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은 아무래도 쌀국수다. 우리한테 가장 익숙한 음식이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가끔 베트남 음식점에서 먹는 주요리중에 하나가 바로 이 쌀국수니까.
특히 술마시고 다음날 쌀국수 한그릇은 속풀이용으로도 좋고 따끈한 쌀국수 국물은 해장용으로도 최고라 생각한다.
우리가 라면을 즐겨 먹는 것처럼 베트남 사람들은 이 쌀국수를 아침 저녁으로 즐겨 먹는데 베트남에 왔다면 1일 1쌀국수는 기본이 아닌가.
그래서 오늘은 쌀국수 집을 찾아가기로 했다. 먼저 포홍은 이제 한국 사람들에게 꽤 유명한 곳이다. 배틀트립에 나와 쌀국수 맛집으로 소개 되기도 했고 나트랑에서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쌀국수집 하나이기도 하다. 나트랑에서 홍쟝, 포63, 포홍을 3대 쌀국수집이라 하는데 조금씩 맛은 다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나트랑 포홍
포홍은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로컬 국수집 이었는데 배틀트립에 소개되며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며 더 유명해진 곳이다.
가게가 그렇게 크지 않으며 여느 해변가의 베트남식당과 비슷한 규모다. 안쪽에 테이블이 여러개 다닥다닥 붙어 있고 한쪽에 열심히 육수를 우려내고 국수를 삶는 오픈된 부엌이 있다. 식당 내부는 냐짱에서 흔히보는 베트남 식당의 풍경이다.
천정에 선풍기가 열심히 돌아가고 벽에는 알수없는 기념 사진들이 붙어있고 한쪽에 큰 메뉴판이 붙어 있다.
배틀트립에서 박정수, 공현주씨편에 나왔던 베트남 나트랑 쌀국수집이라 한국 사람이 많을것 같았는데 내가 방문한 날은 한국 사람은 우리 일행뿐이고 서양 사람 몇명이 바깥 테이블에서 쌀국수를 먹고 있었다.
메뉴는 쌀국수 하나뿐이며 사이즈만 다르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보통은 2000원, 큰 사이즈는 2500원 정도다. 메뉴에 대한 고민은 필요없는 곳이다. 사이즈만 고민하면 된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테이블에 쌀국수에 넣어먹는 고추와 함께 레몬을 가져다준다. 고추가 작은데 꽤 매운편이다.
탁자 위에는 쌀국수와 함께 넣어 먹는 소스류와 함께 앞접시가 있다. 조금 기다리니 쌀국수에 넣어먹는 숙주를 가져다 준다.
동남아 음식에는 고수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곳도 고수가 들어가니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은 고수를 빼고 먹도록 하자.
조금 기다리니 바로 쌀국수가 나오는데 소고기 양지 쌀국수다. 한국에서 먹던 베트남 쌀국수랑 고기가 좀 다른 느낌이다. 베트남 쌀국수의 종류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소고기 육수로 만든‘퍼보(Pho bo)’이고 또 하나는 닭육수로 만든 퍼가(Pho ga)다.
이쪽은 남부라서 그런지 닭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사용하는데 닭백숙 국물 같은 시원한 맛이다.
나는 보통 숙주를 많이 넣고 매운 소스를 넣어서 먹는데 그러면 국물맛이 얼큰 시원해서 좋다. 보통으로 주문 했지만 양은 남자 혼자 먹기도 적당한편이라 느껴진다.
국물맛이 참 좋은데 술 마시고 다음날 마시면 정말 좋은 맛이라고 할까? 어쨌든 참 마음에 드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태국의 쌀국수보다 베트남 쌀국수를 더 좋아하는데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맛 때문이기도 하다.
쌀국수를 먹고 나가다가 찍어본 베트남 펩시콜라 ~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자.
