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고양이나 뽀송뽀송한 새이불은 눕고 싶은 마음이 드는 모양이다.
특히 건조기에서 막 꺼낸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불은 고양이가 정말 좋아하는 물건중 하나다. 건조기에서 막 꺼내서 열기가 느껴지는 이불을 침대 위에 던져 놓으면 어느새 고양이가 먼저 올라와 휴식을 하고 있다.
오늘도 일월은 따뜻한 이불 위 한복판에 배를 깔고 앉아서 사람을 쳐다본다. 이불의 따뜻함이 아주 마음에 드는 눈치다.
사실 나도 건조기에서 막 꺼내온 이불의 따뜻한 느낌을 좋아하는데 고양이는 나보다 더 좋아하는 느낌이다.
오늘도 건조기에서 막 꺼낸 이불 위 중앙에 딱 자리잡고 앉아서 사람을 쳐다보며 열기를 느끼고 있다.
대부분 그렇듯 고양이가 이불 위에서 하는 일은 따로 없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집사가 뭘하는지 관찰하는게 고양이가 하는 일의 대부분 집사를 지켜보는게 대부분이다.
집사를 관찰하는 일이 끝나면 슬슬 몸을 비틀어 그대로 이불 위에 드러누워 버린다.
집사를 지켜보다 지루해지면 그자리에서 몸을 말고 코까지 골며 잠이든다.
건조기에서 이불을 막 꺼냈을 때 남아있는 온기가 고양이를 잠들게 만드는 느낌인데 따끈따끈한 기운이 이불 위에서 사라지면 고양이는 아래처럼 바뀌게 된다.
건조기에서 꺼낸 이불의 따뜻한 기운이 사라지면 고양이는 다시 자기 담요를 찾아서 파고 들어간다.
아직은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그런지 고양이는 아직도 따뜻한 자리를 찾아 돌아다니는데 건조기에 막 꺼낸 이불을 정말 좋아한다.
사실 고양이가 건조기에서 막 꺼낸 이불 위에 올라가 있는걸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고양이가 저렇게 이불 위에서 한번 뒹굴고 나면 고양이 털이 너무 붙어서 난감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도 팔자좋은 고양이는 집사보다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집사를 감시하며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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