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일월은 늘 사람 위에 있는 서열 1위다.
예전에 야웅군이 있을때 2위 였지만 야웅군이 고양이별로 돌아가고 일월은 스스로 서열 1위가 되면서 사실 집안에 물건은 모두 자기것이며 두려울것이 없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되었다고 할까?
야웅군 있을때야 야웅군의 눈치를 보느라 캣타워 가장 꼭대기에도 올라가지 못하고 늘 바로 아래칸에 있었고 장난감도 야웅군이 가지고 놀고 있으면 눈치를 보다가 야웅군이 놀다가 놔두고 가면 그걸 가지고 놀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실상 모든게 자기 것이다.
물끄러미 뭔가를 쳐다보고 있는 일월 고양이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일월이 쳐다보고 있는 물건이 가까이 올수록 일월은 점점 기분이 별로인거 같다. 매일 보는 물건이지만 일월은 이 물건을 정말 싫어한다.
캣타워에 숨어있는 일월
결국 캣타워 안으로 숨어버린 일월이다. 매일 보는 풍경이지만 참 익숙해지지 않는다. 사실 난 이물건이 없다면 고양이와 함께 살기 정말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고양이와 동거한다면 이 물건은 필수 구매품이다. 그러나 고양이는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지는 않다.
난 매일 이 물건을 사용하고 있지만 고양이는 매일 이 물건을 피해 다닌다. 방에서 볼일이 끝날때쯤 일월은 이 물건을 피해 화장실이 있는 베란다로 피신을 했다.
화장실로 피신한 고양이
베란다 화장실로 피신한 고양이
방 청소가 끝나고 이 물건을 들고 다음은 베란다 청소인데 베란다로 나가니 고양이는 이번에 화장실로 숨었다. 화장실에서 여전히 불편한 얼굴로 사람을 쳐다본다. 화장실에서 나오고 싶지만 바로 앞에 청소기가 있으니 나오지 못하고 물끄러미 사람을 보며 언제 뛰어 나가야할지 고민하며 청소기와 사람 얼굴을 번갈아 쳐다본다.
사실 난 이물건이 없다면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살기 힘들다 생각하는데 고양이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지가 않다.
청소기 노려보는 일월
사실 매일 보는 풍경이지만 지난 1년 6개월의 시간동안 일월은 아무리봐도 진공 청소기는 친해지기 어려운 물건인듯 하다.
가끔 청소를 건너뛸때도 있지만 고양이 털 때문에 늦은 시간이 아니면 매일 이 청소리를 돌리는데 일월은 로봇 청소기도 싫어하고 이 커다란 진공 청소기도 싫어한다. 야웅군의 경우 로봇 청소기를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는데 일월의 경우 청력이 약해도 이 청소기 소리는 정말 싫어하는것 같다.
일월이 가장 싫어하는 진공청소기
방 청소 그리고 앞, 뒤 베란다가 끝나면 그 다음은 바로 부엌과 거실이다. 그런게 고양이란 놈은 참 희안하게 청소하는것 구경은 계속한다.
부엌 선반틀 위에 올라가서 물끄러미 쳐다보는 일월
베란다에서 화장실이 피신처, 방에서는 캣타워 안쪽이 청소기가 들어오지 않는 피신처가 되고 부엌에서는 오븐 위에 있는 선반이 고양이의 피신처가 된다.
고양이가 싫어해도 진공 청소기를 매일 돌리지 않으면 사실 사람이 살기 힘들다. 고양이는 매일 엄청난 털을 뿜어내고 그것을 먹고 나중에 헤어볼로 토해 내기도 하는데 고양이가 뿜어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청소기의 소음이 고양이를 정말 무섭게 만드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고양이가 직접 청소를 해주면 좋을것 같은데 그건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고 오늘도 나는 열심히 청소기를 돌린다.
아래 영상은 진공청소기를 피해 도망다니는 고양이를 촬영한 영상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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