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있다가 심심해서 저녁에 산책겸 호텔앞으로 나갔더니 작은 야시장이 오픈 했다.
페낭에서 야시장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질 못해서 이왕 나온김에 어슬렁 거리며 구경을 하기로 했다. 뭘 파나 궁금한 마음도 있었고 맥주도 한잔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쿠알라룸푸르의 시끌벅적 했던 야시장과 다르게 페낭은 규모가 작아서 조용한 편이다. 아마 리조트에 놀러온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는 느낌인데 천천히 호텔에서 나와서 야시장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골드샌즈 리조트 앞이지만 번화가가 아니라 야간에 조용한 편이다.
골드샌즈 리조트에서 600m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바로 바투 페링기 야시장이다.
골드샌즈 리조트 앞 사거리
바투페링기 야시장은 도로변 야간에 만들어지는 야시장이라 그런지 도로변에 이런 우리식으로 이야기하면 포장마차들이 늘어서 있다.
포장마차에 파는 음식은 주로 말레이 음식과 그리고 중국식으로 주류는 맥주만 판매하고 있다.
바투페링기 시장 앞에서 만난 말레이인
카메라를 메고 야시장 앞을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며 이것저것 보고 있는데 포장마차에 앉아있던 말레이 사람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한 컷 담았다.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인지 나 같은 관광객인지 아니면 여기 주민인지 알수는 없지만 앞에 전대 가방을 보니 이곳에서 장사하는 사람 같았다.
바투 페링기 야시장을 쿠알라룸푸르의 야시장처럼 생각하면 안된다. 규모도 작고 주로 잡화를 많이 팔고 있는데 그것도 대부분 짝퉁이다.
페낭 바투 페링기 야시장 잡화점
페낭 바투 페링기 야시장
가방, 모자, 의류, 장신구, 히잡등 온갖 잡화류를 팔고 있는데 안쪽 길은 좁은편이라 다니기 편한곳은 아니다. 그리고 원래 날씨가 더운 도시인데다 에어컨이 없으니 아무리 야간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등에서 땀이 흘러 내릴만큼 덥다.
시장 여기저기 물건들 구경하다 보면 이곳도 메이드 인 차이나가 정말 많다. 화교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그런지 더 많은듯한 느낌이다.
바투 페링기 히잡을 쓰고 다니는 말레이인
여자들은 윫법에 따라 히잡을 쓰고 다니지만 이곳에 화교들 그리고 인도계 말레이인들은 히잡을 쓰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꽤 있다. 야시장이라 먹거리가 많을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먹거리보다 이곳은 주로 잡화류와 의류를 팔고 있다. 가격은 한국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퀄리티가 좋다고 이야기 하긴 힘들다.
페낭의 씨클로
이곳의 주요 교통수단중 하나인 씨클로가 시장 앞에 모여 있는데 자전거에 작은 수레를 달아서 단거리를 이동하는데 주로 이용되는 교통수단중 하나인데 동남아 지역 베트남에서도 주로 이용되고 있다. 다른 지역보다 이곳의 씨클로는 굉장히 화려한 느낌을 준다.
자전거에 네온싸인을 붙이고 바퀴에는 벽화 같은 그림을 그려놨는데 꽤 화려한 느낌을 준다. 아마 멀리서봐도 알아볼 수 있도록 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든다. 야간에 다니기 때문에 아마 차와 구별을 하기 위한것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쿵작쿵작 같은 신난 음악도 플레이 해준다. 이 씨클로는 낮에 보는것과 밤에 보는 느낌이 참 다르다.
참고로 씨클로는 이용 하기전 가격을 꼭 흥정하자. 관광객에게 은근히 택시와 비슷한 가격을 부른다.
페낭 바투페링기 야시장 연등
페낭에 화교들이 많아서 그런지 시장 천정에 중국식 홍등이 달려 있는 곳이 많다. 중국식 문화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페낭에 꽤 많이 볼 수 있는데 말레이 문화와 중국 문화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시장에서도 볼 수 있다.
페낭 바투페링기 야시장
페낭 바투페링기 야시장 노점
시장안 여기저기 돌며 먹을걸 파는 노점을 찾았지만 바투페링기 시장의 노점은 작은 찻집이 대부분이다. 꿀이 들어간 레몬차는 꽤 마실만하다. 과일 노점상은 몇 곳 있는데 동남아 과일을 좋아한다면 시내 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두리안은 냄새가 심하니 주의하자.
페낭 바투페링기 야시장 노점
바투 페링기 야시장 앞 시클로
규모가 큰 야시장이 아니라서 물건 구경을 하지 않는다면 20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는 야시장이다. 야시장하면 군것질하는 재미가 있는 곳인데 이곳은 시장안에 노점이 거의 없어서 군것질하는 재미는 없다. 주로 의류와 잡화류를 파는 곳이고 대부분 물건이 이미테이션 제품이라 사실 구매할만한 것이 있는 곳도 아니다.
쇼핑을 할만한 곳은 아니며 저녁에 나들이 삼아 잠깐 구경하기는 괜찮은 곳이라 운동삼아 야시장에서 걸어 다녔는데 과일을 구매하러 간다면 노점에서 구매하길 권한다.
주소 : Jalan Pantai Batu, Taman Pantai Batu, 11200 Tanjong Bungah, Pulau Pinang, 말레이시아
영업 시간 : 오후 07:00 ~ 오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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