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길고양이 였다가 시골의 농가에서 마당냥이라 부르는 고양이들이다.
예전 고양이 보호소에 있다가 이쪽으로 왔는데 도시의 길고양이들 보다 훨씬 여유롭고 농가에서 방생해서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길고양이 같지만 사실 지금은 농가에 얹혀 살고 있으니 집고양이나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집안에서 동거하지 않고 마당에 풀어놓고 키워서 겨울에는 농가의 창고에 들어가 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할아버지를 따라 논과 밭을 돌아다니며 살고 있다.
이 동네의 여왕이라고 할까? TNR을 했는데 그전까지 꽤 새끼를 많이 낳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낯선 외지인이지만 사실 꽤 오래전에 여기 사는 고양이들과는 인연이 있어서 그런지 이 친구들은 날 별로 경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반가운지 달려나와 인사를 한다. 예전에도 몇 번 봤지만 이 동네는 자주 오는 곳도 아니라서 꽤 오랜만에 보게 되는 친구들이다.
햇빛이 좋은 날이라 그런지 밭으로 나와 햇빛을 쬐고 있다. 도시에서 만나는 길고양이들은 숨기 바쁜데 이 친구들은 참 여유롭다.
고양이 보호소에 있는 것보다 이런 시골이 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 이었던것 같다.
밭을 누비며 벌레도 잡고 가끔 새도 쫓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원래 사람이 잘 안오는 동네라 그런지 고양이들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별로 없다.
대부분 이곳 사람들이 고양이 사료도 잘 챙겨주고 겨울이면 농가의 창고에서 지내고 있는데 대부분 시골 농가에 개가 있는데 개들은 묶어 두지만 고양이는 이렇게 방생이라고 할까? 풀어놓고 키우고 있다.
도시의 고양이들 보다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시골의 고양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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