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아칼라는 '태양의 집'이라는 뜻으로 하와이의 부족장이 태양을 이곳에 붙잡아 맸다는 전설이 있는 신비로운 땅이다.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데 엄청나게 많은 비가 쏟아졌다.
해발 3000미터의 산 정상이라 기후의 변화가 심하다지만 정말 엄청난 비가 내려 할레아칼라에서 그 유명한 일출은 보지 못하고 바로 트레킹을 시작했다. 심한 안개로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지만 일단 출발했다.
안개가 걷히지 않으면 다시 길을 따라 돌아와야 헸다. 바로 2미터 정도 앞에 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게 산을 감싸고 있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길이다. 빨리 안개가 걷히길 바라며 터벅터벅 길을 따라 내려갔다. 우리 일행이 오늘 걷는 트레킹 코스는 할레아칼라의 분화구를 관통해 걷는 코스로 대략 20Km 정도로 안개가 걷히지 않는다면 중간에 돌아와야 한다.
다행히 1시간 정도 걸어가니 안개에 휩싸여 있던 이곳 천천히 안개가 걷히며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신비로운 땅은 몇만년의 세월동안 화산이 반복적으로 폭발하며 땅이 쏟아올라 흙이 반복적으로 쌓이면서 지금까지 본 여러 산들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언덕 아래에 보이는 9개의 화산 분화구가 있다. 지금은 휴화산이지만 화산이 반복적으로 폭발하면서 이 산은 완성 되었다.
안개가 걷히고 할레아칼라의 본래 모습이 보이는 순가 안도의 숨을 쉬었다. 다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과 이 앞에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두근거린다. 원주민들에게 '태양의 집'이라 불리는 신비로운 땅 국립공원이라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하기도 하지만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신비로운 풍경들이 기대가 되기 시작한다.
뭐랄까? 어떤곳은 사막 같기도 하며 붉은색 흙과 검은색 그리고 잿빛 같은 땅이 번갈아 나타나며 태양이 내리쬐면 또 흙의 컬러가 조금씩 바뀐다.
실버스워드라 불리는 특이한 모양의 이 풀은 이곳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다. 할레아칼라는 특이한 지형과 흙이 가진 특성으로 지구에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풀이 있다고 한다.
10km 정도를 걷다보니 지나치는 풍경들과 함께 지금 걷고 있는 이곳이 지구가 아닌 마치 다른 별에 온 느낌을 준다. 사람도 보이지 않고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만 들린다.
아마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모두 자연이 만든 놀라운 풍경에 감탄사를 쏟아 낼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과 전혀 다른 느낌 흙의 색부터 발에 밟는 느낌까지 발을 디디면 푹 빠져 버릴거 같은 회색빛의 사막이랄까?
해발 3000미터의 9개의 화산이 반복적으로 폭발해 그 흙이 쌓이고 쌓여 만든 신비로운 땅이다.
왼쪽에 솟아올라서 움푹 패인 봉우리는 아직 화산의 모습이 남아있다.
지구에서 가장 신비로운 땅을 밟고 지나온 기분이랄까? 8시간 동안 20km를 걸었지만 지나치는 풍경이 계속 바뀌어 완전히 딴 세상에 온 느낌을 주는 곳이다.
할레아칼라는 국립공원으로 미리 허가를 받아야지 할레아칼라 안에서 트레킹이나 하이킹, 캠핑이 가능하다.
해발 3000m의 고산이라 기후의 변화도 심하고 내가 이곳을 트레킹 한날은 엄청나게 많은 비가 왔지만 다행히 트레킹 하는 중간 안개가 걷혀서 트레킹을 끝까지 할 수 있었다. 걷기 힘든 길은 아니지만 코스에 따라 아이들이 걷기 힘든 곳도 많다.
하와이 하면 흔히 코발트 블루와 같은 멋진 바다를 생각하겠지만 산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마우이에 간다면 꼭 몇시간은 걸어보라 권하고 싶은 장소다.
사람이 지구에 있기전 태초의 그 풍경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장소이며 사람이 손대지 않은 자연이 만든 풍경은 걷는 동안 연신 감탄사가 나오며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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