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마 때 피난 왔었던 창고의 고양이들이 흩어지고 몇 마리 남아 있더니 겨울이 지나고 다시 또 찾아왔다.
작년만 해도 애기 고양이였던 애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성묘가 되어서 다시 왔는데 아무래도 여기가 밥 얻어먹고 살기 편해서 돌아온 것 같다.
처음 보는 고양이도 있고 지난해 본 고양이도 있는데 이곳이 시골이라 그런지 사실 동네 고양이들이 돌아다니다가 가끔씩 정착하고 또다시 자기 다른 곳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원래 동네 사람들이 주던 사료를 받아 먹어서 그런지 사람한테 큰 경각심이 없다.
요즘 날씨가 좋다보니 창고 한쪽에 모여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왼쪽에 삼색이는 작년에 애기 고양이였는데 이제는 어미가 돼서 지금은 완전히 성묘다. 겨울이 지나고 봄에는 안 보이다가 여름이 시작하니 다시 돌아왔다.
요즘 날씨가 따뜻하다 보니 고양이들이 햇빛 드는 곳에 널부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 고양이들은 원래 사람에 대해 경계심이 약해서 아는 사람을 보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하루에 2번 사료를 그릇에 놔두고 가는데 이미 다 먹고 휴식중이다. 사료가 나오는 시간이면 다 모이는데 밥 먹고 나면 주변으로 흩어져 휴식을 취한다. 시골 고양이들이라 그런지 원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밥 시간이 되면 우르르 몰려와 밥 먹고 사라지곤 하는데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밥 먹고 바로 시원한 그늘이나 햇볕이 따뜻한 자리를 찾아가 드러누워 버린다.
햇빛이 내려오는 한낮에는 모두 그늘로 모여든다. 아주 평화로운 오후의 한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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