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북부 아오모리현은 계절마다 뚜렷한 색을 보여주는데 특히 가을과 겨울 풍경이 무척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아오모리현의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골라 봤네요. 가을하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풍이 아닐까 싶은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가을이면 산이 빨갛게 불타 오릅니다.
그중에서 특히 일본의 10대 명산에 꼽히는 핫코다 산은 트레킹 코스로 아주 유명합니다.
1. 세계 자연문화 유산 핫코다.
핫코다 산은 일본 10 명산중의 하나로 너도밤나무, 전나무, 삼나무가 많은 휴화산 입니다. 아오모리현에는 세계 자연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몇 곳 있는데 핫코다산이 그중 한곳이기도 합니다.
가을과 겨울 특히 풍경이 멋진 곳으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잘 보존해두어 산에 곰이 살고있어 등산객에게 곰방울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방울소리가 나면 곰이 피해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산을 트레킹하다 보면 가끔 방울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가는 풍경도 아주 멋지며 정상에 기후 변화가 심해 바람이 심하게 불면 로프웨이는 운행이 정지되어 날씨운이 좋아야 정상에서 펼쳐지는 붉은 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행히 내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괜찮아서 로프웨이가 운행을 했던지라 꼭대기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지만 산아래와 정상의 기온차가 크며 산 정상 부근은 눈과 비가 섞여 내려 오더군요.
정상에서 트레킹 코스는 1시간 부터 5시간 까지 다양하게 코스가 있으니 잠깐 걸으며 가을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온천과 함께 가을을 스카유 온천
핫코다 산에서 내려오는 산줄기에 자리잡은 스카유 온천은 아오모리현에서 가장 오래된 오천중 하나로 이곳은 온천이 자리 잡은 산과 함께 센닌부로라 불리는 혼욕탕이 유명한 곳입니다. 남녀혼탕이라 좀 난감할수도 있겠지만 여성을 위한 가리개(?)를 따로 팔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봐도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있는 산줄기의 모습이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는데 오래된 목조 건물의 온천이 붉게 물든 산에 더해져 한층 더 가을을 느끼게 만듭니다.
1954년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스카유 온천은 탕안으로 들어가면 목조건물이라 천정이나 벽의 벌어진 나무틈 사이로 햇빛이 탕안으로 비추는 모습도 인상적인 곳입니다. 처음 만들어진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매년 보수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좀 익숙하지 않은 남녀 혼탕을 체험할 수 있는 온천탕중에 하나 입니다.
오래된 목조 건물의 온천도 인상적이지만 온천을 둘러싸고 있는 핫코다 산줄기가 감싸고 있어 하나의 산수화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오모리현 최고의 산책로 오이라세계류.
아오모리현의 가을 풍경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 곳이라고 할까요? 산으로 올라가는 것도 힘들고 온천을 좋아하지 않고 걷기 편한 길을 찾는다면 도와시의 오이라세계류 계곡은 최고 입니다. 일본의 어느 시인이 오이라세계류를 일본 최고의 산책로라고 이야기 했다고 하던데 사계 모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풍경을 보여주는데 오이라세계류는 여름과 가을이 최고라고 합니다.
오이라세계류 끝에 만나는 도와다호는 드라마에 가끔 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와다호는 한국 드라마 김태희, 이병헌 주연의 '아이리스'에서 주인공들의 대사 이야기로만 잠깐 언급이 된 곳이다.
특수 요원 승희가 이병헌과 함께 아키타현으로 휴가를 가서 다자와 호수의 여자 동상을 보면서 이병헌에게 하는 대사중에 보면 나오는 동상엔 관한 슬픈 전설 이야기중에 '타로'와 '다츠코' 라는 여인의 이야기속에 다츠코라는 여자가 용이 되어사는 호수가 아키타현의 다자와 호수 그리고 그 전설에 나오는 남자 '타로'가 용으로 살고 있는 호수가 오이라세계류 끝에 있는 도와다호로 그 이야기의 동상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이라세계류 탐방로 초입에는 단풍이 멋지지만 산책로 안으로 들어가면 오랜 세월 이끼가 끼어 돌과 이끼가 하나가 된 이끼돌들이 유명한데 큰 바위들의 색이 위 사진처럼 푸른 형광색을 띄고 있어 빨간 단풍과 무척 대비를 이룹니다.
오이라세계류 호텔에 가면 저 이끼돌을 모티브로 한 과자도 있습니다.
오이라세계류는 계절마다 뚜렷한 풍경을 가지고 있어 일본의 사진가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풍경 사진을 좋아하는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장소중 하나로 일본에서 유명합니다.
일본 메이지 시대의 문인 오마치 게이게쓰를 매료 시킨곳으로 '살거라면 일본 , 즐길 거라면 도와다, 산책 할거라면 오이라세 3리 반'이라는 이야기를 남겼을 정도로 원시림 속에 있는 산책 코스가 무척 유명해 이 지역 사람들은 일본 최고의 산책로라고 이야기 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속 산책로를 걷다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고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의 가상동물 토토로가 나올것 같은 그런 곳이라고 할까요?
도와시에 간다면 꼭 한번 걸어보라 권하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아오모리현에 다른 명소들도 꽤 많지만 개인적으로 가을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번 가보라 권하고 싶은 장소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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