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야웅군
겨울은 이불 밖은 위험해 ~
2017.01.31겨울이란 계절은 사람도 힘들고 고양이도 힘든 계절이다.길위에 사는 길고양이들은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물을 구하기 위해 고분군투 하며, 집고양이는 그래도 팔자가 좋은편 이다. 사람보다 체온이 높은 고양이가 추위는 덜 느끼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다.이 털복숭이 동물은 사람보다 겨울 추위를 더 느낀다. 체온도 더 높고 북실북실한 털은 따뜻하고 아련하게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봄이 오기전까지 털갈이도 하지 않는다. 집고양이의 팔자는 길고양이와 비교해 훨씬 좋은편이다.전기장판이 켜져 있으며 하루종일 전기장판 위에서 딩군다. 요즘 고양이용 전기장판도 따로 나오고 있다. 전기장판이 꺼지면 이불 속으로 파고 든다. 아침에 나갈때도 이불 사이에 굴을 파고 저러고 있었는데 저녁에 와도 이불 속에 들어가 눈만 껌벅껌벅 ..
가전제품 박스는 야웅군의 것
2016.12.21택배만 보면 신나는 우리집 고양이 야웅군.오늘은 꽤 큰 박스가 배달이 되어 왔다. 가전제품이 들어있는 박스니 일반 박스보다 크고 고양이는 박스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 다닌다.고양이는 박스안에 물건은 관심이 없다. 박스가 중요할뿐 빨리 빈 박스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박스 속 물건을 뚫어져라 들여다 보고 있다. 옆에서 야웅군이 언박싱이라도 할 기세다.사실 저렇게 들여다 봐도 야웅군은 박스안 물건에 관심은 없다. 박스가 비면 점프해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을뿐이다. 그래서 내가 박스속 물건을 빨리 꺼집어내기를 기다린다. 박스안 물건을 꺼내고 대충 정리하고 오니 예상은 했지만 이미 박스안에 들어가 있다.빈박스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박스를 살펴보고 있다.고양이과 동물들이 박스를 좋아하는데 야웅군 이번 박스가..
고양이와 사람 겨울은 서로 체온이 필요한 계절
2016.12.01계절의 변화는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민감하다.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야웅군의 생활 반경이 달라진다. 고양이가 사람보다 추위는 덜 타는거 같은데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점점 내방으로 들어와 사람 무릎위로 올라온다.보통 사람에게 매달리거나 달라붙는 성격이 아닌데 겨울이 되면 바뀐다. 고양이란 동물은 밀당을 잘한다. 부르면 안오다가 자기가 오고 싶으면 이렇게 머리를 들이밀고 사람 배위에 올라타고 딩군다. 전기장판이 켜져 있으면 잘자고 ~ 전기장판이 꺼져 있으면 사람을 노려 본다. 얼굴이 뜨거울텐데 온풍기가 켜지면 그 앞에서 식빵을 굽는다. 얼굴에 열기 따위는 무시하고 벌걸헤 달아 올라도 저러고 앉아 있다. 보일러가 꺼지거나 전기장판이 꺼지면 부시시한 얼굴로 일어난다. 평소에 불러도 안오지만 유독 겨울은..
고양이의 발라당은 언제나 반가워
2016.11.17집을 며칠씩 비우는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오면 야웅군은 현관까지 달려 나온다. 아마 내가 무척이나 반가운 모양이다. 고양이만큼은 아닌듯 하나 나도 반갑기는 마찬가지지만 ~ 보통 여행이 끝나고 문을 여는 그 순간 야웅군은 맨발로(?) 달려나와 현관에서 부터 몸을 비틀고 드러눕기 시작한다. 흔히 나처럼 고양이를 모시고 사는 집사들이 이야기하는 발라당이다. 발라당은 고양이가 사람이나 혹은 같은 고양이를 만나면 반가울 때 하는 행동중 하나로 깊은 관심과 애저의 표현이다. 사람이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포옹을 하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고 할까? ray cat(@raycatnet)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2016 11월 7 오전 4:30 PST 오늘은 현관에서 부터 따라오며 침대 위까지 따라와 계속 몸을 뒤집어 비틀고 ..
