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말쯤 아파트 음식물 쓰레기통 근처에서 다리를 다친 길고양이 한마리를 구조 했다.
올해는 3월도 날씨가 좀 쌀쌀해 그 길고양이를 치료해 아파트 경비실에서 좀 돌봐 줬는데 많이 다친건 아니라서 몸이 곧 괜찮아져서 좀 돌아다니더니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4월에 갑자기 또 나타나서 돌아다니더니 아파트에서 출산을 해버렸다. 그것도 무려 6마리나 아마 길고양이도 우리 아파트가 안전하다고 느낀 모양이다.
아기 고양이들이 조금 크니 돌아다니기 시작해 아파트 경비실 뒤에 재활용 쓰레기에 있는 박스를 모아 집을 만들었다. 아기 고양이들을 출산하고 한달쯤 지나니 어미 고양이가 잘 돌보지도 않고 밖으로 아기 고양이들이 자꾸 주차장쪽에 돌아다녀서 경비 아저씨와 함게 만들어 준 고양이 둥지 ~
혹시나 주차장쪽으로 다니다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주차장으로 가기 힘든 경비실 뒤에 만들었다.
흔히들 삼색이라 부르는 아기 고양이 아마 암컷이라 추정됨.
버려진 매트를 깔고 스티로폼 박스를 놔줬더니 박스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잘 놀고 잘 숨는다.. 역시 고양이는 박스만 놔두면 알아서 들어간다.
형제들끼리 잘 모여 노는데 어미가 아기 고양이들이 귀찮은지 잘 돌보지 않아 어쩌다보니 요즘 캣대디가 되버렸다.
다행히 다들 건강해서 6마리 모두 똥꼬발랄하게 참 건강하게 잘 돌아다닌다. 그나마 주민들이 귀여워해서 경비실에서 키우고 있는데 어미가 떠나버리면 아파트내에서 분양이 다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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