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의 관광 명소중 하나 개선문이 있는 항구 공원으로 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박물관이 하나 있다.
블라디보스톡에는 2개의 박물관이 있는데 연해주에서 가장 오래된 아르셰니예프 민속 박물관 그리고 다른 하나는 S-56 잠수함 박물관이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적 맹활약을 떨친 구 소련의 S-56 잠수함을 땅위로 올려 잠수함 자체를 하나의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2차 대전 개선문 공원에 있어 멀리서 보면 전승 기념물인것 같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진짜 잠수함을 개조한 박물관이다.
잠수함 박물관은 구축함이 정박해 있는 해군 항구 앞에 전쟁기념탑과 함께 있는데 S-56은 잠수함 모델명이며 2차 세계 대전 당시 10대의 적 잠수함을 격침 했다고 한다. 부동항으로 유명한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 태평양 함대 해군 기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주변을 다니다보면 꽤 많은 군인들을 볼 수 있다.
멀리서 볼때는 잘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잠수함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실제로 운항을 했던 S-56 잠수함이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잠수함 내부는 2차 대전 당시의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으며 당시에 사용했던 무기와 잠수함 전투의 기록을 볼 수 있다.
잠수함 박물관 입장료는 200루블로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4000원 정도다. 박물관 입장료로 저렴하다는 생각이다.
내가 방문 했을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있어 좀 복잡 시끄러웠는데 블라디보스톡은 중국과 북한 모두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연해주의 끝쪽에 있는 마지막 항구 도시로 의외로 블라디보스톡 시내에서 중국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중국인 단체 관람객이 좀 시끄러워서 먼저 보내고 천천히 따라 들어가기 시작했다.
내부는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기록물과 사진들 군인들의 개인 휴대품까지 당시 사용하던 물건들로 꽉 채워져 있다. 단지 설명은 모두 구 소련 연방 국가들이 사용하는 키릴어 즉 러시아어로 되어 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기록들이 남아있는데 아쉽게도 영어나 다른 언어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해야 할까? 오직 러시아어 그러니까 구소련 연방의 국가에서 사용하는 키릴어로만 설명 되어 있다. 러시아어 일도 모르는 우리에게 이 곳의 내용을 이해하기는 많이 힘들다.
러시아어는 아무리 들어도 솔직히 뭐라고 하는지 전혀 못 알아 듣겠던데 블라디보스톡에서 영어나 다른 언어로 설명된 것이 있다면 중국어가 가장 많다.
대국이라는 그런 의식이 있어서 그런지 영어도 안 통하는 곳이 많으며 오로지 러시아어를 고집하는데 그래도 여행은 다닐만하다.
주로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기록과 S-56 잠수함이 활약하던 기록이 남아 있으며 잠수함 내부를 개조해 그대로 박물관을 만들었지만 뒤쪽 반은 개조하지 않고 전쟁 당시 잠수함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박물관 앞쪽은 개조해 박물관 처럼 전쟁 기념품을 전시하는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뒤쪽은 잠수함 내부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독특한 구조라고 할까? 페인트 칠만 다시 하고 2차 대전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통로가 무척 좋은데 머리를 부딪힐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S-56 잠수함 내부 통신실
이렇게 오래된 잠수함 내부를 보는 것은 처음이라 꽤 신기한 풍경이다. 실제 작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S-56 잠수함 잠망경의 구조도 꽤 신기하다고 할까? 2차 대전 당시에는 물속에서 이것으로 정찰을 하지 않았을까?
잠망경이 있는 곳이 잠수함의 중앙쯤 되는것 같았는데 그 뒤로 잠수함 승무원 대기실이 있다.
잠수함 승무원 대기실겸 휴게실
박물관의 마지막은 잠수함 어뢰발사관이 있다. 의외로 어뢰가 상당히 큰데 4개의 어뢰 발사관을 가지고 있다. 잠수함의 반은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반은 잠수함 내부를 그대로 유지해 2차 대전 당시 잠수함의 구조를 공부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잠수함 박물관 30분 정도면 처음부터 끝까지 관람 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다. 러시아어를 알고 있다면 아마 전시장에 있는 설명을 읽다보면
해군 잠수함 박물관 공원에는 2차 대전 당시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진 벽이 있는데 이곳에서 엄첨나게 많은 사람이 전사 했음을 알 수 있다. 벽면에 빼곡하게 키릴어로 사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다. 해군 잠수함 박물관은 블라디보스톡에서만 만날 수 있는 조금 독특한 박물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공식 명칭은 러시아 해군 잠수함 박물관이며 보통 줄여서 잠수함 박물관이라고 부른다.
키릴어로 된 설명외에 다른 언어에 대한 설명은 없어 러시아어를 모르면 박물관의 전시품에 대한 이해가 전혀 안된다. 단지 전시된 사진을 보면 이 지역에서 2차 대전 당시 꽤 치열한 전투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다.
박물관 오픈 시간 : 09 : 00 ~ 20 : 00 (시간은 계절별로 다름 박물관 내부에 화장실이 없음)
입장료 : 200루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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