상호 : Pho Hồng
가격 : 작은 사이즈 45,000동 / 큰 사이즈 50,000동
주소 : 40 Lê Thánh Tôn, Tân Lập, Thành phố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영업시간 : 매일 06:00 ~ 21:00
베트남 현지인 추천 분 카 하이카
현지인들이 추천한 맛집중 하나가 이 하이카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집인게 관광객들은 잘 찾아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곳은 다른 쌀국수집과 다른 분짜먹이라 부르는 어묵 쌀국수를 파는 곳이다. 상호를 보면 분카 하이카라고 되어 있는데 현지인들이 그냥 하이카(HAI CA)라 부른다.
보통의 쌀국수집과 다른 쌀국수를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육수도 좀 다른데 생선튀김과 오징어 튀김을 쌀국수에 말아 먹는다. 참고로 생선 튀김은 좀 비릿한 맛과 향이 있으니 한국 사람 입에 안맞을 수 있는데 오징어 튀김 쌀국수는 우리가 흔히 먹는 베트남 쌀국수의 대표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양지 쌀국수와 큰 차이가 있다.
이곳은 포홍보다 규모는 작고 메뉴는 역시 단촐하다. BUN , BANH CANH 로 나뉘는데 오징어 튀김이 들어가는 쌀국수냐 아니면 생선이 들어가는 쌀국수냐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가격은 똑같은데 분짜먹을 선택하면 된다. 참고로 생선이 들어가는 국수는 좀 비릿하고 향이 내게 맞지 않았는데 이곳은 손님이 우리를 제외하면 모두 현지인만 들어왔다.
현지인들이 추천한 곳이라 관광객이 아닌 오리지널 로컬 맛집이라 생각하면 된다.
소스는 일반 베트남 쌀국수 집과 비슷한데 칠리 소스와 작지만 매운 고추, 후추, 고추기름이 있다. 얼큰한걸 좋아하면 매운 소스에 고추를 넣어서 먹으면 된다.
하이카의 숙주 나물이 포홍과 차이가 있다. 고수, 콩나물 그리고 바나나 줄기를 가늘게 찢어서 준다. 개인적으로 바나나 줄기가 꽤 맛있었다.
드디어 이 하이카의 주메뉴인 분짜먹이 나왔다. 국물이 좀 다른데 육수의 맛이 꼭 어묵 국물 같았다. 한국에서 먹는 어묵집에 그 육수와 비슷한데 맛이 좀 더 진했다.
국물맛이 시원하니 이것도 해장으로 아주 좋을것 같았다. 지금까지 나트랑에서 먹어본 쌀국수와 확실히 다른 맛이다. 여기에 숙주 나물을 넣고 적당히 소스를 넣어서 본인 취향에 맞춰 만들어서 먹으면 된다.
다른 쌀국수와 분짜먹은 맛이 확실히 다르다. 혹시 나트랑에 가서 흔한 쌀국수가 싫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면은 우리 잔치국수면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오징어 튀김 어묵도 꽤 많이 들어있는데 쫄깃하고 우리 생선 어묵 안에 오징어를 넣어서 튀긴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국수 속에 있는 오징어 어묵 튀김이 맛있어서 오징어 튀김 어묵만 좀 더 주문했다.
야채와 함께 싸먹어도 맛있고 쫄깃하고 식감도 좋으며 오징어 튀김 어묵만 따로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조금 색다른 맛의 쌀국수를 먹어보고 싶다면 하이카를 강력 추천한다. 단 이곳은 외국인 보다 현지인이 많이 오는 곳이라 대화가 잘 안되니 참고하자.
상호 : Quán Bánh Canh - Bún Cá Hai Cá
주소 : 156 Nguyễn Thị Minh Khai, Phước Hoà, Thành phố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영업시간 : 오전 06 : 00 ~ 오후 10 : 00
포홍은 배틀트립에 나오면 좀 더 유명해졌고 하이카는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쌀국수 집으로 둘다 국물맛도 좋고 맛이 괜찮았다. 쌀국수의 가격은 비슷하다.
아래 영상은 나트랑을 여행하며 기억에 남는 음식들을 정리한 영상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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