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날씨가 풀려 길고양이들에게 밥주러 나갔다 멀리서 보이는 담장위의 고양이 한마리 ~
보통은 사람이 다가가면 도망을 가버리는데 이상하게 한쪽을 바라 보며 반응이 없다. 다른곳에 온통 신경이 가있는 모습이다.
길고양이 담넘어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
보통의 길고양이는 사람이 다가가면 숨기 바쁜데 이건 담장위에서 계속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어라 이제보니 목에 끈도 묶여 있는데 집을 나왔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어라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이 고양이 전혀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 버티고 앉아 담너머를 쳐다본다.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 왔는데 그런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이곳은 재개발 구역이라 길고양이가 많은데 목에 끈이 묶인걸 봐서 아마 사람손에 길들여져 그런거 같기도 한데 그러면 집을 잃어버렸을까?
담 아래에 뭐가 있길래 저러고 계속 보고 있을까 ???
결국 나도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벽돌을 올려서 담장을 너머로 뭐가 있는지 봤다.
담장 너머를 보니 멀리서 길고양이 한마리가 이쪽으로 오고 있다.
삼색냥이라 불리는 삼색의 길고양이인데 보통 저런 컬러를 가진 고양이는 유전적으로 암컷일 확률이 90%이상이다. 아하 담장위의 고양이가 아무래도 담 아래의 고양이와 썸을 타는중 이었던거 같다.
삼색냥이가 담 아래로 오니 일어나서 몸을 그루밍하는 담장위의 고양이...
보통의 길고양이라면 사람이 다가오면 숨기 바쁜데 아주 여유가 있다. 담아래를 보면서 그루밍까지 하는 여유를 보여준다.
그루밍이 끝나니 일어서서 뒤돌아 가버리는 담장위의 고양이, 담아래의 고양이나 담 위의 고양이나 날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사실 처음 봤을때 담아래의 고양이는 삼색이라 암컷이라 추정 했는데 담장위 이 고양이는 수컷일까 궁금했는데 일어서니 중성화를 하지 않아서 땅콩이 보인다.
목에 끈이 있는걸 봐서는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 같은데 집을 나왔을까?
담아래로 내려가 삼색냥이를 따라 사라져 버린 고양이 ~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고 할까? 둘다 나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담아래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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