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마치 그 공간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다.
사실 요즘 박해영 작가의 새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 나오는 산포시 당미역이 그런 곳이다. 전작인 '나의 아저씨'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에 끝나서 아쉬운 '나의 해방일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본 드라마다.
개인적으로 사랑 이야기가 아닌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를 잘 그려낸 드라마가 아닐까 싶은데 드라마속에 자주 등장했고 주인공들의 만남의 광장이었던 산포시 당미역이 어딘지 궁금해졌다.
이 앞을 자주 지나갔는데 왜 몰랐을까라는 생각도 했는데 드라마를 보고 여기를 다시보니 느낌이 참 다르다.
드라마 속에 참 자주 등장했던 당미역은 천안시에 속한 1호선 성환역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첫 만남부터 많은 의미를 가진 역이지만 그냥 조용한 지방 소도시의 작은 전철역이다.
드라마 속에서 산포시 당미역으로 참 자주 등장했던 역이지만 천안시 성환역으로 드라마 촬영 당시 잠깐 역 곳곳에 표시판을 붙였다고 한다. 그 많고많은 역 중에 로케이션 매니저가 이역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드라마에서 구씨가 소주를 사고 간식을 사던 당미역 플러스 슈퍼는 바로 성환역 앞에 슈퍼로 당시에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꽤 자주 나왔던 슈퍼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드라마 속에서 이곳에서 구씨는 술을 마셨지만 미정이가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고 가끔 커피를 마시던 카페도 역 앞에 있다.
드라마에서 본것과 조금 달라진 느낌이지만 역 앞의 작은 카페로 여전히 영업도 잘하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구씨와 미정이 데이트를 하고 돈까스를 먹었던 곳이지만 사실 이곳은 토스트와 커피를 파는 카페다.
드라마 속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문토스트&커피 카페는 성환역 바로 앞에 카페다. 드라마에서 역 앞 돈까스를 파는 레스토랑이었지만 원래 토스트와 커피를 팔던 곳으로 지금도 토스트와 커피를 팔고 있다.
드라마에서 잠깐 돈까스를 가져와 촬영했던 것 같은데 드라마 속에서 걸려있던 플랭카드도 그대로고 이 가게는 그 모습 그대로 성환역 앞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역 앞의 표지판이 당미역이 아닌 성환역이지만 드라마에서 보던 그 장면이 생각나는 가게들이다. 구씨와 미정이는 없지만 드라마에 나오던 가게들이 모두 역 앞에 있어서 성환역에서 나오자마자 아 그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드라마 속 산포시 당미역은 가상의 공간이지만 현실속의 성환역은 아직은 드라마속 그 느낌의 여운을 전해주는 공간이라고 할까?
아마 '나의 해방일지'를 재미있게 봤다면 지하철 1호선을 천안 방향으로 타고 가다 성환역에서 잠깐 내려 역 앞으로 나오면 드라마의 그 장면을 잠깐 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성환은 배 생산지로 유명한 곳으로 4~5월 이면 배밭의 배꽃이 눈송이처럼 매달리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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