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힘든 여름 하루종일 집에 있는 고양이도 여름은 힘든 계절이다.
특히 요즘처럼 매일 폭염이 지속되는 날이면 사람보다 체온이 높아서 그런지 더 더위를 많이 타는 느낌이다. 다행히 입추가 지나고 조금씩 공기가 선선해지고 있는데 이 포스트는 야웅군의 지난 여름 무더위 대처하기라고 할까?
집고양이의 여름나기란게 사실 별거 없다. 그러니까 말이지 움직이지 않는다.
전혀 움직이지 않는건 아니고 밥 먹고 화장실 갈때를 제외하면 야웅군은 여름에 미동이 없다고 해야하나 ~ 시원한 자리만 찾아 다니며 한번 마음에 드는 시원한 자리를 찾으면 몸을 최대한 크게 바닥에 밀착후 그 자세 그대로 더위를 식힌다.
내가 집에와서 선풍기를 돌리면 쇼파 위에 함께 올라와 위 사진처럼 저러고 있는다. 서로 더워서 여름에 몸을 붙이지 않는데 선풍기가 돌고 있으면 조금 떨어져서 함께 바람을 쐰다.
그리고 장마가 시작되고 비가오면 바닥에 습기가 올라오는 것이 싫은지 뽀송한 침대로 올라와 딩군다. 물론 침대 위에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다. 침대 위로 올라오면 그래도 움직임이 좀 있다.
아마 여름중 가장 많이 움직이는 때가 이 경우다.
문이 열려 있으면 복도로 나가서 딩굴고 ~ 고양이 덕분에 알았지만 콘크리트 바닥이 여름에는 의외로 차갑다.
그리고 욕실이 열려 있으면 물기가 없는 한구석에서 타일바닥에 몸을 바싹 붙이고 더위를 식힌다.
욕실도 의외로 집안에서 온도가 낮은 장소중 하나다. 물은 그렇게 싫어하면서 여름이면 스스로 욕실에 들어간다.
평속에 욕실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여름이면 가끔 욕실에 들어가 있으면 연례 행사중 하나인 목욕도 여름이면 꽤 쉽게 생포해서 할 수 있다.
가끔 유튜브에 보면 선풍기를 돌리거나 에어컨을 켜는 고양이도 있던데 야웅군에게 그런 재주가 없으니 내가 없는 동안에 집안에서 가장 시원한 곳만 찾아서 몸을 최대한 넓게 밀착시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여름에 고양이가 머무는 자리가 집에서 가장 시원한 자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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