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의 휴식을 방해한 오후.
2011.05.27길을 걷다가 느껴지는 뜨거운 시선 왠 고양이 한마리가 지붕위에 앉아서 사람을 노려보고 있다. 언제부터 저기에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를 계속 지켜본거 같기도 하다. 아주 여유롭게 지붕에 앉아 세상 구경을 하고 있다. 좀 가까이서 보고싶어 다가갔더니 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자세를 낮추고 사람을 계속 노려본다. 카메라를 좀 더 가까이 들이미니 일어나더니 바로 돌아서 버린다. 그렇지 지금 나는 빈손이라 길고양이한테 별로 환영받을수 없는 상태. 돌아서서 바로 사라지지는 않고 계속 사람을 노려본다. 내 얼굴에 무언가 묻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나를 계속 지켜보는 길고양이. 길고양이치고 꽤 덩치도 크다. 이 동네의 대장 고양이 일까 ???? 다음에 이 동네를 지나치게 되면 맥스봉이라도 하나 상납해야할 기..
낯선 길고양이 미행하다 들킨 순간
2011.05.06날씨가 따뜻해지고 동네근처에서 처음보는 길고양이를 만났다. 내가 놔둔 사료를 먹고 가는 모양새인데 어디에 사나 궁금해 살금살금 뒤를 밟았는데... 눈치 빠른 고양이다. 순간 안보인다 싶더니 갑자기 나타나 사람을 노려본다. 뜨끔 사람을 미행하다 뒤돌아 봐서 바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과 같은 느낌 서로 침묵이 흐르는 이 짧은 시간... 그냥 말없이 움직이지도 않고 서로 쳐다보고 있다. 침묵의 시간은 별로 길지 않았다. 길고양이는 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지붕 타고 재빨리 사라져 버렸다. 나랑 친해지면 좋은데 그래도 가끔씩 밥은 얻어먹을텐데 아직은 친해지고 싶지 않은 눈치다.
겨울을 이겨낸 길고양이 나비의 발라당.
2011.02.28지난달 부터 보이지 않던 길고양이 나비 내가 놔둔 사료를 먹고 사는 동네 길냥이중 하나. 다른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피하는데 나비는 부르면 달려와서 반갑다고 항상 표현을 했다. 나비라는 이름도 내가 붙여준 이름으로 지난 여름에 아파트 맞은편 길 건너 빌라에서 처음 만났다. 지난달 갑자기 사라져서 추운 겨울을 버티지 못한줄 알았는데 거의 1달 반만에 만났다. 그동안 어디 가있었는지 좀 마르고 꽤죄죄한 모습이다. 털도 많이 지저분해진 느낌. 역시나 과하게 애정표현을 한다. 밥 주는 사람은 잘 알아 보네. 아마 쫄쫄 굶고 다닌 모양이다. 완전 응석받이다. 그 동안 어디 갔었던 거니 ???? 계단까지 따라와 발라당쇼를 한다. 집 현관까지 쫓아 오지는 않는다. 아마 지난번 야웅군에게 한 번 쫓긴 경험이 머리속에 남..
간식먹고 꼭 세수하는 고양이.
2010.12.25성탄절은 야웅군도 하루종일 좋아하는 간식으로 배를 채우는 날 중에 하나. 국물이 많은 캔을 먹으면 깨끗하게 다 먹고 꼭 세수를 한다. 성탄절이라 야웅군이 좋아하는 캔만 두개 골라서 줬더니 기분도 꽤 좋은지 갸르릉송을 하면서 열심히 세수를 하고 있다. 이럴때 보면 고양이는 참 깔끔쟁이... 야웅군이 성탄절을 알수는 없을테고.... 어쨌든 야웅군은 하루종일 간식만 먹이고 길고양이들 한테도 성탄절 사료를 좀 나눠주러 갑니다. 사료봉지 들고 나가는걸 물끄러미 바라보는 식탐쟁이 야웅군. 오늘은 길고양이 다니는 길에 사료를 좀 나눠줘야 겠어요. 어제부터 나비가 재활용 쓰레기장에 돌아 다니는게 보이기도 하구 다른 길냥이들도 먹고 가겠죠. 겨울은 길고양이들에게 제일 힘든 계절이라 야웅군은 크리스마스 선물도 많이 받았으..
나를 찾아 5층에 온 길고양이 야웅군에게 쫓겨나다.
