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당신이 밥을 먹는 모습을 빤히 쳐다본다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남 먹는것 구경하는것 만큼 없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누가 내가 먹는 모습을 쳐다보면 참 부담스러운데 일월은 내가 어릴때 내가 밥을 먹고 있으면 맞은편에 앉아서 빤히 쳐다보는 습관이 있었다. 처음에 그냥 뒀는데 밥 먹다 눈이 마주치면 자꾸 부담스러워 결국 식탁 앞에서 쫓아냈는데 한동안 올라오지 않더니 요즘 또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동안 야단을 맞고 안올라오더니 슬슬 다시 올라와서 구경하기 시작하는 일월, 일월에게 내가 밥 먹는 모습은 큰 구경거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식탁으로 올라온 일월
야단치면 놀래서 식탁 밑으로 도망가려는 일월
내가 뭐라고 했더니 놀래서 뛰어내려갈 태세다. 일월은 귀가 접힌 스코티쉬폴드라 귀가 쫑긋히 서는 마징가 귀가 안만들어지는데 대신 놀라면 귀가 본능적으로 뒤쪽으로 쏠리며 귀를 세우지는 못하지만 귀가 살짝 올라오는 모습이 된다.
쫑긋이 서는 귀는 아니지만 볼때마다 귀여운 모습이다.
내가 먹는걸 유심히 보는 일월
놀래서 내려갈려다 다시 눈치보고 올라온 일월 밥 먹는것을 열심히 쳐다본다. 일월은 내 밥 먹는 모습이 재미있는 모양이다.
식탁으로 뛰어올라올 기세 일월
그냥 가만히 두면 식탁으로 뛰어올라와 밥상을 엎어버릴 기세다. 사실 일월이 먹을 수 있는 것은 식탁에 없는데 내가 먹는걸 지켜보는것을 즐긴다.
먹는걸 지켜보는 일월
먹는걸 지켜보는 일월
내가 뭐라고 하면 얌전히 지켜보다가 다시 슬쩍 식탁위로 올라오고 싶어하는데 사람 눈치를 많이 보는편이다. 식탁 위로 올라와서 뭘 할려고하는지 알 수 없지만 보통 내가 먹는 음식의 냄새를 맡는다. 그러니까 내가 먹는게 뭔지 궁금해 하는거 같은데 일월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식탁에 없다.
아마 내가 먹고 있는게 일월 눈에는 무척 먹음직해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겟다.
먹는걸 지켜보는 일월
가끔 혼자 밥을 먹으며 저렇게 쳐다보는 것이 심심하지 않을때도 있고 귀여워 보일때도 있다. 아마 저러다 또 흥미를 잃고 다시 내려가겠지만 이번에 새로 시작한 내 먹방탐방을 언제쯤 끝낼지 모르겠다. 어쩌면 혼밥을 하고 있는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도 사실 숟가락 젓가락 놔주고 같이 먹자고 하고 싶기도 하다.
아래 동영상은 이전에 식탁에서 내가 밥먹는걸 지켜보고 있는 일월의 모습을 한번 촬영해 본것이다.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겨울은 고양이도 이불 속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계절
[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 고양이가 있으면 독서하기 힘든 이유
'고양이를 부탁해 > 일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숟가락 가져가서 숨기는 고양이 일월 (4) | 2019.01.23 |
---|---|
고양이도 잘못한 일은 알고 있다. (2) | 2019.01.05 |
2018년 1월 1일, 2019년 1월 1일 고양이는 자란다 (0) | 2019.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