늙은 고양이 야웅군의 일상
2016.10.20요즘 야웅군의 일과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조금 더 움직임이 많아졌고 얼마전 부터 따뜻한 자리를 찾아 다니기 시작했다.사실 고양이의 하루란게 큰 변화는 없다. 늘 똑같고 조금의 차이가 있을뿐이다.아마 사람이 이렇게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면 미치지 않을까 싶은데 고양이는 그런것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없는 듯 하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가장 많이 보는 모습은 역시 졸고 있는 모습과 잠들어 있는 모습이다. 간식 그릇 앞에서 떠들고 있다. 간식 그릇이 비어 있어서 화가 좀 난것 같았다.조금전에 니가 다 먹어서 비어있는 거야 ~ 택배박스를 노려 보고 있다. 못생겼음이 묻어나는 자세로 자고 있다. 날씨가 좀 선선해지면서 아침에 보면 발밑에서 코골며 자고 있다. 아이폰7 플러스로 찍은 고양이 세수하는 모습 슬로우모션 ..
고양이가 당신에게 상납하는 2가지 이유
2016.09.20여름이 시작하고 어느새 가을이 오기까지 집 고양이는 사냥 시즌이다.베란다에 열어둔 창문으로 들어오는 참새 그리고 벌레들이 야웅군의 사냥감이 된다. 특히 올 여름은 너무 더워서 방충망까지 활짝 열어둔 날이 많아서 그런지 베란다 창을 통해 날아 들어온 생명체들이 많았다. 베란다에서 고양이가 뛰어 다니는 소리가 들리면 보통 파리와 같은 날벌레가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더운 여름에 벌레를 잡아보겠다고 폴짝폴짝 정말 열심히 뛰어 다니고 의외로 잘 잡고 잡은것을 가져와 내게 상납한다. 이렇게 잡은 전리품(?) 사냥한 것들을 내게 가져와 보여주거나 내가 볼때까지 베란다에서 시끄럽게 울고 있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을 사냥해 왔다. 베란다로 나가서 쳐다보지 않으니 기어코 방안으로 그것을 가지고 ..
쥐돌이 붙잡고 늘어진 야웅군
2016.08.23요즘 날씨가 더워 사람도 고양이도 축축 늘어진다.밖을 돌아다닐 날씨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집안에 있다고 해서 시원하지는 않다. 이번 여름 야웅군은 거의 시체모드라고 할까? 가끔 베란다로 날아온 벌레를 쫓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바닥에 몸을 바짝 붙이고 살고 있다. 아침부터 밤까지 바닥에 너무 껌딱지처럼 붙어 있어 오랜만에 쥐돌이를 던져줬다. 사실 좀 움직여 보라는 의미로 던져준 것인데 밥먹고 물 마시고 화장실 가는일 빼면 꿈쩍도 안한다.사실 이번 여름이 너무 덥기도 더웠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니 사람보다 체온이 높은 고양이는 더 더웠을것 같다. 처음에는 바닥에 납작하게 붙어서 움직이지 않더니 역시 고양이한테 쥐인가? 슬금슬금 움직이더니 쥐돌이를 붙잡고 빙글빙글 돌고 입으로 물고 놀기 시작한다. 이제 ..
고양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
2016.08.11며칠전 테스트로 사용하는 액션캠을 야웅군 몸에 부착해 동영상을 촬영해 봤습니다. 고양이가 보는 세상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이 예전부터 있었던지라 요즘 날씨도 뜨겁고 해지기전 조금 선선한 날에 야웅군 몸에 액션캠 부착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야웅군 몸에 스트랩을 달아서 액션캠 부착 ~ 공원에 나와서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다니는 야웅군 아래는 야웅군 몸에 부착한 액션캠으로 촬영한 영상 입니다. :) 날씨도 덥고 많이 다니지는 않았는데 공원에 나온 꼬마들 피해서 숨기도 하고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를 했네요.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피곤한지 바로 드러누워 버린 야웅군
여름이면 늘 졸고있는 야웅군
2016.06.25아마 고양이의 하루 일과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잠이다.하루 2/3를 잠으로 보내는지라 자고 있거나 혹은 졸고 있는 모습을 가장 많이 보게 되고 고양이 그림중에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제일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루에 가장 많이 보는 모습이 잠과 그리고 졸고 있는 모습이고 여름이면 특히 더워서 그런지 잠이 더 많아진다.날씨가 좀 선선한 계절이면 문 앞까지 뛰어오는데 여름은 거의 누워서 사람을 마중한다. 하루종일 못봤으니 뭔가 할말이 있는 표정이다. 들어와서 사람을 저렇게 보는건 순간이다. 금새 다시 슬슬 졸기 시작한다. 그렇지 뭔가 할말이 있었던거 같은데 그건 잊어버리고 졸고 있다. 그래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 같은게 있었는데 동글동글한 머리는 이미 졸고 있다. 고양이란 동물은 여름이 시작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