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 여행 독일에서 가장 장엄했던 벽화 군주의 행렬

드레스덴은 프라하에서 당일치기로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 프라하에 오면 드레스덴으로 여행 오는 사람들이 많다.

독일 작센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은 2차 대전 당시 드레스덴 폭격으로 도시의 90%가 파괴되고 불타며 수많은 유적들이 사라졌다.

 

전쟁이 끝나고 복원 사업이 진행되며 지금은 복원되어 새로 만들어진 곳이 많은데 드레스덴 폭격에서 살아남은 일부의 유적들 중 그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이다.

군주의 행렬은 폭격으로 유일하게 전혀 피해를 입지않고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드레스덴을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보통 드레스덴에 오면 도보로 여행을 많아 하는데 츠빙거 궁전, 챔버 오페라 하우스, 프라우엔 교회, 드레스덴 성, 브릴 테라스, 군주의 행렬, 네우마르이크, 크로이츠 교회를 꼽는다. 

위에 언급한 명소 모두 드레스덴 구시가지 안에 있는 곳이라 도보로 여행하면 넉넉잡아 4~5 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군주의 행렬은 츠빙거 궁전과 아우투구스 다리를 건너기전에 만날 수 있으며 이 벽화는 그림으로 그린 것이 아닌 2만 3천 개의 타일을 붙여서 완성된 벽화이다.

벽화라길래 규모가 이렇게 큰지 몰랐는데 실제로 보면 엄청나게 큰 벽화로 드레스덴에 오면 이곳에 왜 와야하는지 알 수 있다.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군주의 행렬은 처음에 붓으로 그린 벽화로 시작 했으나 벽화의 보존이 어려워 슈탈호프의 외벽에 다시 도자기 타일로 만들어진 벽화로 길이 101.9미터, 높이 10.5미터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유네스코에 등재된 유물이다.

1589년에 처음 벽에 직접 그림이 그려져 있었으나 1907년 초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2만 3천여 개의 마이센 도자기 재질로 바뀌었고 그 덕분에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에서 유일하게 외벽만 살아남아서 그 모습을 보존하게 되었다.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군주의 행렬은 독일 작센주의 왕조와 통치자들의 기마 행렬을 그린 것으로 처음에 일반 벽화로 그렸을 때 풍화작용으로 소실되어 18세기에 복원했으나 1907년에 지금의 타일 벽화로 바뀌었다.

 

이 벽화의 내용은 사실 독일의 역사에 관심이 없으면 흥미가 없을수 있는데 1500년대부터 1876년까지 독일 작센주의 지배 가문의 역사를 그린 벽화로 처음 시작은 Wettin 왕조의 8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려졌다고 한다.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타일로 만들어진 벽화라 가까이서 보면 그 느낌이 일반 붓으로 그린 그림과 확실히 다르다.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벽화를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왕조의 년도와 함께 가문의 이름과 가문의 문장이 그려져 있다.

각 년도별로 작센주를 통치했던 왕조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연도가 바뀔 때마다 점점 옷이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두 중세 유럽의 패션이긴 하지만 각 시대별 패션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여주기도 한다.

 

가까이서 보면 타일을 어떻게 저렇게 정교하게 잘 붙였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워낙 유명한 벽화라 그런지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이곳에 도착하면 그 유명한 '왕좌의 게임' 드라마 OST가 울려 퍼진다.

'왕좌의 게임' OST가 무척 잘 어울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냥 도보로 휙 지나가며 볼수도 있는 곳이지만 꽤 인상적인 곳이라 내 경우 좀 긴 시간을 천천히 보면서 이곳에 있었던 것 같다.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군주의 행렬 앞에서 마임 공연을 하는 독일인을 봤는데 멀리서 보면 여자 둘과 남자 한명인것 같았는데 여자는 마네킹이다.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슈탈호프의 벽을 따라 끝쪽으로 오면 군주의 행렬이 있던 외벽의 뒤 쪽으로 올 수 있는데 뒤쪽은 2차 대전 당시 폭격으로 무너져 새로 모두 복원되었으며 폭격 때 군주의 행렬이 있던 앞벽만 무너지지 않아서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독일 사람들은 이 벽화가 2차 대전 당시 무너지지 않은 것은 역대 작센의 왕조들의 영혼이 이곳을 지켜줬다고 생각하고 있다. 

 

위 사진에서 보면 실제로 벽화가 있던 외벽을 제외하면 뒷 부분은 모두 무너져서 다시 복원된 곳이다.

따로 입장료도 없고 상시 개방된 곳이며 근처에 드레스덴의 주요 유적들이 있기 때문에 한 번은 꼭 오게 된다.

 

드레스덴 군주의 행렬 주소 : Augustusstraße 1, 01067 Dresden,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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