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고양이들은 영역 생활을 한다.
집고양이도그렇지만 길고양이도 영역생활을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길고양이 한마리가 동네 골목길을 평정했다. 길고양이 급식소가 있어서 길고양이들이 자주 오는데 어느날 보니 노란 고양이 한마리가 골목길에 다른 고양이를 쫓아내고 급식소를 혼자 차지 했다.
이 골목길을 평정한 노랭이는 사람도 꽤 좋아한다.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 않아 집에서 기르다 나오게 된 고양이가 아닐까 추정해 본다.
대장이란 이름을 붙여줬는데 사람이 목을 만져주면 꽤 좋아한다. 처음부터 길고양이는 아니였을것 같다. 오늘보니 어디서 또 싸웠는지 귀도 뜯기고 목덜미 털도 뜯겼다.
다른 길고양이랑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덩치도 큰편이라 싸워도 밀리지 않는다.
대장은 주로 급식소 앞이나 잡화점 앞에 앉아 있다. 잡화점 가게 아주머니가 이 길고양이를 잘 챙겨주는데 주로 간식을 챙겨줘서 그런지 급식소에서 밥을 먹고 나오면 간식을 먹으러 이곳에 온다.
골목길의 급식소에서 시작해서 다른 고양이들을 쫓아 버리더니 여기 잡화점까지 이놈의 구역이 되었다.
대장은 길고양이치고 애교도 많고 사람을 피하지 않아 이곳 상가에서 꽤 귀여움을 받고 있는데 같은 고양이들 한테는 왕따 같은 느낌의 고양이라고 할까? 같은 고양이 보다 사람한테 더 달라붙는 편이기도 하다.
오늘도 간식을 얻어먹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오늘 잡화점은 휴업이다. 가게 앞에 붙여놓은 임시휴업이란 글을 못 읽으니 아무것도 모르고 꾸벅꾸벅 졸면서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가게가 휴일이라 내가 간식을 챙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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