2010.12.09그러니까 어느날 오후 일어난 해프닝 하나... 낙엽들이 떨어지고 이제 날씨가 제법 추워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어디서 들리는 고양이 소리... 처음에는 야웅군이 우는 소리인줄 알았다. 소리가 평소랑 다른걸 하고 생각 했는데 소리가 문 밖에서 나고 있다. 여기는 5층이다. 길 고양이가 올라올 그런 곳도 아니구 이 라인에 고양이는 야웅군 하나뿐 이상해서 문을 열어보니... 아마 1층 현관이 열려 있었나 보다. 계단 청소를 하거나 하면 거기 문을 열어두기 때문에 그런것으로 추측된다. 이 고양이는 가끔 내가 놓아두는 사료를 먹고있는 길고양이로 나비라고 부르고 있다. 나를 미행했었나 ??? 나비가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을까 ??? 우리집이란걸 알았나 ???? 반갑기도 하고 좀 놀랍기도 했다. 헌데 뒤에서 들리는 하..
애교작살 길고양이의 동냥법.
2010.10.28가끔 나한테 밥을 얻어먹는 길고양이 이제 내가 지나가면 아는척을 한다. 헌데 목적은 따로 있다. 자기 구역이라고 통행세를 바란다. 갑자기 부비부비에 발라당 신공을 펼친다. 길고양이치고 참 애교가 많다. 처음에는 가까이 오기를 꺼려했는데 이제 거침없다. 아무것도 없는데 자꾸 나를 따라온다. 결국 슈퍼가서 맥스봉을 하나사서 상납했다. 동네 할머니들한테도 밥을 얻어 먹는걸 본적이 있는데 할머니들이 나비라고 부르길래 이제 나비가 이름이 되었다.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 이제 많이 친해진 길고양이.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 배가 너무 고팠나 내 손에 얼굴파묻고 밥먹는 길고양이.
지나치는 풍경 #2.
2010.10.18내 앞을 아주 당당하게 지나가는 길고양이 자신의 구역인가 보다. 사람따위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contax G2 + Potra 160NC [사진으로 말걸기/미러리스] - 지나치는 풍경 #1. [사진으로 말걸기/DSLR] - 지나치는 풍경. [사진으로 말걸기/DSLR] - 일상에서 지나치는 느낌들......
이제 많이 친해진 길고양이.
2010.09.06지난번에 허겁지겁 내 손에 얼굴 파묻고 밥 먹던 길고양이. 요즘 좀 많이 친해졌다. 멀리서 보더니 슬금슬금 와서 장난치기 시작. 내 손에 들려있는 물건을 항상 궁금하게 생각한다. 길고양이치고 참 붙임성이 좋다. 내가 놔둔 사료는 이미 다 먹었는데 좀 더 바라는 눈치. 내가 발걸음을 옮기니 슬금슬금 뒤따라 온다. 어느정도 같이 걸어가는중 옆에서 거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 습성은 야웅군과 내가하는 산책과 좀 비슷하네. 내가 길건너로 가버리니 멈춰 있다가 다시 발길을 돌려 자기 구역으로 돌아간다. 태풍이 온다는데 이번에도 잘 버티렴. [고양이를 부탁해/고양이에관해] - 배가 너무 고팠나 내 손에 얼굴파묻고 밥먹는 길고양이.
배가 너무 고팠나 내 손에 얼굴파묻고 밥먹는 길고양이.
2010.08.04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일주일에 2번정도 동네 길고양이들이 있는 곳에 야웅군의 사료를 좀 놔두고 온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길건너 빌라에 갔는데 처음보는 고양이가 나타났다. 처음 보는 턱시도 길냥이. 사람 손에 좀 길들여진거 같은데 나를 노려보더니 갑자기 휙 뛰어오른다. 갑자기 뛰어올라 결국 내손에 들려있는 사료봉지가 쏟아지고 말았다. 꽤 배가 고팠는지 사람에게 덤벼들다니.... 봉지에 있는 사료가 쏟아져 버리자 바닥에 떨어진 사료를 먹느라 정신이 없는 길고양이. 결국 바닥에 떨어진 사료를 줍어 먹는게 좀 안타까워져 나도 옆에서 같이 사료를 주워 손에 담아줬다.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다. 헉 내 손에 얼굴 파묻고 완전 먹느라 정신없다. 한알도 남김없이 모조리 흡수한다. 사람손에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