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구시가지는 도보로 여행하기 상당히 좋은 곳이다.
카를교를 건너다 아래로 내려와서 조금만 도보로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레논벽은 원래 그냥 작은 광장에 있던 벽이었다.
처음 이 벽은 존 레논을 추모하기 위한 초상화를 그렸던 벽이었으나 지금은 그 의미가 좀 많이 다르다.
레논 벽은 바로 옆에 천주교 성당이 있었기 때문에 이 성당과 광장을 구분하기 위해 세운 벽으로 1980년 비틀즈의 존 레넌이 암살당했을 때,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사회주의 공화국의 화가와 음악인들이 프라하에 있는 벽에 존레넌의 초상화와 그의 노래 가사 일부를 그리면서 이후 이 벽은 존 레넌의 추모와 함께 평화, 서구 문화, 정치 투쟁, 자유 등과 관련된 주제의 그림들로 채워진다.
사실 이 벽은 지금은 자유와 투쟁을 상징하는 벽이기도 하며 이슈를 다르고 있는데 관광 명소로 인기가 높다.
흔히 말하는 프라하 여행의 인증샷을 많이 남기는 핫플레이스 중 하나다.
카를교에서 내려와 도보로 3~5분 정도면 레논벽에 도착한다.
내가 방문한 날은 날씨도 좋았고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훨씬 더 몰려 있었다.
여행자들이 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많이 남기는 프라하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라 규모는 작지만 이 작은 벽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처음 이 벽에 남겨진 존레논의 초상화나 비틀즈의 노래 가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벽 위에 계속 그림이 그려져 처음 이 벽이 만들어졌을 때 모습을 보기는 힘들다.
그림이나 글자들을 자세히 보면 핵 문제 그리고 지금 러우 전쟁 때문에 전쟁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자유와 종교등 다양한 이슈와 주제가 이 벽 위에 그려져 있다.
자유와 투쟁, 평화를 상징하는 벽답게 국제사회의 이슈들이 이 벽에 남겨져 있다.
그냥 지나가면서 한번에 쓱 지나갈 수 있는 장소로 5~10분 정도면 이 벽의 관람을 끝내고 인증샷을 남기고 떠날 수 있다.
큰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워낙 프라하 여행 인증샷의 유명한 명소라 그런지 외국인들이 정말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레논벽 근처에 연인들이 사랑을 다짐하며 자물쇠를 걸어두는 사랑의 자물쇠 다리가 있어서 커플들의 필수 여행코스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이 벽을 지나 안쪽으로 블타바강을 따라가면 캄파 공원이 있는 캄파섬이 나온다.
레논 벽에서 캄파 공원까지 도보로 5분 정도 소요된다.
캄파섬으로 가다 보면 또 다른 그래피티 아트들을 볼 수 있다.
아마 레논 벽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닐까 싶은데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담벼락에 꽤 많은 그래피티 아트를 만날 수 있다.
캄파섬에 있는 캄파 공원은 조용한 도심의 공원으로 오늘처럼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이곳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캄파 공원은 피크닉이나 산책을 하기 좋은 곳으로 프라하 여행 중 잠깐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유유히 흐르는 블타바 강을 보며 풍경도 즐기고 휴식하기 좋은 장소로 존 레논 벽에 왔다면 이곳까지 도보로 꼭 걸어보길 권하고 싶다.
주소 : Velkopřevorské nám., 118 00 Malá Strana, 체코
영업시간 :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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