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하면 아마 맥주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물보다 맥주가 싸고 맥주 브루어리도 많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맥주인 체코의 대표맥주는 코젤, 필스너, 버드와이저의 고향이 바로 체코다.
버드와이저 하면 미국 맥주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체코의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라는 필스너 맥주 중 한 종류가 버드와이저의 원조로 버드와이저의 창업주는 독일계 미국인으로 여행 중 보헤미아 지방에 위치한 부트바이스(Budweis)를 여행하면서 지역맥주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곳 스타일과 명칭을 따와 맥주를 현지에서 양조,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미국 맥주 1위인 버드와이저다.
체코를 여행하며 아마 가장 많이 마신 음료수가 맥주가 아닐까 싶은데 지역마다 다양한 맥주 양조장이 있는 체코라 프라하에도 꽤 유명한 매주 양조장이 있다.
어쨌든 오늘 가볼 곳은 프라하에서 아주 유명한 맥주 브루어리 중 하나다.
수도원으로 가는 길이 참 이쁜데 프라하는 어딜 가나 중세 유럽의 느낌을 준다. 스트라호프 수도원 브루어리는 수도원에 있는 수제 맥주 제조장으로 프라하에서 꽤 유명한 브루어리 중 하나다.
프라하성에서 가까우니 프라하성을 방문 후 도보로 여행하기 좋은 곳인데 이곳에 먼저 방문후 프라하성에 가거나 프라하성을 돌아보고 이곳에 오거나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좋다.
대부분 프라하성 방문후 이곳으로 오는 것 같다. 아무래도 술에 취해 프라하성을 돌아보는 건 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무려 400년의 역사를 가진 맥주 양조장으로 과거 수도원을 방문하는 순례자의 식사를 위해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17세기에 체코에서 유일하게 맥주 양조가 가능했던 곳이라 체코 맥주의 원조라 불리기도 한다.
안쪽에 수도원과 함께 스트라호프 도서관이 있으며 맥주 양조장 그리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안쪽에 중세 유럽풍의 교회도 있고 도서관 그리고 양조장과 레스토랑이 있는데 정원에서 잠깐 쉬어가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레스토랑만 이용한다면 따로 입장료는 없으니 안으로 들어가 잠깐 돌아보는 것도 괜찮다.
식사 시간에 이곳에 방문했는데 다른 곳은 관람하지 않고 안쪽의 레스토랑으로 바로 갔는데 야외 테이블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안쪽에 합석을 했다.
참고로 이곳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조장 맥주를 마시러 오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합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곳이다. 특히 식사시간에 오면 줄 서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부에 사람이 많고 다른 사람들과 합석한 상태라 사진을 제대로 찍기 힘들었는데 대략 여러 개의 큰 탁자들이 있고 안쪽에 양조장이 있다.
혼자 오는 사람은 앞쪽 바에서 혼자 맥주를 마실 수 있으며 내부 테이블은 대부분 마주 보고 앉으며 합석이다.
한 테이블에 8명까지 가능해 내부로 들어오면 소규모 인원은 대부분 합석을 할 수밖에 없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맥주는 모두 5종류로 대표 맥주가 3종류 그리고 나머지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데 250ml 스몰 사이즈로 먼저 대표 맥주 3잔을 주문했다.
라거, 흑맥주, 에일인데 일단 쓴맛이 약하고 의외로 입에 잘 붙는다고 할까? 맥주 거품이 정말 부드럽게 느껴졌고 목 넘김도 좋았다.
합석하고 있었는데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 식사 메뉴도 나왔다.
굴라쉬는 헝가리에서 유명한 음식이지만 동유럽의 음식 문화가 비슷해서 이곳의 굴라쉬도 빵을 찍어 먹으니 맛있었다.
닭고기로 만든 슈니첼에 감자 샐러드를 함께 먹었는데 이건 맥주 안주로 꽤 좋았고 합석한 자리에서 폭립을 주문했는데 한 조각 먹어보라며 잘라 주길래 먹어봤는데 폭립도 참 맛이 괜찮았다.
처음에 주문한 3잔을 마시고 또 다른 2종류의 맥주를 주문했다.
IPA의 경우 과일향이 참 강하게 느껴지는데 원래 본인의 경우 맥주 거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신기하게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의 맥주는 거품이 부드럽고 쓴맛이 없어서 목 넘김이 모두 좋았다.
낮술은 원래 잘 안 마시는데 어쩌다 보니 작은 잔이긴 하지만 이곳에서 연거푸 맥주를 5잔이나 마시고 말았다.
아마 이곳에서 어떤 맥주를 주문하든 실망은 하지 않을 것 같다.
메뉴판에 보면 맥주의 도수가 표기되어 있는데 종류에 따라 5.5에서 10도 사이로 알코올 비중이 낮은 것부터 조금 높은 것까지 다양하다.
맥주를 마시고 나오니 밖에서 또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맥주 가격은 55 코루나부터 시작하며 사이즈에 따라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대표 메뉴로 폭립과 굴라쉬 위드 어니언이 유명하다.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은 프라하성에서 도보로 10~15분 정도이며 23번 트램 Pohorelec 역에서 도보 5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 10, Strahovské nádvoří 301, 118 00 Praha 1, 체코
영업시간 : 오전 10 : 00 ~ 오후 10 : 00
대표 메뉴 : 수제 맥주, 슈니첼, 폭립등 식사비용은 200~500 코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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