 나가면서 식사시간 배위에서 즐기는 식사치고 꽤 맛있다. 여기 스테이크는 굉장히 연하고 의외로 맛이 좋았다. 그러니 꼭 한번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커피는 계속 무료로 제공하니 배위로 나갈때 한잔씩 들고 나가서 마시며 추위를 녹이고 풍경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바다로 나가면 꽤 춥다. 바람이 불어서 한국의 한 겨울 날씨랑 비슷하다.
바다로 나가면서 연안을 돌때 츄카치 산맥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빙하와 함께 이 곳의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연안을 돌며 유빙을 지나갈때쯤 유빙위의 해달들이 보인다.
머리를 쑥 내밀고 사람을 쳐다보는 해달들 만화영화 보노보노의 주인공이 해달이다. 알래스카의 추운 기후로 예전에는 모피 때문에 많이 사냥 되었지만 지금은 사냥이 금지다. 보호 동물로 이곳에서 떠다니는 유빙에 보면 해달들이 아주 평화롭게 놀고 있다.
배가 어느정도 가면 잠시 멈추게 되는데 바다 빙하다. 멀리서 볼때는 몰랐는데 배가 점점 가까이 접근하면서 보면 그 엄청난 크기와 빙하에서 나오는 찬바람에 오싹한 느낌을 준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빙하가 수만년의 세월동안 쌓이면서 다시 녹고를 또 그위에 다시 쌓이고 얼음이 만들어지고를 반복하며 만들어진 빙하로 작은 산만한 크기로 바다위에 있다. 지금 이 빙하는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위디아 항구에서 출발해 만나는 근방의 유빙이 모두 이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유빙들 이다.
빙하는 모두 아주 푸른빛을 띄고 있는데 빙하가 푸른색인 이유는 햇빛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빨주노초파남보' 빛의 파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빛의 색깔들은 얼음을 만나면 쉽게 흡수가 된다. 그 중 푸른색을 제외한 나머지는 파장이 길어 얼음 깊숙히까지 들어갈 수 있지만 파란색계열은 파장이 짧아 깊숙히 들어가지 못하고 두꺼운 빙하의 얼음 표면에서 쉽게 산란이 되어 빙하의 표면에 산란된 파란색계열 위주로 빛이 들어오게 되어 눈에 푸르게 보이는 것인데 반대로 얇은 두께의 얼음은 빛이 모두 통과해 투명해보이거나 하얗게 보이는 것이다. 산빙하에 갔을때 이미 들었던 설명이지만 빙하의 푸른빛은 볼때마다 상당히 신비한 느낌을 주고 자연의 신비감을 느낄수 있다.
빙하지대를 지나며 배안에서 빙하로 만든 칵테일을 팔고 있는데 아주 시원하다. 유빙을 갈아서 만든 얼음 슬러시에 과즙과 알콜을 넣어서 칵테일을 만들어 준다. 한잔 꼭 마셔보고 오라고 권하고 싶다.
배에서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에게 알래스카의 야생동물에 대해 설명하던 꼬마가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나서 받은 뱃지를 보여준다. 배가 항구에 들어올때쯤 선장이 꼬마에게 탐험가 뱃지를 수여 하는데 아이들을 위해 준비된 이벤트인 셈이다.
바다 위에 해달들이 평화롭게 놀고 있다. 손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뒤로 하고 빙하 관람은 마치고 다시 연안으로 돌아온다. 이 곳에 고래가 출몰 한다는데 아쉽게도 우리 배가 지날때 고래는 나오지 않았다.
연안쪽으로 돌아오다 보면 산위의 빙하들이 녹아서 자연적인 폭포가 만들어져 흘러 내린다. 알래스카도 여름이라 6,7,8월에 잠시 볼수있는 풍경으로 2시간 정도의 바다 빙하 관람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지금도 생각해보면 아마 평생 잊지 못할 풍경을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유빙이 떠다니구 푸른빛의 빙하와 바다 사자가 놀고 해달이 물위에서 인사하는 풍경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준다. 만약 운이 좋다면 흑등 고래까지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으로 말걸기/DSLR] - D800 - 알래스카의 츄카치 산맥
[사진으로 말걸기/Photo Essay] - D800 - 앵커리지 노을 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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