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동거하다 보면 자주 지르게 되는 것중에 하나가 장난감이다.
모든 장난감이 고양이에게 효과가 좋은게 아니라서 지르고 후회하는 물건도 있고 고양이가 가지고 놀지 않아서 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있고 어떤것은 그냥 집안에 장식품처럼 사용하는것도 있다.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장난감이 다른데 굳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중에 고양이한테 꽤 괜찮은 장난감도 있다. 예를들면 아래와 같은 물건들이다.
요즘 코로나 덕분에 아무래도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다보니 택배 상자가 집에 쌓여가는데 이 상자는 고양이한테 좋은 장난감이 된다.
박스의 종류는 상관이 없다. 어떤 박스라도 고양이가 몸만 들어갈 수 있다면 고양이한테는 좋은 장난감이 된다.
그래서 택배만 오면 고양이도 꽤 반갑게 맞이하는데 박스 앞에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빈 박스를 던져주길 기다린다. 빈 박스를 던져주면 보통 2~3일은 그 안에서 잠도 자고 박스안에서 잠도 자고 꽤 좋아한다.
박스와 비슷한 것이 있다면 바로 종이봉투다.
고양이는 습성상 꽉 막히고 몸이 끼는 좁은 틈을 의외로 좋아하는데 박스도 그렇고 종이봉투만 보이면 일단 머리부터 들이밀고 본다.
단 종이봉투는 생명력이 길지 않은게 흠이다. 반나절 정도 고양이가 종이봉투를 가지고 놀다보면 종이봉투는 너덜너덜 해지고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사실 이런 좁은 공간으로 들어가 몸을 숨기는 고양이의 습성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요즘 tv 뒤쪽 공간에 숨어서 밖을 관찰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고양이를 잃어 버렸을때 제일 먼저 찾아봐야 할 공간이 이런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다른 장난감 하나는 책 사이에 끼우는 책갈피 끈이다.
고양이 덕분에 집에 책갈피 끈이 달린 책의 끈은 대부분 떨어져 나가거나 너덜너덜 하다.
책갈피를 따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책에 달려있는 끈의 대부분은 고양이가 물고 뜯고 맛보고 씹어서 제대로 달려있는 책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고양이한테 꽤 좋은 장난감이 되고 있다.
고양이를 위해 비싼 장난감을 가끔 사보기도 하지만 고양이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중에도 고양이가 장난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건들이 많으니 가끔 이런 물건을 활용해 보는것도 좋은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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